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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악한 세대를 거스르는 삶 (2): 돈을 사랑하는 세대

사진: Dmitry Demidko on Unsplash

사도 바울은 악한 세대의 19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이 악한 세대의 특징을 1) 알고, 거기서 2) 돌아서야 한다. 교회의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더디 오시는 말세에 졸며 자는 것이 아니라 깨어 기다리는 신부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그리해야 한다(마 25:1-13). 영적으로 잠들어 악한 세대에 휩쓸리지 말고 깨어 그들에게서 돌아서라.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①자기를 사랑하며 ②돈을 사랑하며 ③자랑하며 ④교만하며 ⑤비방하며 ⑥부모를 거역하며 ⑦감사하지 아니하며 ⑧거룩하지 아니하며 ⑨무정하며 ⑩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⑪모함하며 ⑫절제하지 못하며 ⑬사나우며 ⑭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⑮배신하며 ⑯조급하며 ⑰자만하며 ⑱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⑲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말세의 특징 02: 돈을 사랑한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반대로 돈이 될만한 돌을 모아 황금으로 바꾼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돈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돈으로 사람의 계급을 나누고 행복을 측정한다. 조금 더 많은 돈, 조금 더 멋진 차, 조금 더 넓고 비싼 집, 더 고급스러운 음식과 의복. 돈에 대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항상 ‘조금 더’ 원하고, 조금 덜 있는 상태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라. 돈 혹은 재물 그 자체가 악하거나 더러운 것이 아니다. 솔로몬은 재물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 5:19)

문제는 사람이 돈을 하나님의 선물로 보지 않고 하나님으로 본다는 것이다. 돈을 잘 사용하기보다 돈의 지배를 받는다(돈이 사람을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현실적으로 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부에 대한 만족은 상대적이다. 오늘날 대부분은 수백 년 전 평민에 비하면 임금님처럼 먹고 마신다. 자기 집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옷이 한두 벌이 아니라 넘친다. 취미생활을 위한 용돈은 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대부분 자동차가 있다(자동차가 부의 상징일 때가 있었다).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은 기본이고 아이들도 대부분 스마트폰이 있다. 누구나 학교에 갈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성경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라고 말하지만(딤전 6:8), 우리는 그 기준을 훨씬 웃돌아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넘치도록 가지고 누리고 있으면서도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만족시키고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찬양을 부르게 하시지만, 돈은 결코 우리 영혼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내 평생에 불만족과 탐욕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라는 탄식을 내게 한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삶의 악순환을 일으킨다. 의복과 음식을 추구하느라 목숨을 뒷전으로 여기게 한다(마 6:25).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이들은 모든 필요를 아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누리지만, 돈을 주인으로 모신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걸고 종처럼 일한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 세상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어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려 하지만 정작 자녀와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려 하지만 정작 이를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훈계와 돌봄의 기회를 비용으로 지불한다. 많은 돈을 벌어 나중에 잘 먹고 잘 살기 원하지만, 현재는 못 먹고 못 자고 베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산다. 종종 발표하는 행복지수를 보라. 돈과 상관이 없다. 인생의 참된 복이 돈에 있지 않음에도, 그것을 알고 인정하면서도, 돈에 매여 살고 돈을 위해 살고 돈을 좇아 사는 삶, 그것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악한 세대의 삶의 특징이다.

교회는 돈과 하나님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성경은 돈을 문제 삼지 않지만 “돈을 사랑하는 것”은 큰 문제로 삼는다.

먼저, 재물은 하나님 말씀의 씨앗이 영혼에 심겼을 때 뿌리 내려 결실을 맺지 못하게 막는 가시떨기와 같다. 말씀을 들었지만, “재물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한다”(눅 8:14).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막 4:19)

실제로 부자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예수님의 말씀 “와서 나를 따르라”에 순종하지 못했다.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났다(막 10:2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라고 말씀하셨다(막 10:23). 부자 청년은 땅에 있는 자기 재물 때문에 하늘에 있는 보화를 거절했다.

세상에서 얼마나 재물을 쌓고 누리든지 간에 이 땅에서 일시적으로 주어진 것을 위해 영원한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재물과 부요를 움켜쥐려고 그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내버리는 것은 얼마나 무지하고 무례한 일인가? 하지만 돈을 사랑하면 그렇게 판단이 흐려지고 눈이 멀어버린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영생을 돈이 가로막는 것이다.

또한, 재물은 여러 가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악을 낳는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돈을 사랑하는 것은 뿌리가 되어 일만 악을 맺는다. 가룟 유다는 은 삼십에 영광의 주님을 팔아버렸다(마 26:15). 요셉의 형들은 시기와 질투로 동생을 팔았다(창 37:28). 인기와 명예를 위해 돈을 주고 성령의 은사를 사려 했던 시몬(행 8:18), 돈 때문에 가족 전체를 죽음으로 몰고 이스라엘 민족을 패배하게 만든 아간(수 7:1), 성도들에게 인정받고 높임 받기 위해 성령을 속인 아나니아와 삽비라(행 5:1-11) 등 성경엔 돈이 연루된 범죄의 기록이 많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돈 때문에 믿는 자들이 믿음에서 떠난다는 것이다. 돈 때문에 시험에 빠진다. 여러 올무에 걸려 넘어진다.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에 사로잡히는 데 결코 유익하거나 현명한 욕심이 아니다. 그 욕심을 좇다 보면 결국 파멸과 멸망에 치닫게 된다. 만일 참된 믿음이 있는 자가 이와 같은 삶을 산다면 그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인생을 낭비해버리는 것이다. 어쩌면 이 땅에서의 삶만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삶 자체가 파멸과 멸망에 빠진 자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 6:9)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눅 16:13). 그리스도를 따르는 참 제자는 그러므로 재물을 하나님과 함께 섬길 수 없다. 하나님이 그가 가진 모든 재물의 주인이시며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위해 재물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상 재물이 그의 주인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에서 돌아서는 법

먼저, 당신이 주인으로 삼은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하라. 당신의 머리는 그리스도인가 아니면 돈인가? 당신이 믿고 따르는 분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그분이 주신 선물인 재물인가? 시간과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계산해보면 당신이 섬기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해진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시간 재물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아는 일에 투자하는가? 절대적인 시간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일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일할 때도 돈이 아니라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목적으로 일할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을 아는 일과 하나님과 성도를 섬기는 일에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보일 것이다. 돈을 위해서는 변함없이 신실하게 시간을 투자하면서 하나님을 아는 일에는 시간 투자를 아까워하니 말이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을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라고 말씀하셨다(눅 12:21).

당신이 주님을 돈보다 더 사랑한다는 증거는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도를 사랑하고 주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일에 돈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혹시 재물이 당신이 주를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는 데 올무나 시험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께서 당신에게 선물로 주신 재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결산할 날이 올 것이다(마 25:19). 착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종으로 칭찬받을 수 있도록 재물을 사용하라.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재물 사용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다(약 1:27).

그러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돈을 사랑하고 섬기는 악한 세대에서 돌아설 수 있을까? 답은 매우 단순하다. 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면 된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한다. 가장 사랑하는 것을 섬기기 위해 다른 것을 사용한다. 하나님과 재물 중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섬기면 재물은 제 위치를 찾는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중히 여기는 자는 재물을 미워하고 경히 여긴다(마 6:24).

그리스도인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존귀한 분인지 안다. 그런데 어떻게 그분을 재물보다 덜 사랑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아 재물에 내주고 섬길 수 있겠는가? 게다가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보내주신 분이다. 우리 죄를 위해 그리스도가 지불하신 값은 얼마인가? 얼마면 그분의 사랑을 살 수 있는가? 세상의 모든 재물과 부를 긁어모아도 그리스도의 피는 한 방울도 살 수 없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값비싸다.

우리가 이 악한 세대에서 돌아서서 돈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복음의 값을 제대로 매길 필요가 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비싸고 값진 것인지 날마다 헤아려봐야 한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그 안에 영원히 거하는 영생의 가치가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재물을 배설물처럼 가치 없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돈을 사랑하는 악한 세대의 눈에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이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재물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시간을 투자하는 방식을 보면서 교회가 사랑하는 하나님이 얼마나 가치 있고 고귀한 분인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분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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