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소비되는 펜타닐의 90%는 중국에서 유입
최근 미국 사회에서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해 기독교인들의 알아야 사항을 정리한 데니슨 포럼의 기고문을 번역, 소개한다.<편집자>
올해 초 미국 텍사스주의 16세 청소년이 처방 받은 진통제 알약을 복용한 후 사망했다. 가족들은 그 알약이 퍼코세트(Percocet)*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딸이 약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해당 알약에는 펜타닐(Fentanyl)**이 함유되어 있었다.
단어 설명
* 퍼코세트(Percocet): 처방 진통제이나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함
** 펜타닐(Fentanyl):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일명 ‘좀비 마약’
텍사스주의 다른 지역에서는 단일 학군에서 약 12명의 학생이 약물을 과다 복용했으며 이로 인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 그 중에는 중학생이 1명 포함되어 있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통증, 불안 또는 우울증에 도움이 될 것이라 듣고 펜타닐을 과다 복용했다는 뉴스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정신 건강 악화의 핵심 원인이 약물 남용 급증에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스트레스로 인해 펜타닐 대량 사용이 가속화됐다.
펜타닐은 마약에 전혀 상관 없었던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약물 과다 복용의 대부분은 마약을 원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사용자들은 마약 카르텔이 개발한 사기성 알약에 의해 마약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이제 청소년을 유혹하기 위해 사탕처럼 보이게 하려고 만들어진 밝은 색상의 “무지개 펜타닐(rainbow fentanyl)”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펜타닐 위기는 엄청난 오피오이드*** 전염병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펜타닐 유입을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대다수의 미국인이 누가 펜타닐을 과다 복용하는 지 알게 될 가능성이 있다.
단어 설명
*** 오피오이드(Opioid): 마약성 진통제로 미국에서 남용되는 대표적 처방 진통제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 검사인 랜디 그로스만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펜타닐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지금은 국가적 위기”라며 펜타닐이 미국 문화에 점점 더 침투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경계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거리에서 가장 위험한 불법 약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펜타닐에 대한 배경 지식, 유통, 데이터 및 과다 복용한 사람의 징후에 대해 교육받는 것이다. 또한 십대 자녀의 부모는 알려지지 않은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과 펜타닐 함유 알약의 위험성에 대해 자녀와 대화해야 한다.
아래는 펜타닐 위기에 대한 간략한 요약과 신자들을 위한 기도와 행동에 대한 촉구, 그리고 중독에 빠졌거나 중독성 물질에 손을 대고 싶은 유혹을 받는 사람을 위한 성경적 진리이다.
펜타닐이란?
펜타닐은 1959년 외과용 진통제로 개발되었으며 수십 년 동안 병원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용되었다. 1990년대에 만성 통증 완화를 위해 피부에 부착하는 펜타닐 패치가 만들어졌고 일상적인 환자들에게 빠른 통증 완화를 제공하는 처방약이 되었다. 2000년대에 접어 들어 이 약물은 다른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모르핀보다 50배에서 100배 더 강력한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은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때 빠르게 중독된다. 범죄 약물 제조업체들이 이 강력한 진통제를 손에 넣은 후 화학 구조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제조한 펜타닐은 더 치명적이었고 거의 즉시 미국 전역에 치명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펜타닐 과다 복용을 인식하는 방법
미국질병관리센터(CDC)는 펜타닐 과다 복용의 징후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열한다.
- 작고 수축된 "점상(pinpoint)" 동공 (동공이 바늘처럼 작아지는 경우)
- 잠들거나 의식을 잃음
- 느리거나 약하거나 무 호흡
- 질식하거나 으르렁거리는 소리
- 축축한 몸
- 차갑고/차갑거나 축축한 피부
- 변색된 피부(특히 입술과 손톱)
이러한 징후를 발견하면 CDC는 즉시 911에 전화하고 구급대원을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옆으로 돌려 놓고, 가능한 경우 오피오이드 길항제인 나록손(Naloxone)을 투여하라고 권고했다.
펜타닐은 어디에서 왔는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 센터(Wilson Center)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펜타닐, 펜타닐 유사물질(변종) 및 펜타닐 전구체(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 화학 물질)의 약 90%를 생산한다. 그 다음에 중국 회사들은 일부 제품을 미국으로 직접 보내지만 대부분은 멕시코 항구로 운송된다.
일단 멕시코에 도착하면 마약 카르텔은 펜타닐을 옥시코돈 및 기타 처방 오피오이드와 유사하게 보이도록 위조 알약으로 만든다. 그런 다음 이 알약은 미국으로 밀수된 후 여러 공급처를 통해 사용자의 손으로 들어간다.
이 문제는 매우 널리 퍼져 있어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중국 측에 멕시코 마약상들이 펜타닐을 불법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국산 화학 물질을 억제하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펜타닐 과다 복용 증가
불법 펜타닐은 2010년대 초 과다 복용 수치가 수천 명에 이르렀을 때 처음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극적으로 급증했다.
미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 복용은 2011년 2666건에서 2018년 3만 1335건에 이르렀다.
CDC는 “2020년 합성 오피오이드와 관련된 과다 복용 사망 건수가 2013년 수치의 18배 이상이었다”고 보고했다.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오피오이드(주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2021년에 7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미국에서 발생한 과다 복용 사망자 총 10만 6000명 중 펜타닐이 약 67%를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펜타닐이 얼마나 빨리 치명적 광란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치사율을 보이기 시작했는지 알 수 있다.
심히 우려되는 해당 데이터는 펜타닐이 10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의약품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나타낸다. 충격적인 사망률은 전염병과 싸우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는 모든 수준의 정부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 예산에서 461억 달러를 “예방, 치료, 피해 감소 및 회복 지원 서비스의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지원 강화”를 통해 오피오이드 전염병과 싸우는 국가 마약 통제 프로그램 기관들에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이미 추진 중인 한 가지 전략은 나록손을 응급의료진 및 경우에 따라서는 교육자의 손에 더 많이 맡기는 것이다. 나르칸(Narcan)이라고도 불리는 나록손은 오피오이드의 효과를 차단하여 과다 복용 장상이나 원인을 되돌리고 2~3분 내에 환자가 정상적으로 호흡하도록 할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 또는 주사제이다. (잠재적으로 과다 복용이 우려되는 사람이 있다면 나록손을 휴대하거나 집에서 사용할 것을 고려해 볼 것.)
펜타닐 위기에 대한 성경적 대응
불법 마약이 거리를 큰 혼란에 빠뜨리면 미국인들(정부 포함)은 그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20세기 중반 헤로인이 하층민 사회를 뒤덮은 데 이어 1980년대 코카인 붐과 밀레니엄 초의 제약 오피오이드 위기를 포함하여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마약 사용이 확대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과거의 실수를 피하고 오늘날의 위기에 성경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우선 첫째로, 우리는 기도할 수 있다.
– 미국과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기도하자.
– 펜타닐 및 기타 유해 물질 밀매가 종식되도록 기도하자.
–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법 집행 기관과 정부 기관을 위해 기도하자.
– 약물 남용자들의 치유와 중독 극복을 위해 기도하자.
우리도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
하나님은 그릇된 길을 걸어온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분의 모든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도록 우리를 신자로 부르신다(누가복음 15장 11-32절). 중독 물질에 손을 댄 개인을 판단하기보다 어떻게 그들을 섬기고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찾도록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하고 기도하라. 이 주제가 마음에 걸리면 마약 커뮤니티를 섬기고 중독 회복을 지원하는 지역 교회나 사역을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유혹이나 적극적인 약물 남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의 진리에서 위안을 찾자.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주님은 우리를 지지하고 지탱시켜 주시는 분이시며 그 어떤 물질보다 훨씬 더 큰 만족과 위로와 자유를 주신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요 8:31, 32, 34-36)
펜타닐은 우리 문화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하나님의 능력에 비할 수 없다.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의 사슬이 끊어지고 어떤 죄나 중독도 우리를 묶을 수 없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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