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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실업으로 인도적 위기 악화… 장애인 가장 큰 영향

사진: Wanman uthmaniyyah on unsplash

탈레반 재집권 이후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특히 장애인들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릴리프웹이 최근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파이자바드에 사는 장애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마푸자가 지폐를 본 지는 꽤 오래됐다. 이제는 100아프가니 지폐와 500아프가니 지폐의 차이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생계 수단 없이 극심한 빈곤에 내몰린 마푸자는 먹을 음식도, 입을 옷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녀는 “한 이웃이 제 아이들에게 헌 옷을 주었다. 한 명은 셔츠를 입고, 다른 한 명은 바지를 입는 식으로 서로 나눠 입는다.”고 말했다.

마푸자와 같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65%인 2800만 명이다. 수십 년에 걸친 분쟁과 자연재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람들은 생계 수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모든 부문에 걸쳐 빈곤은 심화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일용직 근로자이다.

폭탄 폭발로 다리와 오른손을 잃은 다섯 아이의 아버지 이슬라무딘은 이들의 상황을 “끔찍하다”고 묘사하며, “산에서 야생 식물을 채취해 기름을 조금 넣고 요리해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다. 나의 장애와 아이들이 배고픈 모습을 보는 것이 나를 가장 괴롭게 하는 두 가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생계 수단이 없는 장애인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안전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23년 2월부터 3월까지 3862명의 장애인 가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지원하는 6곳의 신체 재활 센터에서 현금 보조금을 받았다. 물리 치료사를 포함한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이 안전망 프로그램에 포함된 사람들의 가정에 방문하여 개별적으로 평가하여 보조금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카불에 거주하는 로훌라와 와히둘라는 마푸자나 이슬라무딘처럼 장애인은 아니지만, 일자리를 잃고 일용직 노동자로 전향한 이후 가족을 부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실업자 수가 매우 증가했다. 2021년 8월 이후 경제 제재가 시행되고 개발 원조 기관이 철수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도시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특히 어려워졌고,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했다.

로훌라(37)는 2년 전 실직 이후 8명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하며 “식비 외에도 매달 1000아프가니(약 11달러)의 집세도 내야 한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를 갚을 수 있을 만큼 벌이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손수레를 들고 길가에 앉아 누군가가 자신을 고용해주기를 기다린다.

그는 “가끔은 50아프가니(약 0.5달러)를 받는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온종일 일자리를 구하거나 도움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기도 한다.”며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이 제일 먼저 하는 질문이 ‘먹을 거 뭐 가져왔어요?’이다.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와히둘라(24)는 카불에서 빌린 차를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약 1년 전에 차를 반납해야 했고 그 이후로 가족을 부양할 만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제 가족과 함께 최근에 사망한 동생의 가족도 부양하고 있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다. 매일 건설 현장이나 다른 막노동 현장에 저를 써줄 사람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약 2000만 명의 아프간인(전체 인구의 44%)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으며, 약 3400만 명의 아프간인(79%)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식량계획의 2022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평균적인 가정은 수입의 91%를 식료품 구매에 지출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은 배급받은 식량을 의지해 버티는 등의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인도적 위기 상황의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 보류 중인 주요 프로젝트의 재개 및 국가 또는 개발 기관의 아프가니스탄 중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아프간 사람들이 심각한 경제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결정을 환영한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국제 사회와 개발 기관이 아프간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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