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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 일상화… 중보기도 절실해

▲ 사원의 불상 앞에서 절하는 티벳 사람들. ⓒ 복음기도신문

290호 / 선교 통신

티벳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게다가 믿음으로 반응한 사람이 그 믿음을 지속하는 일은 더 쉽지 않다.

루오롱(가명)은 농사 일을 하면서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형편은 좋지 않지만 예수님을 믿고 참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후, 헛된 우상을 섬길 이유가 없음을 깨닫고 우상을 모셨던 방들을 깨끗이 정리했다.

그러다 집이 낡아 수리가 필요하던 때에, 마침 마을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정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루오롱에게 예수님을 믿으니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믿는 신에게 도움을 청하라며 비웃고 그를 멀리했다.

즈마(가명) 자매는 도시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들을 만나 교제하면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들, 여러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즈마는 졸업 후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즈마가 유일했고, 가정과 마을의 일상은 티벳교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즈마는 고향에서 사는 것이 싫지는 않았지만 힘들 때면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워지곤 했다. 점차 복음을 듣고 경험했던 감격들도 사그라졌다. 자신의 힘든 상황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도, 그 먼 도시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른 아침 즈마는 부모님과 함께 사원의 불상 앞에서 예불을 드렸다.

믿음을 지키는 일은 이곳 사람들에게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사역자 쩌시(가명)는 함께했던 동료들이 한 명 두 명 떠나면서 마음에 공허함이 찾아왔다. 일을 할 기회의 문도 점점 좁아져 갔다.

이곳으로의 부르심에 대한 회의가 찾아왔다. 두려움이 더해져 더욱 낙심했다. 아버지는 이 땅을 향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 지금 이 땅에서 일하고 계신 것인지 묻지만 그분을 볼 수도, 느낄 수도, 들을 수도 없다. 마음속에 기쁨보다는 슬픔이, 소망보다는 절망이 점점 더 가득해진다.

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배척과 핍박, 신앙 공동체로부터의 고립,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티벳교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서 개인이 홀로 믿음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적 압박, 보안 문제, 열매 없는 사역, 영적 세력들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 등은 사역자들의 믿음을 갉아 먹는다.

이 모든 장애물은 티벳 사람들과 사역자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크심과 지극한 사랑, 일하심을 보지 못하게 한다. 절망이 믿음의 자리를 빼앗는다. 예수님께서도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다…(마 6:23)”라고 말씀하셨다. 어두운 상황 속에서 눈을 밝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중보기도가 간절히 필요하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그들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의 눈을 밝히셔서 부르심과 소망과 예비하신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과 그들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날마다 알게 하옵소서 (엡 1:17~23)

아멘. [복음기도신문]

KS(한국WEC국제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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