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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청소년들의 복음에 대한 반응… 복음의 능력 실감

▲ 캄보디아 소금과 빛 국제학교에서 열린 복음 캠프. 제공: WMM 동남아시아지부

291호 / 선교 통신

캄보디아 소금과 빛 국제학교(소빛학교)에서 지난 6~9일까지 복음수련회가 진행됐다. 현지인에게 한국말로 전하는 복음선포는 처음이었다. 성찬식까지 다 마치고, 학생들에게 3박 4일 동안 들었던 진리를 통해 받은 은혜를 기록하고 선착순 10명 정도만 나눠보자고 도전했다.

아이들은 진지하게 기록을 시작했지만, ‘과연 누가 나와서 나눌까? 어떤 내용으로 나눌까?’라는 생각에 별 기대감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순서대로 나와서 정확히 자신이 만난 복음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목사이시고 이모도 목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날 때부터 예수님이라는 분이 있음을 알았지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몰랐습니다. 그냥 이모를 따라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을 뿐이었습니다. 그때는 예수님이 나를 괴롭히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주일마다 친구랑 축구나 게임을 해야 하는데 교회에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2, 3번 정도 교회의 헌금을 훔쳐 친구랑 과자를 먹고 텔레비전을 봤습니다. 그리고 소빛학교에 처음 왔을 때도 친구랑 많이 싸우고 욕을 했습니다. 또 학교에서 친구들과 음란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복음을 듣고 나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주 예수님이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죄가 이렇게 더러운지를 알게 되었고, 바뀌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형제 2조 야킴)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주일마다 교회에 갔지만,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간식 때문에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만약에 간식이 없었더라면 나는 교회에 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빛학교에 들어와 공부를 하면서 복음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고 주님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친구들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내 입으로 친구의 마음을 상처받게 한 적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나는 내 입으로 ‘난 죄인이야.’라고 말을 하지만 내가 진짜 죄인이라고 인정하고 회개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복음에 대해서 들으면서 ‘아~ 나는 존재적 죄인이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율법은 단지 나의 죄를 깨닫게 해주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이미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2000여 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매일 하는 기도의 내용이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 공부 잘하게 해 달라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에서 그것들은 세상 사람들이 하는 기도라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제가 기도를 할 때에 ‘그의 나라’, ‘주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람이 일을 하면 사람이 행할 뿐이지만 사람이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고 모든 것을 행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며 살겠습니다.”(자매 3조 싸우보리)

‘존재적 죄인, 죄 곧 나 나 곧 죄, 병든자아.’ 참 어려운 말들임에도 나의 옛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예수 생명,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믿음의 선포가 정말 감격이었다. 복음은 정말 능력이다! 이제 진정한 빛과 소금으로 캄보디아를 넘어 열방으로까지 믿음의 걸음으로 달려가게 하실 주님을 더욱 기대한다. [복음기도신문]

김이순 선교사(순회선교단 동남아시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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