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 안에 들어온 죄 역시 그 생명이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함께 확장해 갑니다. 첫 사람 아담의 범죄 이후 모든 사람은 죄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곳이 죄로 물들었습니다.
과수원을 시작하려는 한 농부가 모종이 될 몇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정성 들여 가꾼 덕분에 몇 해째 나무들은 많은 사과 열매를 맺었습니다. 흐뭇한 농부는 어느 날, ‘나무에 열린 사과 열매가 몇 개나 될까?’ 궁금해졌습니다.
어림잡아 500개 정도는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첫 해부터 작년까지 맺힌 열매는 헤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3,000개 정도라고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앞으로 맺을 열매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향후 10년 후까지 계산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순간, 얼마 전 이 나무에서 열렸던 사과 씨 수십 개로 모종한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그럼 그 씨들이 자라 사과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고, 또 거기서 나온 사과 씨들이 다시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는다면…. 그는 계산을 멈춰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생명의 확장성은 계산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생명이란 조건과 상황만 맞으면 제한 없이 급속도로 번져나가는 확장성이 있음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로마서 5:12a)”
나무가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열매를 맺듯이, 죄인은 죄의 생명으로부터 힘을 얻어 죄의 열매를 맺습니다. 죄는 열매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입니다. 죄는 살인, 거짓, 간음, 도둑질 등 보이는 열매(행위) 뿐 아니라 미움, 질투, 음욕 등 보이지 않는 열매도 맺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것을 근거로 ‘죄가 많다, 적다.’ 또는 ‘크다, 작다.’ 할 수 없습니다. 죄는 양이나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 자체, 즉 존재의 문제입니다. 열매보다 중요한 것은 열매를 맺게 하는 생명력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이미 마음에 간음하였느니라(마태복음 5:28)”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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