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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AI, 두려워할 필요 없다

사진: Mojahid Mottakin on Unsplash

감성 지능, 창의 지능, 그리고 최근 들어 “인공” 지능 등, 말 그대로 우리는 지금 “지능”이 넘치는 세대에 살고 있다. 인공 지능(AI)은 게임 플레이부터 자동차 운전까지,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컴퓨터 과학의 광범위한 연구 분야이다. 

AI의 두 가지 주요 하위 분야는 “특정” 형태와 “일반” 형태이다. 특정 AI 기술이 특정 작업에 참여하는 인간을 모방하는 시스템(예: ChatGPT)인 반면, 일반 AI는 보다 광범위하게 생각, 언어 및 행동에서 인간을 모방하려는 시도이다(예: Star Trek 속 Data 역할인 The Next Generation). 이제 ChatGPT 같은 특정 AI 도구가 사회에 출시되었으므로 “기계 학습”이라는 용어도 심심찮게 들린다. 이는 특정 또는 일반적인 작업을 실행하는 방법을 “학습”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술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매우 흥미로운 시기이다. 많은 사람은 AI 기술이 과거 인쇄기(계몽주의 시대), 연소 엔진(산업 시대), 그리고 컴퓨터(정보 시대)만큼 사회를 바꾸어 놓을 거라 예상한다.

일반 은총 또는 현실 속 터미네이터? 

단지 도구로만 볼 때,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에 대응했던 앞선 그리스도인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도 AI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한마디로 도구는 선하고 현명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도록 일반 은총에 따라 부여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관점이다. 

여호와께서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나는 대장장이를 창조하였다. 그는 숯불을 피워서 자기가 쓸 연장을 만든다. 군인도 내가 창조하였다. 그는 무기를 가지고 사람을 죽인다”(사 54:16). 하나님께서는 역사 전반에 걸쳐 기술 발전이 증가하도록 예정하셨다. 그러나 선하든 악하든 관계없이 우리가 일반 은총의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신학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AI 기술이 너무 멀리 나아간 게 아닌지 물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 수단과 별개로 신성한 형상을 재창조하여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고유한 권위를 찬탈하려는,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 인간이 벌이는 시도라고 주장한다. 한편으로 인류의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이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더 멀리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지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AI는 초창기부터 인간을 연구하고 모델링한 만큼 부분적으로 인간을 모방했다. AI 연구와 신경과학의 상호작용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AI가 인간의 마음을 얼마나 가깝게 모방할 수 있을지는 유토피아적 추측과 디스토피아적 추측, 두 가지를 전부 다 불러일으킨다. 좀 더 환상적인 측면에서 The Jetsons 또는 스타 트렉의 희망적인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좀 더 부정적인 측면에서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영혼을 창조하지 못하는 존재를 두려워하지 마라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AI가 무엇인지, 그리고 AI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질문하고 씨름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심오하고 미묘한 질문을 던진다. AI가 인간의 독창성과 산업을 쓸모없게 만들 것인가? AI에 대한 성경적 대응은 무엇인가? 인쇄기가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 자원의 전파를 가속하는 신성한 선물이 맞는다면, 전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성장시키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AI는 과연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이 간단한 글의 목적이 이 모든 질문에 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많은 질문 뒤에는 미지의 것에 대한 일반적인 불안이나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새롭고 복잡한 기술에 대한 숨어 있는 두려움에 맞서면서 동시에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성경적 원칙을 다루고자 한다. 

1.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며 거룩하고 지혜로우시다. 그분은 권능 있는 주권의 역사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AI의 발전이 흥미롭고 놀랍기도 하지만, 인간이 이루는 최고의 기술 발전도 하나님의 눈에는 고작해야 어린아이 소꿉놀이에 불과하다. 즉 창조주의 귀여운 흉내를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혁주의의 기본 전제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세계 안에서 탐험가이자 발견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처음부터 종말을 보시고, 하나님의 뜻은 영원하다(사 46:10). 그분은 인간 세상에서 AI 기술의 수준을 포함하여 모든 일을 오로지 당신 뜻의 결정에 따라 행하신다(엡 1:11). 

2. AI 기술(다른 모든 인간의 업적과 함께)이 죄인의 구원을 통해 자신을 영화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바꿀 수 없다.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마음에 간직함으로 우리는 AI에 대한 열정이나 두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AI가 큰일을 할지는 몰라도 궁극적인 일을 이룰 수는 없다(행 4:12). AI를 구세주나 적그리스도라고 말하는 것은 AI에게 그 목적을 넘어서는 역할을 잘못 할당하는 것이다. 

죽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모방하여 “그들”과 다시 대화하기 위해 Seance AI를 사용하는 시도를 볼 때, 우리는 죽음의 저주 아래에 있는 이 세상이 구현하는 기술이 얼마나 무익한지를 새삼 상기한다. AI 기술이 인간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더 나쁘게는 인간 생명을 근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리스도인을 만날 때, 세계 역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AI가 아니라 성경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세계사는 창조, 타락, 구속, 완성의 노선을 따라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줄거리의 반전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는 안다. 예수님은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하늘에 앉으셨으며, 새 창조를 위해 재림하실 때까지 교회를 지키실 것이다. 그때까지는 밀과 가라지가 나란히 존재한다(마 13:24-30). 두려움을 지혜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3.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다.

AI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애초에 그렇게 설계되었다), 결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질 수는 없다. 인간은 단순히 육체의 존재가 아니라 영의 존재이다. 우리는 단지 생물학 주머니나 복잡하고 유기적인 슈퍼컴퓨터가 아니다. 우리는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된 육신과 영혼 둘 다를 갖춘 피조물(psychosomatic creatures)이다. 

하나님은 흙으로 첫 사람을 만드시고 그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셨다(창 2:7). 우리는 결코 기계에 똑같이 할 수 없다. 하나님은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기 위해 인간을 제사장이요 왕으로 만드셨다(창 1:26-28). 어떤 기술적인 발명도 영광과 영예의 면류관을 얻을 수는 없다. 그 특권은 사람이 되신 말씀, 곧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에게만 주어졌다. 오로지 인간만이 구원의 소망을 가진다(시편 8편).

AI 기술은 인류에게 하나님이 주신 독창성을 증명한다. 이 독창성은 그분을 섬기는 데 사용된다(물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창의 지능을 악을 위해 사용하지만). 하지만 인공 신체를 만들지는 몰라도 결코 영혼을 만들 수 없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몸과 영혼을 다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해야 한다(마 10:28).

4. 변화의 시대를 맞아서 기술적으로는 밝지만 영적으로 어두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겠다는 그리스도인의 결의를 재확인하자. 

두 건축자의 비유에서처럼, 폭풍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반석 위에 집과 모래 위에 집이 다르지 않았다(마 7:24-29). AI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드러내는 어떤 사상적 “기반”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환멸을 느끼도록 한다. 

당신이 죽은 후에 AI가 당신의 목소리를 흉내 낼지는 모르지만, 당신을 무덤에서 살릴 수는 없다. 따라서 이 기술로 우리가 의기양양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게 하고, 하나님의 계획에서 우리의 위치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숙고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AI 시대는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그 기술을 복음 전파에 참여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서 믿음을 보여 주고, 희망을 전하고, 또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흥미로운 개척지이다. [복음기도신문]

원제: Christians Shouldn’t Fear AI

마이크 커비 Mike Kirby·Matthew Emadi | 마이크 커비(PhD, Brown University; MTE, Gateway Seminary)는 University of Utah의 Kahlert School of Computing에서 컴퓨터 공학 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이 분야 전문 논문을 200편 이상 발표했다. 매튜 이만디((PhD, Southern Seminary)는 Crossroads Church(Sandy, Utah)의 목사이다. 또한 Salt Lake School of Theology(Gateway Seminary)의 부교수이다. 지은 책으로는 How Can I Serve My Church?와 The Royal Priest: Psalm 110 in Biblical Theology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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