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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기독 청년들 아웃리치… 집집마다 다니며 복음 전해

▲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 사진: 김경희 선교사

292호 / 선교 통신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섬겨온 지 5년여가 지났다. 지난 9월 4일에는 조아킴 바우마 형제, 쥴리앙 시뭬라이 형제, 그리고 유일한 자매 그라세 아샤가 12주간의 선교사 훈련 학교인 HMTS(Hebron Missionay Training School)를 시작했다.

HMTS를 시작하면서 훈련생들은 지나온 ‘나의 삶’을 나눴다. 어릴 적에 하도 도둑질을 많이 해서 엄마가 손을 묶고 불을 지르려고 해 놀랐음에도 멈출 수 없었던 도둑질, 화장실 똥통에 빠져 독으로 거의 죽을 뻔한 자신을 살리신 하나님을 만난 일, 반에서 1등을 놓치면 분하고 억울해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보다 예쁘게 차려입어야 직성이 풀렸던 이야기들. 우리의 죄 된 본성들을 나누며 우리가 참으로 기뻐했던 것은, 그렇게 소망 없던 우리를 불러내시고 자녀 삼아 주셔서 하나님의 역사를 써가고 계신다는 사실이었다.

훈련생들은 계속되는 복음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내면을 복음 앞에 비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준비한 복음 강의를 형제자매들 앞에서 선포하기도 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에서 복음을 선포했다. 처음으로 경험한 거리 전도의 시간에는 폭포수 같은 말씀을 선포했다. 때론 거절당하고 야유를 받아 가슴 아파하면서도, 더욱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자들로 주님은 빚어가셨다.

그렇게 12주를 마치고 드디어 아웃리치를 가게 되었다. 고린도후서 5장 7절을 약속의 말씀으로 취하고 ‘믿음으로!’를 외치며, 팀명을 ‘믿음의 3인(Trio de la foi)’으로 정했다. ‘믿음의 3인’이 밟게 될 땅은 고마에서 남쪽으로 배로 6시간을 가야 하는 칼레헤 섬이다. 공동체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고, 팀원들 중 어느 누구도 가본 적도 없고 연고나 친척도 없는 아주 낯선 땅이었다. 더구나 우리의 아웃리치는 숙소나 주된 거점을 확보하고 가는 일정이 아니고,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고 가는 일정이었다.
‘이들이 어느 교회의 소속이고 어떤 목적으로 여행을 하니 귀하의 교회에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편지 하나만 있으면 환영을 받는 것이 이곳의 관례이다. 그러나 공식 편지를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모든 환경 속에서 HMTS에서 배운 복음이 실제 되게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지난 11월 26일 토요일 아침 6시. 공동체 지체들의 기도와 환송을 받고 떠난 ‘믿음의 3인’ 팀은 칼레헤에 잘 도착했지만, 당장 그날 밤부터 잠을 잘 곳이 문제였다. 팀은 도착하자마자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도하고 교회도 찾아갔지만, 자신들을 설명할 편지 한 장이 없어 교회들은 환영하지 않았다. 결국, 한 교회의 목사님이 주일은 지내고 소개장이 없으니 월요일에는 고마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했다. 게다가 칼레헤 지역에 도적떼들이 나타나 교회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해치는 일들이 있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원하지 않기에 거리에서도 전도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었다.

이 일을 놓고 공동체에서 함께 기도하고, 칼레헤에서 배로 2시간이면 가는 이쥬이 섬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믿음의 3인’은 이쥬이 섬에서 청소년 복음 세미나와 말씀기도, 그리고 각각 집을 돌며 전도를 하고 있다. 팀이 다시 고마로 복귀를 할 때, 어떠한 사도행전적 믿음의 보고를 들고 올까 마음이 설레인다.

아웃리치 파송 예배를 드릴 때, 쥴리앙 형제의 고백이 기억에 남는다. “공동체를 입소한 날부터 ‘복음을 전하겠으니 저를 보내소서.’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때 그 의미를 다 모르고 했던 말이었음에도 주님은 나의 고백이 실제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이런 하나님을 믿는 것 외에는 없음을 고백한다. 살아있는 믿음으로 ‘믿음의 3인’ 팀을 우뚝 세우실 주님을 더욱 기대한다. [복음기도신문]

콩고민주공화국=김경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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