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동남유럽인들에게 엘지비티(LGBTQ) 권리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을 양성애자로 묘사하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산주의자들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연극을 후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연방 보조금 기록에서 드러났다.
18일 데일리시그널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9월 초, 토니 쿠쉬너(Tony Kushner)의 1991년 연극 ‘천사들에 관한 미국 이야기: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 동성애 판타지(Angels in America: A Gay Fantasia on National Themes)’를 북마케도니아에서 공연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기로 승인했다. 국무부는 이 공연이 해당 국가에서 ‘LGBTQ+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극은 여러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는 데, 그중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공산주의 간첩 에델 로젠버그(Ethel Rosenberg)의 유령이 죽어가는 보수주의 변호사 로이 콘(Roy Cohn)을 괴롭히는 이야기와 에이즈(AIDS)로 고통받는 한 남성 동성애자가 성적으로 노골적인 천국의 환상을 보는 내용을 다룬다.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 월터(Prior Walter)는 그의 연인이자 유대인 세속주의자인 루이스 아이언슨(Louis Ironson)으로부터 버림 받은 후 병실에서 예언적인 환상을 보게 된다. 연극 대본에 따르면, 그 중 한 환상에서 그는 천사들이 여덟 개의 질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부케처럼 여러 음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나님이 이 양성적 존재들과 끊임없이 교접하며 우주를 창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사들의 정액이 창조의 엔진을 구동한다는 것이 이 연극의 내용이다. 월터는 이 환상을 전직 드래그퀸이자 간호사로 그를 돌보고 있는 벨리즈(Belize)라는 남자에게 이야기한다.
국무부는 북마케도니아에서 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만 달러(약 2670만 원)를 지원했다. 또한 연방 보조금 외 추가로 1만 500달러(약 1400만 원)가 이 공연에 할당됐다.
보수 성향의 정치.사회 잡지인 내셔널리뷰의 한 비평가는 2003년, HBO(미국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방영된 이 연극의 각색본에 대해 레이건 대통령이 상징하는 모든 것, 즉 자본주의와 같은 미국의 보수적 가치를 악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연극에서 로이 콘은 가장 목소리가 큰 공화당원으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에이즈 진단을 끝까지 부정한 비도덕적 동성애 변호사로 묘사된다. 콘을 결국 거짓말과 위선으로 인해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로 그리면서, 레이건 행정부와 그 시대의 보수주의가 가진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천사들에 관한 미국 이야기’는 실제 변호사인 로이 콘을 편협한 위선자로 묘사한다. 그는 보수 운동에 깊이 관여했고 레이건의 당선에 기여한 인물이다. 극 중에서 콘은 자주 분노를 폭발시키는 인물로 그려진다.
콘은 1951년에 소련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줄리어스(Julius)와 에델 로젠버그(Ethel Rosenberg) 부부의 기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들은 1953년에 처형됐으며, 오랜 기간 동안 활동가들은 로젠버그 부부가 억울하다고 주장했지만, 1990년대에 정부가 공개한 문서들은 이 부부가 소련의 간첩 작전에 연루되었음을 입증했다.
연극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된 로젠버그는 콘을 괴롭히며, 그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네 불행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녀는 나중에 아이언슨을 유도해 콘을 위한 유대인 장례 기도를 하게 하며 상징적으로 그를 용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극의 작가 쿠쉬너는 자신의 연극 후기에서 “우리는 건강보험 시스템이 없고,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한 적절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레이건 같은 보수적인 대통령이 계속 당선된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개인주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연극 속 한 동성애자 캐릭터는 “레이건이 나 같은 사람들을 악마로 만들지 않았다면, 그는 어디에 있었겠느냐?”라고 묻는다.
내셔널 리뷰의 한 비평가는 이 연극에 대해 “쿠쉬너는 레이건의 모든 공로를 박탈하고, 그를 허구적으로 반 게이 십자군으로 전락시켰다.”고 썼다.
국무부가 반레이건적이고 LGBTQ+를 지지하는 연극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도 아프리카 차드에서 “참여형 연극을 통해 LGBTQ 권리와 가정 폭력에 대한 지역 사회 차원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12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를 지출했다.
새로운 보조금 지원은 국무부의 북마케도니아에서의 첫 번째 연극 지원도 아니다. 연방 보조금 기록에 따르면, 2023년에 연극과 춤을 통해 북마케도니아에 환경 문제를 교육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미국 보수 매체인 데일리콜러뉴스재단(Daily Caller News Foundation)에 “음악부터 스포츠, 연극에 이르기까지 문화는 차드 및 전 세계에서 미국의 대민 외교 활동의 중요한 요소이며, 더 넓은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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