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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성경적인 남편(4): 남편의 역할과 예수 그리스도

사진: Unsplash의 Ilya Pavlov

성경적인 남자(남편): 예수님을 본받는 자 시리즈 (4)

우리는 그동안 남자(남편)가 어떤 존재인지와 자신에게 부여된 권위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결국 그 해답이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는 것을 또한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에베소서 5장과 베드로전서 3장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살펴봄으로 남자(남편)의 역할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길 원한다.

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부를 사랑하신다.

남자(남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랑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에베소서 5:25절은 보면,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에베소서 1-3장에서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설명하면서, 이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의 정체성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되심을 잘 설명한다. 그리고, 4-6장에서 저자는 이 풍성한 은혜 안에 거하고 있는 자, 즉 거듭난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연합의 원리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즉, 문맥에서 보자면,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전제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죄 사함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엡 1:7). 그리고, 거듭난 남편들은 지속적으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와 이 복음의 메시지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깊이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아내를 더욱 사랑할 수 있다.

바울은 이러한 배경 가운데, 남편들에게 도전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엡 5:25). 예수님은 교회를 사랑하신다. 믿는 자 자체이며, 믿는 자의 모임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자 몸이라 성경은 말한다(엡 2:23, 고후 11:1-2). 그리고, 예수께서 자신의 신부에게 베푸신 이 사랑은 자신이 아닌 신부의 유익에 초점 맞추셨다. 신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데 시선을 고정시키셨다.

바울은 또한 말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 예수님은 사랑하는 자신의 신부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신부, 즉 교회는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엡 5:23). 자신 스스로는 죄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엡 2:8-9). 그리고, 자라나갈 수도 없다. 신랑되신 예수께서는 신부의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아셨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대속물로 내놓으셨다. 사랑하는 신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셨다.

결국, 바울이 남편들에게 명령하는 것은 지금 있다가 나중에 없어질, 그러한 세상이 말하는 사랑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사랑을 줄 수도 거둘 수도 있는 그런 사랑을 말하는 게 아닌 것이다. 남편이 해야 할 사랑은 가장 힘이 없던 우리들을 그분의 신부로 맞아 주시기 위해 조건 없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가리킨다.

물론, 우리 남편들은 예수님이 아니다. 구원받았음에도 죄로 신음한다. 걸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이 삶을 끝내는 그날까지 우린 그렇게 예수님을 닮아갈 뿐 결코 완벽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구원받은 우리 남편들은 아내를 조건없이 사랑해야 한다. 예수께서 우리를 자신의 몸같이 여기셔서 기꺼이 희생하셨던 것 같이 우리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것이 아내를 살리는 길이고 우리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남편이 해야 할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사건에서 보여주신 그분의 능동적 희생에 근거한 사랑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부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신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자신의 신부(교회)를 거룩(순결)케 하셨고 지속해서 이를 행하신다(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의 과정을 포함).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6-27).

예수께서 말씀을 통해 자신의 신부를 죄로부터 벗어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죄로부터 떠나도록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남편의 역할은 주님의 말씀을 도구로 하여 자신의 아내를 거룩으로 인도해야 함이 마땅하다. 자신이 먼저 죄로부터 멀어질 뿐만 아니라 아내 또한 그렇게 이끌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곧 이러한 영적인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매일의 삶 가운데 능동적으로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또한 남편은 아내의 육체적, 정신적인 보호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자신의 아내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평안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항상 보호해야 하며 말과 행동에 있어서도 좋은 본을 보여야 한다. 바울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엡 5:28-29).

여기에서 “양육하여 보호하기를”이라는 단어는 남편이 그리스도 안에서 아내를 영적으로 성숙해지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아내가 평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남편이 온유한 사랑을 베푼다는 뜻이다(맥아더 스터디 바이블). 따라서 우리 남편은 아내를 자신과 같이 사랑함으로 영적, 정신적, 육체적 목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 이유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남편이 아내를 배려하기를 원하신다.

남편은 아내를 지식을 따라 잘 인도해야 할 역할을 부여 받았다. 베드로는 이렇게 증언한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7).

본문에서 말하는 “지식을 따라”는 “사려 깊게 아내를 대하라”는 뜻을 내포한다. 이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머리의 권위를 앞세워 아내를 폭압적으로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온유하고 친절한 태도를 바탕으로 아내를 자신처럼 여기며 배려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사려깊은 대화를 통해 아내를 잘 이해시키는 가운데 따뜻한 심령으로 그녀를 인도하는 것을 또한 의미한다. 곧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남편의 능동적 헌신이 요구된다. 곧 아내의 마음을 다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부인과 자기희생 없이는 불가능하다.

본문에서 “더 연약한 그릇”은 신체적으로 연약한 아내의 특징을 내포하기 때문에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아내가 매우 귀중한 존재”라는데 있다. 마치 진품의 값비싼 고려청자를 우리가 애지중지 귀히 다루듯, 남편은 아내를 귀하게 여기며 존대해야 한다.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가장 귀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는 생명의 은혜(혼인 관계 안에서 누리는 교제의 기쁨)를 함께 이어가는 존재로서 그 관계 안에서 서로의 영적인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따라서 예수께서 우리를 존귀하게 대하시듯, 남편 또한 아내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예수께서 우리를 인격적으로 존중하시는 본을 따라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랬을 때 아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배려를 느끼게 될 것이고, 우리 남편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참조: 성경적인 남자상 – 스튜어트 스캇, 본이 되는 남편 – 스튜어트 스캇, 맥아더 스터디 바이블 – 존 맥아더

강민구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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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GTK 칼럼] 성경적인 남편(1): 남편 그리고 그의 문제점
[GTK 칼럼] 성경적인 남편(2):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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