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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대선 앞두고 온라인서 가짜 정보 퍼뜨려

▲ 2024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 이란, 중국이 간섭할 가능성이 높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혔다. 유튜브 CBS News 캡처

중국이 미국의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미국 유권자를 사칭하면서 미국 내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보를 퍼뜨리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기독매체 월드가 최근 전했다.

네트워크 분석 회사 그래피카(Graphika)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용해 미국 시민이나 군인, 언론사인 척하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스패머플라지(Spamouflage)’로 알려진 이 허위정보 활동에서 사용되는 계정들 중 중국에서 운영되는 계정은 특정 정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낙태, 총기 규제, 인종 불평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노숙자 문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관한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란이 운영하는 계정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허위정보를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또한 러시아가 2024년 대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피카는 AI 기반 플랫폼을 사용해 X(옛 트위터)에서 15개의 스패머플라지 계정과 틱톡에서 1개의 계정을 찾아냈다. 이들은 미국 시민 또는 평화, 인권, 정보 무결성 옹호자를 사칭했다.

이 계정들은 미국 관련 해시태그를 반복해서 사용했고, 서로 동일한 콘텐츠를 재공유했으며, 다른 플랫폼의 다른 스패머플라지 계정과 함께 게시물을 조정했다. 그래피카는 일부 콘텐츠에는 AI가 생성한 아바타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했다.

전략대화연구소(ISD)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패머플라지는 적어도 2017년부터 수천 개의 계정을 이용해 수십 개의 웹사이트에 친중 콘텐츠를 스팸으로 전송해 왔다.

그래피카는 2019년부터 탈취된 계정과 가짜 계정을 이용한 작전을 감시해 왔다. 그래피카에 따르면, 이 계정들은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선거와 관련된 주제에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부터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왔다.

지난 4월 ISD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계정 4개를 확인했다. 그래피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계정과 함께 트럼프와 공화당을 비판하는 소수의 계정도 발견했다. 이 다양한 정치적 입장은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미국 정치인을 전반적으로 비방하려는 의도임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계정은 실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적었으나, 미국 보수 언론사라고 사칭한 한 가짜 계정이 틱톡에 올린 영상은 15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할란 보고서’(Harlan Report)라는 이름의 이 계정은 정통 언론 매체의 영상을 재가공해 친트럼프 콘텐츠를 증폭시켰다. 그래피카는 이 계정이 X에서 여러 차례 인물을 변경하여 군 참전용사, 29세 남성 트럼프 지지자, 31세 공화당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으로 위장했다고 전했다. 틱톡은 할란 보고서를 금지했으며 X는 해당 계정을 정지했다.

그래피카 보고서에 따르면, 가짜 계정은 AI 도구를 사용해 전술을 확장하고 계속해서 인플루언서를 사칭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의 7월 메모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이란은 미국의 정치 담론을 흔들기 위한 콘텐츠를 게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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