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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하는 기독교인, 부활절에 지방선거 공천시험 실시하는 국민의힘에 “항의”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는 공직자후보 평가시험을 부활절인 주일에 보기로 결정한데 대해, 기독교인들이 15일 국내 일간지에 항의광고를 게시했다.

이날 조선, 중앙, 동아 등 국내 8대 일간지에 게재된 광고는 “국민의힘, 부활절에 6.1 지방선거 출마자 평가시험을 본다구요?”라는 제목으로 ‘주일성수하는 국민들이 보내는 글’이라는 명의로 게재됐다.

이들은 이 광고에서 “기독교인들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성수’를 매우 중요시한다”며 “더욱 4월 17일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이라며 이날 시험실시 결정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들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약 19.7%), 불교(약 15.5%), 천주교(약 7.9%)이며, 부활절을 기념하는 개신교와 천주교인은 무려 국민 중 27.6%로 국민 10명 중 3명은 부활절을 지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절인 6.1지방선거 출마자 자격시험을 본다는 것은 기독교인들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국민 화합을 무너뜨리는 처사이므로 마땅히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렇지 않을 경우 기독교인 중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며 “국민들의 종교심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정당을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 실시 발표 이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1200만 기독교인 분노케하는 실책을 멈춰달라” “부활주일에 국민의힘 공직시험이 웬말인가”등의 피켓을 들고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 최초 실시된 1948년 선거는 당초 5월 9일 주일로 예정됐으나, 당시 기독교 13개 교단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주일성수를 이유로 선거 일자 변경을 요청하자 미군정은 이 의견을 받아들여 선거일을 5월 10(월)로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이준석 당대표의 핵심공약으로 이뤄지는 이번 시험은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가 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업무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명분으로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자격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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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성수하는 성도의 이름으로 국내 일간신문에 게재된 광고문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나라를 섬기는 공직자는 마땅히 걸맞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실시되는 공직자후보 평가시험을 통해 업무 능력을 가리기 위해 시험을 치뤄서 그의 지도자로서의 됨됨이를 평가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말 국민을 섬기기 위한 지도자가 시험을 쳐서 지식과 상식을 가진 자로 우열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는가? 보수정당이라면 무엇을 보수해야하는지 그 인생의 가치관과 철학을 듣는 것이 우선이 돼야함에도 불구, 그런 평가기준이 제대로 있는지 알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인들 가운데 학력이 낮고 실력이 부족해서 국민들의 지탄과 비난을 받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상당수는 그 어렵다는 사법고시, 행정고시를 비롯 국내외 유명 대학의 석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즐비하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선택된 양심’이라는 선량(選良)답게 조국과 민족을 위해 아낌없이 그의 역량을 쏟아붓는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들이 갈고닦은 지식으로 법과 제도를 악용하며, 자신과 특정 계층을 위해 치부와 권력을 남용하기도 한다.

성경은 이렇게 지도자의 자격을 밝히고 있다. 그대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출애굽기 18:21)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디모데전서 3:2-5)

물론 이는 교회의 감독자에 대한 조건이지만, 조국과 민족을 위한 지도자로서 이에 걸맞는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백성들을 돌아보며, 국민들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애굽의 총리를 지낸 요셉은 그저 집에서 부모님의 귀여움을 받다가 형제들의 시기심으로 노예로 팔려 종노릇을 하다가, 불의한 집주인을 만나 감옥을 살았던 것이 그의 이력의 전부다. 그러나 그는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대제국의 총리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다. 이런 지도자를 뽑으려면 당연히 주일날 시험을 보지 말아야 한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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