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계획을 지난 15일 승인했다고 미국 기독매체 월드(WORLD)지가 22일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3개의 원자로가 녹아내려 냉각 시스템이 파괴됐으며, 이것이 방사능 오염수가 발전소 지하로 새어 들어오게 하는 원인이 됐다. 탱크에 저장된 이 물은 내년이면 한계에 도달한다.
관계자들은 발전소를 폐기하려면 이 오염수 탱크를 제거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 계획은 원자력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일본은 빠르면 2023년부터 점차적으로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떤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현지 어촌사회와 주변국들은 오염된 물이 해양생물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이 물을 여과하여 파이프 라인을 통해 해안 시설로 보내 바닷물로 희석시킨 다음 0.6마일(약 1km) 떨어진 바다로 쏟아버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회사와 정부는 하나의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동위원소를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양의 삼중수소가 환경과 인간에게 미치는 정확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은 일본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주변, 새로운 동물 출현… 정상적 번식
한편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사람들이 이주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그 지역에서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의 돼지들이 출몰하고 있다.
후쿠시마 대학의 연구원 도노반 앤더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사람들이 사라지자, 멧돼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앤더슨과 그의 팀은 방사선 구역 내에 지배적인 분포를 보이는 멧돼지의 유전자를 연구했다. 지난 6월 30일 영국 왕립학회지 B에 발표된 이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멧돼지와 버려진 집돼지들이 교배하면서 인간과의 접촉이 없고 방사선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잡종 개체군을 만들어냈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는 후쿠시마 발전소의 부분 용해로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중독의 가능성 때문에 444 평방 마일(약 714 평방 km) 지역에서 약 15만 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그것이 돼지들이 이전에 사람이 살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앤더슨 교수팀은 사고 전 채취한 멧돼지의 유전자 샘플과 비교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91마리의 멧돼지의 DNA 샘플을 수집했다. 연구진은 멧돼지 게놈(한 개체의 유전자의 총량)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DNA 샘플은 그 지역의 길들여진 돼지들이 멧돼지 개체군과 겹친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테스트된 멧돼지의 16%가 잡종인 것으로 판명됐다.
앤더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돼지들은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지만 멧돼지는 버려진 마을에서 번성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식물과 야생동물이 인간의 대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예를 가지고 있다. 대량의 방사선이 시나리오의 일부인 경우, 그러한 대피에 대해 연구할 기회는 훨씬 더 적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조사 지역에 남아있던 동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광범위한 돌연변이, 기형, 불임.”
후쿠시마 대학의 연구원들에 따르면, 일본의 멧돼지는 발전소 근처의 버려진 마을과 마을에서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간의 안전 한계치의 300배 수준으로 여겨지는 세슘-137에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멧돼지는 정상적으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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