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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통신] 스리랑카, 물가 상승률 2배로 폭등… 9월 전년대비 여행객 1300% 늘어

사진: Florian Wehde on Unsplash

현재 스리랑카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줄 압니다. 사실, 매일 스리랑카 현지 방송을 보고 있지만, 그 내용들이 대부분 심각하고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그럼에도 동역자들의 기도를 요청하며, 현지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물가 상승률입니다. 얼마전에 인터넷을 통해 잠비아와 레바논 물가 상승률이 엄청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스리랑카 물가 상승에 비하면 우스운 수준입니다.

9월 30일 아더 데너러 방송 저녁 6시 55분 메인 뉴스에 따르면, 9월 스리랑카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믿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무려 94.9%입니다. 작년 9월에 비해 식료품 값이 2배가 되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더 나쁜 것은 8월 식료품 인플레이션에 비해 1.2%가 더 올랐네요.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9월 전체 물가상승률은 69.8%입니다. 나라가 너무 어렵고 스리랑카 국민들이 너무나도 고통 가운데 있다는 말이네요. 이 글을 적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우울합니다.

10월 15일 국제 적십자사에서 스리랑카의 2만 가정 이상을 직접 현장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80% 이상이 음식을 살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줄었고, 이중 11%는 달걀이나 고기 생선들을 전혀 먹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80%가 음식량을 줄이고 있다고 지난주 뉴스에서 본 것과 비슷한 조사이네요. 이 말은 세 끼 먹던 사람들은 두 끼 먹고, 두 끼 먹던 사람들은 한 끼를 먹는다는 말이지요. 참 주변에서 어려운 분들 너무 많네요. 10월 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될지도 두렵습니다.

10월 8일 뉴스에서 세계은행은 스리랑카 2022년 GDP가 -9.2%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2021년 성장률을 보면 3.66%인데, 올해는 역성장입니다. 이게 2020년 코로나 여파로 -3.62%를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되네요. 한달 한달 지날수록 나라의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스리랑카분들의 삶이 더 팍팍해진다는 말이네요.

제가 오랜시간 알고 지내는 분들의 얼굴을 보면 삶의 힘든 모습이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고 있어 너무 안타까워요. 마음을 다해서 돕지만 개인인 제가 돕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더 안타깝네요.

지난 한주 내내 뉴스의 대부분을 장식한 것은 정부의 세금 인상 발표였습니다. 당연이 IMF와 협상을 위해서, 나라의 허리띠를 조이고, 국고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울한 소식 외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여행객의 스리랑카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대비 2022년에 스리랑카 여행객이 1287.6%가 늘었습니다. 작년보다 13배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다니 그들이 더 많은 달러를 쓰고 갔다는 말이네요. 지난 9월에만 스리랑카를 찾은 여행객이 3만 명 정도 되고, 올 1~9월까지 53만 명에 가깝네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에요. 이들을 통해서 번 외화가 9억 4640만 달러가 된다고 합니다. 외화부족으로 파산한 스리랑카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네요. 10, 11월이 여행의 비성수기라서 힘들겠지만, 12월부터 시작되는 여행 성수기에 더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여러가지 안좋은 소식이 스리랑카에 있지만, 그래도 이 땅이 회복되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다시 찾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밤입니다. [복음기도신문]

스리랑카 = 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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