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호 / 선교 통신
지난 7월, 선교사 자녀를 대상으로 복음 축제가 스웨덴에서 열렸다.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미국, 독일, 한국 등 여러 국적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첫 번째 주간은 순회선교단 유럽지부 주관의 영어 복음 캠프로 진행됐다.
첫날, 훈련생들은 강의에 집중해 강사를 비롯해 모두가 힘이 솟았다. 노르웨이 국적의 한 훈련생은 강의를 듣고 자신이 정말 복음 앞에 전심으로 서고 싶다며, 보충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첫 번째 주제 ‘복음의 영광’이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죄에 대한 메시지가 선포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처음과는 다른 반응들이 나왔고, 아프다는 아이들이 생겼다.
스웨덴 국적의 한 훈련생은 죄의 반역성과 동성애가 죄라는 것에 대해 성경에 씌여진 말씀이 선포되고 있을 때 갑자기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물어보니 내용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장이 너무 뛰어 듣기가 힘들어서 나왔다고 했다. 현장 선교사님은 이 아이가 망치로 맞는 것 같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간을 통과하면서 아이들이 적어낸 기도 제목은 간절했다. ‘나의 소망 없음을 철저히 보고, 내 옛 자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내게 실제 되도록. 계속 믿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옛자아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도록, 사탄의 거짓말을 뿌리째 뽑아 주시고 진리를 듣고 순종하도록.’ ‘집중! 중요한 것들을 적을 수 있도록, 하나님을 내 삶에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얻도록.’
이 캠프를 통해 선교사로 헌신한 미국 국적의 15세 참가자에게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갖게 됐냐고 물었다. 그는 캠프에 오기 전부터 선교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생겼는데, 캠프에서 선교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을 주님께 선교사로 드리는 헌신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둘째 주는 복음의 초대, 믿음, 십자가, 선교, 복음의 누림 등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졌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묵상하고 누리며 각 주제를 마음에 담는 은혜가 있었다. 부모의 품을 떠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고 몸과 마음에 큰 위로와 안식을 얻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두 주간의 복음 축제를 마치면서 현장의 선교사님들과 한국 섬김이들은 다양한 국적의 여섯 명의 훈련생을 세상을 비출 복음의 빛으로 파송하며 이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부흥케 되기를 간청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제는 복음이 절실한 선교지가 되어버린 유럽에서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일으키는 일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감동이었다. 선교사 자녀들의 영적 회복을 위해 주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을 드린 현장 선교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이 첫번 순종을 통해 이곳에서 복음이 영화롭게 되는 일이, 다음세대가 복음으로 일어나는 일이 주님 오실 때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복음기도신문]
박연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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