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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불발탄과 지뢰에 어린이 피해 심각

▲ 아프간 아이들에게 지뢰의 종류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Al Jazeera English 캡처

아프간에서 수십년 간의 전투로 발생한 불발탄에 의해 어린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릴리프웹이 최근 전했다.

일곱 살난 오마르의 일상은 형과 친구들과 함께 카불의 카케 자바르 지역에 있는 집 근처의 밭에 가서 소를 먹일 사료를 모으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그 일을 잘 알고 있었고 익숙한 들판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3년 5월 4일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오마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들판에는 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상한 물체가 있었다. 그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도 전에 폭발해 오마르의 아홉 살 형이 사망하고 다른 형제들도 중상을 입었다. 오마르는 오른쪽 다리를 잃고 복부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불발탄의 지속되는 위협

불발탄과 버려진 무기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십 년 동안의 전투 속에서 피난했던 고향과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민간인들에게 매우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전투는 줄었지만 지뢰와 기타 불발무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이후 불발탄으로 인한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불발탄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들은 지뢰를 의도치 않게 밟거나 주변에 흩어져 있는 불발탄(UXO)을 주워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2022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지뢰 폭발 및 폭발 잔재물과 관련된 541건의 사고로 64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불발탄 관련 사고로 인한 전체 민간인 사상자 수(1092명)의 60%에 육박하는 수치다.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삶

오마르의 아버지 와켈은 “우리 동네 아이들은 보통 인근 밭에서 소에게 먹일 사료를 모으는 일을 맡는다. 5월 4일, 아이들이 밭에 나갔다가 이상한 모양의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그들이 그것을 만지거나 던져서 폭발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당국으로부터 사건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먼저 아들 중 한 명을 묻고 카불의 병원으로 달려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다른 아들을 만나야 했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매우 오마르의 곁에 앉은 와켈은 아들이 크리켓을 좋아했고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와켈은 “아들은 언젠가 의사나 엔지니어가 되기를 꿈꿨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들의 삶이 훨씬 더 어려워졌지만, 의족을 받고 나니 아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닥쳐올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마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신체 재활 센터의 물리치료사 모하마드 다우드는 아이가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에 공감할 수 있다. 다우드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신체 재활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90%의 장애인 중 한 명이다.

다우드는 트라우마에서 회복력을 키우기까지의 자신의 여정을 공유하면서 “폭발로 인해 사지를 잃은 아이들은 깊은 트라우마를 겪는다. 1992년에 저는 17살 때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불발탄(UXO)이 폭발해 다리를 잃었다. 그 사건 이후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고 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온 그는 “오늘날 지뢰 및 불발탄 피해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인식 부족이 큰 과제

ICRC의 탄약 처리 전문가인 모하마드 나세르 하이다리는 민간인, 특히 어린이가 지뢰 및 불발탄 관련 사고의 주요 피해자가 되는 이유에 대해 “지난 40년 동안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거나 무력 분쟁이 발생했던 지역은 버려지거나 불발된 무기로 인해 오염됐다.”며 “이제 전투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력 분쟁 당시 집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고, 이전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불발탄을 발견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다리는 인식되지 않은 폭발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ICRC는 지뢰와 불발탄의 위험과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며”자원봉사자 교육, 사고 데이터 수집, 교육 및 정보 자료 배포, 피해 가족에게 의료비 및 장례비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현금 지원을 제공하는 등 독자적으로 또는 아프간 적신월사(Red Crescent Society)와 협력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이 교체된 후 많은 기부 국가와 단체가 자금 지원을 철회했다. 자원과 자금의 급격한 감소는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려는 노력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불발탄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 사회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은 여전히 절실히 필요하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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