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악인의 제물을 가증히 여기시는 하나님

토아바, 가증하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거룩한 말씀을 먹고 자란 그리스도의 몸, 영적 기관

별 생각 없이 종교적인 생각에 묶여 하나님의 전을 오고 가며 화려한 건물에서 예배 행위를 신앙생활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솔로몬은 자신의 실패의 삶을 통해 통렬하게 권고하고 있다.

전도서 기자는 전도서를 통해 1~4장까지 대부분 우리 인간의 삶과 거기에서 일어나는 제반 문제들을 살핀다. 그리고 5장에서부터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에 대해 권면을 던지고 있다.

그 권면의 첫번째 내용을 성전예배에 할애했다. 이는 그가 예배를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는 인생 경험을 통해 직접, 간접 명령형의 형태를 섞어 가며 오는 후대에게 예배자의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고를 하고 있다.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라(1b)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2a)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2b)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2d)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4a)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4b) 네 입으로 네 육체를 범죄케 말라(6a)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6b)”

솔로몬의 이같은 권고는 대부분 성전예배에서 행해진 ‘제사-기도-서원’으로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 말년 실패의 경험을 통해, 그의 성전예배에 대한 지혜가 우매한 어리석음임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뒤늦게 깨달은 교훈들은 성경 전체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귀한 교훈들과 일치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줄 생각하느니라(마 6:7)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

이와 같이 성경의 전체적인 교훈은 우리 내부로 눈을 돌려 성전 안에 그리고 우리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는 크고 작은 위험한 요소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우선, 외부적으로 화려한 일이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신앙이란 외부적으로 드러내고 치장하고 화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영적인 문제이다.

어떤 사람들은 외부적으로 화려한 성전을 짓고 더 돋보이도록 치장하는 것이 마치 ‘신앙’으로 또 우리가 이 시대에 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일’(사명)로 생각하기도 한다.

요즘 하나님의 집이 ‘문화 공간’처럼 단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감각적인 교회는 세상의 상처를 치유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안겨주기 쉽다.

이 땅의 문화는 사회 환경과 교육을 통해, 우리 온 몸 속에 이미 뿌리 깊게 자리잡은 “비교(경쟁) 의식”, “빨리빨리”라는 문화의 고질적인 질병을 개인이나 사회, 교회에 깊숙이 뿌리 내리게 한다.

하나님이 세우신 몸 된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먹고 자란 그리스도의 몸, 영적 기관”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몸 된 교회에 모여 예배하는 행위는 제물을 드리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예배의 참된 의미와 본질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전으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지혜자가 쓴 다음 잠언 구절들은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다.

“악인의 제물은 본래 가증하거든 악한 뜻으로 드리는 자는 더 가증하느니라(잠 21:27)”

특별히 지혜자가 선택한 ‘가증하다’의 의미를 지닌 히브리 단어 “ ”(토아바, 우리말 “토해바”와 비슷하다)는 개가 먹은 것을 토해 다시 먹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 “역거움, 혐오감”(abomination)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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