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GTK 칼럼] 성경적인 남편(3): 남편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

사진: Unsplash의 Becca Tapert

성경적인 남자(남편): 예수님을 본받는 자 시리즈 (3)

우리는 첫 번째 시간에서 남자(남편)가 주께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았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남자에게 부여된 권위는 여자를 열등한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이 둘은 본질상 동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자의 권위는 무엇을 말하는가?

1.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같으나 기능적으로(functionally)는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남자의 권위는 주께서 부여하신 아름다운 선물이다. 이는 존재론적인 접근이 아닌 기능적인 접근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남자와 여자의 기능적 차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삼위일체의 개념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다.

삼위일체

삼위일체는 “서로 다른 위격의 세분이 한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이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아버지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이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지고 계시지만, 모두 한 하나님이시다는 뜻이다. 즉, 아버지는 아들이 아니며 아버지는 성령이 아니다. 그리고 아들 또한 성령이 아니다. 하지만, 이 세 분은 모두 하나님이시다. 마태복음 28:19(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에서 마태가 세례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지칭하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분리해서 말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한 하나님이 각기 다른 인격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 분이 모두 한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본질상 동등하심, One Godhead), 그 가운데 질서를 정하시어 기능적으로 다른 일을 하신다(서로 다른 인격 안에서, Three Persons). 이 말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으로서의 본질 안에서 서로 우열을 나누어 일하셨다는 뜻이 아니다. 되려 세 분의 본질은 항상 하나님이시지만 서로 다른 인격 안에서 권위와 질서를 정하시어 일하셨다는 뜻이다. 물론, 이것을 우리가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님이신 세 분이 그 안에서 권위를 정하셔서 기능적으로 완벽한 연합과 조화를 이루신다는 것은 진정한 사실이며, 실로 아름다운 영적 신비임에 틀림이 없다.

구원의 사건을 놓고 보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지만 아버지께 철저히 순종하시어 아버지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셨다. 그리고 성령님은 그의 아들을 믿는 자를 거듭나게 하셔서 인치시고 보증하신다. 아버지의 권위 아래 그의 계획을 따라 아들이 행하시고 성령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 신비의 연합은 권위의 아름다움과 이에 순종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의 겸손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권위 아래 각자에게 맡겨진 서로 다른 역할(기능)을 조화롭게 수행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연합을 또한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이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본질상 동일하나 주께서 주신 역할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 23절을 통해 주께서 정하신 남녀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증거한다. 곧, 주께서 그의 온전하신 주권 아래 자신의 권위를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부여하셨다는 사실은 우리 남자에게 큰 도전을 준다. 그만큼 권위자로서의 역할은 큰 무게와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남편은 아내에게 이 권위를 설명함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내를 잘 이끌어야 한다. 부여받은 권위를 잘 사용하고 이끄는 것 또한 우리 남자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2. 남자(남편)에게 부여된 권위는 제한적이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돕는 배필인 하와와 같이 피조 세계를 다스리라고 명령하셨다. 그들에게 권위를 부여하심으로 이를 가능케 하셨다. 이는 그들이 작은 왕으로서 주님의 왕국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중의 리더는 하와가 아닌 아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에게 부여된 권위는 제한적이었다. 하나님의 권위를 결코 넘어설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권위 이상의 것을 원했고 그 결과로 주님을 반역한 범죄자의 신분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 남자는 권위가 있지만 그 권위가 주님의 권위를 결코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남자(남편)는 진리의 말씀이 가르치는 것(말씀의 권위)을 넘어서서 여자(아내)를 다스리려 하거나 주장하려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된다. 이는 주장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죄를 짓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 권위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집중해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누군가를 억압하거나 강요하지 않으셨다. 되려 죄인을 살리는데 사용하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권위의 아름다움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시다. 권위의 아름다움은 주장하거나 섬김을 받으려는 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섬기고 기꺼이 희생하는데 있다. 우리의 주인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주님은 자신의 권위를 남을 세우는데 사용하셨다. 주장하시거나 압력을 가하지 않으셨다. 되려 섬기시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바울은 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 따라서 남자에게 부여된 권위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발자취를 기억하고 묵상하고 그대로 적용하여 하루하루 살아낼 때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다. 세상이 악용하는 권위주의와 성경이 말하는 고귀한 권위는 분명 다르다. 우리 남편이 아내에게 사용해야 할 권위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그 본을 따르지 않으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권위를 어떻게 사용하셨는지 잘 묵상하여 아내에게 잘 적용하기를 바란다. [복음기도신문]

참조: 성경적인 남자상 – 스튜어트 스캇, 본이 되는 남편 – 스튜어트 스캇, 맥아더 스터디 바이블 – 존 맥아더

강민구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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