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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니카라과를 살릴 주님의 제자가 세워지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44)

니카라과 4일차, 하나님이 준비해둔 사람을 만나다

마나구아 숙소에서 오전 9시에 마타갈파로 출발했다. 140km 정도인 거리인데,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도로 사정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점심 무렵에 마타갈타 숙소에 도착했다. 점심 식사 이후 또다시 30분 거리에 있는 알람 목사님 교회에 도착했다. 꽤 고산 지대다. 도로 옆에 있는 50평 정도의 규모다. 벽돌로 대충 벽을 올리고 지붕은 나무로 틀을 짜고 슬레이트를 올린 것이 전부다. 창문틀은 있으나 창문은 없다.

이날 집회는 오후 2시에 시작됐다. 먼저 알람 목사님 교회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강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성도들이 은혜를 많이 받은 것 같았다. 특별히 알람 목사님이 나오셔서 너무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 같다고 더 먹고 싶은데 아쉬웠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참여한 중직자들과 리더들도 은혜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렇게 오후 강의 이후 한 시간 정도 쉬었다가 5시 30분에 저녁 예배가 시작됐다. 성도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해, 나중에는 우리 팀원들이 거의 다 서 있어야 할 만큼 많은 성도들이 오셨다. 저녁 예배는 김 선교사님이 영어로 전하고, 현지인 중에 영어와 스페인어가 가능한 분을 찾아 통역을 부탁드렸다. 김 선교사님이 영어로 전달하는 부분도 필요하고 또 광의 선교사가 조금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해서 그렇게 인도를 받았다. 통역자가 비교적 잘하는 분이었으나 성경의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분이라 결정적일 때마다 약간씩 어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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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오후에 강 목사님이, 저녁에 김 선교사님이 성경의 복음을 계속 선포했다. 덕분에 담임 목회자인 알람 목사님이 막 살아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 복음을 그동안 전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강단에서도 말씀하셨다. 성도들이 은혜받고 리더들과 중직자, 신학생이나 다른 목회자가 은혜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니카라과 사역의 제일 중요한 핵심은 이 지역에 복음의 문 역할을 하는 알람 목사님이다. 그런데 이분이 강의를 통해 은혜를 받으시는 것 같았다. 한니발 목사님과 우고 목사님도 그렇지만 이분도 상당히 차분했다. 중남미 전체의 분위기를 볼 때 더 확연하게 느껴졌다. 들뜨지도 않고 오버하지도 않는데 복음을 깊이있게 이해하시는듯 했다.

이곳은 니카라과 수도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니카라과 전체에서는 내륙으로 뻗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도시이고 거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그런 도시다. 하나님께서 니카라과 복음화를 위해 준비해 두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 3시간을 이동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후와 저녁에 연이어 집회를 했다. 마나구아 같이 너무 덥지는 않아서 다른 날 보다는 조금 나았다. 이곳이 고산지대여서 그런지 우리 일생들이 훨씬 견디기 쉬웠다. 다음은 콜롬비아이다. 그 나라를 위해 준비를 하게 되는 그런 나라인 듯하다.

다음날은 목사님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리더들을 모시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말씀을 나누고 저녁에는 예배를 드린다. 사실상 이 지역의 때는 5일차라고 볼 수 있겠다. 매일 새 응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니카라과 5일차, 이 나라를 살릴 제자들을 만나다

근처 신학교에 가서 집회를 했다. 알람 목사님의 교회 청년들 몇 명과 신학생들 그리고 10여 명의 목사님들을 포함해 40~50여 명이 모인 집회를 했다. 전 목사님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과 성경의 전도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훈련시키며 깨닫게 하신 많은 부분을 통해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성경의 복음이 전달됐다. 참여한 현지인들도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우리 팀들도 은혜를 많이 받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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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그렇게 오전, 오후 강의를 다 마치고 목사님들만 따로 모아서 몇 가지를 전달했다. 몇몇은 정말로 은혜를 받았고 몇몇은 강의 내용이 불편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짧게 말했다. ‘우리는 당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준비된, 니카라과를 살릴 제자를 찾으러 왔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듣고,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이고, 내가 그토록 찾는 진리이고, 이를 위해 내 목숨을 거는 것은 당연할뿐 아니라 세계 복음화를 하기 위해 니카라과를 정말로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 계시면 그분이 바로 우리가 찾는 사람이다. 그분들만 내일 이곳으로 다시 오시기를 바란다.’ 조금은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짧게 광고하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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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람 목사님(중앙).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다 끝나고 나서 알람 목사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람 목사님이 누구보다 큰 은혜를 받으셨다. 그리고 이 복음을 알아듣는 분들이 몇 분은 되시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대화를 주고받고 나서 목사님께 제안을 했다. ‘이번에 사역하는 나라 중에 가장 중요한 지역이 과테말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멤버들이 그곳으로 다 모인다. 그래서 목사님도 그곳으로 이번에 꼭 오시면 좋겠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시간을 내서 과테말라에 올 수 있겠냐는 제안에 대해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알람 목사님은 한니발 목사님이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실 때 그 수업을 듣던 제자였다. 한니발 목사님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나누고 자료를 전달하는 중에 알람 목사님께도 전달했는데, 너무나 확실하게 이 복음의 의미를 깨닫고 성경의 전도와 당대 세계 복음화에 답을 내려 자연스레 우리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번 엘살바도르에서 모임이 있을 때 한니발 목사님, 우고 목사님과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었다. 우고 목사님이 지난번의 방문 때 우리가 찾은 분이라면, 알람 목사님은 한니발 목사님이 찾은 인물이다. 니카라과를 살리기 위해 주께서 준비하신 제자인 것은 확실했다.

저녁에 숙소에 와서 전체 나눔을 했다. 니카라과에 와서는 처음 하는 전체 나눔이다. 그 나눔을 통해 중요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었다. 광의 선교사를 포함해 몸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은 참여하지 못했다. 원래 저녁에 알람 목사님 교회에서 집회가 있었는데 광의 선교사를 쉬게 해야 할 상황이라서 그 집회를 한니발 목사님께 부탁했다. 마나구아에서 3시간 이상 걸리는 그 거리를 달려와서 저녁에 부탁한 집회를 하고 숙소로 오셨다. 한니발 목사님과 우리 목사님들이 함께 한 시간 정도 미팅을 했다. 진작했어야 할 나눔이었는데, 너무 늦게해서 아쉬움이 컸지만 이제라도 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한니발 목사님과 니카라과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고, 팀인 우고 목사님과 알람 목사님에 대해서도 더 알 수 있었다. 동시에 그동안 한니발 목사님께서 어떻게 사역을 했는지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차분하지만 묵직하다. 흔들리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엔리케 목사님 같이, 아놀드 목사님 같이 단번에 확 일어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니카라과에 가장 알맞는 그런 제자다.

남은 이틀 동안 한니발 목사님과 우고 목사님, 그리고 알람 목사님을 통해 세워질 니카라과를 살릴 전도 시스템이 기대가 되고 그들을 통해 진행될 니카라과 복음화의 기도가 되어진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니카라과 6일차, 사람을 세우시는 하나님

전날 집회를 했던 신학생들과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오전에 집회를 했다. 전사모님이 두 시간 동안 열띤 강의를 하셨다. 강의를 마치고 나서 신학생들이 더 듣기를 원했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 후에 이 지역을 살리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정말 원하는 목사님들과 만남을 가졌다. 전날 왔던 목사님들 중에는 두 분이 오셨다. 그분들과 한니발, 알람 목사님, 그리고 알람 목사님 교회 리더 한 명과 모임을 시작했다. 사실상 한니발과 알람 목사님 외에는 한 분이 오신 것이다. 두 분 중에 한 분은 알람 목사님과 같이 사역하는 부목사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한 분을 위해서 굳이 사역 보고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알람 목사님께서 차후에 사역을 하시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행을 하지 않으려다가 그래도 진행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진행을 했다. 그 한 명이라도 제대로 은혜 받으면 이 지역의 복음화의 때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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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그렇게 사역 보고를 한참하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세 분이 오셨다. 신학교에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여 교수님과 오랫동안 한니발 목사님과 잘 알고 지내는 중년의 교수님 한 분, 그리고 이 신학교에서 전도학을 가르치는 교수님까지 총 세 분이 오셨다. 사역보고를 다 마치고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와 자료 활용에 대해 30분 동안 설명했다. 그런데 사역 보고만을 들었던 교수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 말씀을 들었던 목사님들도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앞으로 이 지역을 살리고 니카라과를 살리며 중남미를 살리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할 것을 말하며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했다.

누구보다 좋아하는 분은 알람 목사님이다. 우리와 같이 4시간이 걸리는 마나구아까지 같이 올라왔고 마나구아에서 진행되는 목사님들의 모임까지 참여했다. 그 모임에서 마타갈타에서 있었던 반응을 들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고 관심을 가지고 진실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했다. 그런 사실을 나누는 알람 목사님의 얼굴이 정말 달덩이 같았다.

그리고 마나구아의 목회자들도 10명 정도 참여했다. 토요일 저녁이고 번개가 치는 상황이고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까지 오는 날씨였기 때문에 정말로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올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10여 명의 목사님들이 오신 것이다. 그래서 2시간 정도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다시 한번 정리를 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인도를 받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다 들으시고 나서 목사님들이 너무 좋아 하셨다. 나눔을 요청했는데 예전과 같이 형식적이지 않고 정말 진솔한 나눔들을 해주셨다.

특별히 한니발 목사님께서 평상시 잘 알고 계시는 지인들이 함께 강하게 참여하게된 느낌이었다. 우고 목사님은 말할 것도 없이, 한니발, 우고, 알람, 이 세 분의 목사님들을 조금 깊이 보면서 정말 준비된 분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 세분들이 든든히 세워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

그러면서 마타갈타에서 대여섯 분의 목회자와 -그중 네 분이 교수님과 – 마나구아에서 10여 명의 목회자들이 든든히 일어서게 된 것이다. 정말 반응이 없었던 니카라과에서 마지막날에 역전 홈런을 친 기분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 끝까지 기도하고 인도받고, 정말 그 나라를 살리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사역에 임하라고 하는…, 니카라과는 그 나라의 때에 맞게 역사하셨다. 이런 귀한 응답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Cho sw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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