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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들에게 보내는 명절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

사진: Rabisa books

밖에서 보는 이슬람(78)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지구촌 모든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에게 가장 즐거운 명절은 누가 뭐래도 추석입니다. 새해 명절은 한 해를 시작하는 희망과 기대감은 있지만, 불확실한 세상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반면, 한해의 수확을 거두어들이는 계절에 있는 ‘추석’ 명절은 여름 내내 돌보았던 곡식과 과일을 수확하는 즐거움으로 마음이 풍족해지는 시간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심리적 안도감에 감사가 한층 더해지는 계절입니다.

매년 명절이 돌아오면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이날을 기념합니다. 우리말 사전에서 ‘기념’이라는 뜻에는 ‘잊지 않고 마음에 되새기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가족과 친구 생일 등 다양한 기념일을 기억하며 축하해 줍니다. 성경에도 ‘기념하라’는 단어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도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교회 절기를 지키면서 꾸준히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 무슬림들은 일 년 중 한 달간의 단식을 마치고 자축하는 ‘라마단’ 명절과 희생양으로 ‘알라’에게 제사 지내는 날을 기념하는 ‘희생절’ 명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유대교나 다른 종교에서도 자기들 고유의 절기를 정해 놓고 이를 기념하는 풍경은 서로 대동소이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기념일을 만들어 지키고 기억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날이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념일을 축하해 주기도 하고, 심지어 죽은 사람들에게까지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때와 날을 정해 놓고 그것을 기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날에 대한 우리의 감사가 있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그날이 우리에게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절기를 기념하는 또 다른 이유가 더 있습니다. 첫째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그것을 기억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무슬림들과 매우 진지하게 나누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이유를 무슬림 친구들과 나누기를 원합니다. 무슬림들에게 예수(이싸)는 예언자 정도로 그치지만, 우리에게 ‘예수님’은 살아계신 ‘그리스도’이시며, 삼위일체 중의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럼, 우리는 살아 계신 예수님을 얼마나 기억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대답은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은 주님에게 받은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팔리시던 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또 저녁을 잡수신 후에 마찬가지로 잔을 들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계약이다.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분이 오실 때까지 전하십시오.” (현대인의 성경)

이처럼, 우리가 성찬식을 통해 떡과 잔을 나누는 데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성경 구약에서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 앞에서 희생 제물로 드리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아들을 진짜로 죽게 하지 않으시고, 그를 위한 대체 제물을 준비하여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에게 준비된 대체 제물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우리 모두의 죄를 담당하시며 대속의 제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아무 대가 없이 죄 용서와 영생을 얻었음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누구든지 구원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외에 다른 해결 방법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인류의 구원은 우리 죄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이었지만, 이는 이를 믿는 이들에게만 허락된 비밀입니다.

무슬림들이 이 사실을 믿든 안 믿든 관계없이, 예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무슬림을 위해서도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셨고, 부활하셨습니다. 무슬림들도 이 사실을 믿고, 예수님을 구세주(그리스도, 메시아)로 받아들이면 누구라도 죄 용서와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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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abisa books



우리에게 하나님은 이런 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늘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그분께 최고의 가치를 두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반면, 무슬림들은 꾸란의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받는다고 생각하면 살아갑니다. 결국, 지키지도 못할 무거운 율법의 짐을 벗지 버리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갑니다. 무슬림들은 많은 율법을 지키면서도 자기들의 구원에 대해 늘 불안해하며 죽을 때까지 천국에 대한 확신도 없이 한 가닥 희망만 간직한 채 살아갑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창조주이신 성부 하나님과 인간의 구속 사역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성자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강림과 임재하심을 늘 기념하고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인은 삶 속에서 매 순간 다음과 같은 고백을 드리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 우리는 당신 것입니다. 당신만이 우리 주인입니다. 우리는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시고, 우리의 원주인이십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당신보다 더 우선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당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흙으로 돌아가더라도 결국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실 분은 당신뿐입니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늘 우리를 지켜 주시고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을 향한 십자가 구속의 은혜로 구원을 허락하신 이 놀라운 사실을 지구촌 모든 무슬림 친구가 깨닫고 이를 기념하며 명절로 지키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은 영원히 남을 것이며 모든 세대가 주를 기억할 것입니다. (시편 135절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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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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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시집 ‘두고 떠나는 연습’(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4,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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