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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OM, 탈북민에 모국어 오디오 성경 제공

▲ 이 선생의 남편이 다른 탈북민에게 나눠줄 MP3를 들고 있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온 중국 여성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고 있는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한 북한 여성 이 선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북한에 살던 시절, 이 선생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논문을 세상에 발표하는 것이었다.

이 선생의 아버지는 세계 평화와 사회 변화에 초점이 맞춰진 ‘천도교’라는 한국의 토착 종교를 믿는 신자였다. 북한 정부의 종교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 선생의 아버지는 비밀리에 끊임없이 세계 평화 달성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고, 논문을 완성하여 해외에서 발표하기 위해 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북한에 살던 시절, 결혼한 적도 없고 정숙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이 선생은 중국에 불법으로 인신매매를 당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선생은 인신매매를 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장마당으로 갔고, 마침내 중국 남자와 결혼도 하고 친정아버지를 중국으로 모셔오도록 도와줄 적임자를 발견했다.

마침내 중국으로 팔려간 이 선생은 유전적으로 시각장애를 앓고 있지만 다정다감한 중국 남자와 결혼했다. 그 중국인 남편과 계속 살면서 딸을 하나 낳은 이 선생은 친정아버지가 세계 평화 달성에 관한 논문을 완성하도록 계속 도왔다. 마침내 논문이 완성되었고, 이 선생과 친정아버지는 논문 출판을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하지만 남편과 딸에 대한 애착이 커진 이 선생은 그들을 중국에 버려두지 않고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한국에 온 이 선생은 성경을 읽은 뒤, 천도교의 교리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 진리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천도교에 관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기 위해 친정아버지와 함께 평생을 바친 이 선생은 그 논문이 무의미해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무척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알게 되면서 이 선생은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 선생은 친정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전도했고 두 사람은 논문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이 선생은 남편도 그리스도께 인도했다.

사실 이 선생의 남편은, 그의 눈이 치유되도록 기도했을 때, 유전적 시각장애가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체험했다. 남편의 시력이 회복됐지만 책을 읽는 데는 여전히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선생은 VOM 사역자가 중국어 오디오 성경이 녹음된 MP3 플레이어를 이 선생의 남편과 시동생(마찬가지로 유전적 시각장애를 앓고 있던)뿐 아니라 이 선생 교회의 중국인 남편들과 자녀들에게 나눠주면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무척 기뻤다.

남편이 MP3플레이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묻자, 이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남편은 선원입니다. 베드로 같은 어부입니다. 남편은 중국어 라디오 및 MP3를 받았고 심지어 바다에 있는 동안에도 켜놓습니다. 쉴 때도 들으면서 너무 좋아합니다. 중국어 라디오 성경은 휴대전화보다 음질이 좋고 배터리도 오래 가기 때문에 남편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라디오를 통해 이곳 해안가 곳곳에 울려퍼질 때 제 남편이 얼마나 기뻐하고 감격하는지 아마 여러분은 모르실 것입니다. 이 사역을 후원하시고 참여하시는 모든 분께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국VOM은 드라마 식으로 녹음된 중국어 신약성경을 MP3, MP4, MP5 플레이어에 담아 배포하고 있다. 이러한 오디오 성경 플레이어는 주로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의 중국인 남편과 자녀에게 전달된다. 북한 여성들에게는 북한어로 된 오디오 성경을, 아이들에게는 중국어로 된 오디오 성경을 전해줘 온 가족이 자신들의 모국어로 동시에 하나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섬기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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