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종교방송협회(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가 최근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돼 온 비판적인종이론(CRT)이 반기독교적 사상을 담고 있다며 이 이론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독언론기관을 대표하는 NRB가 ‘비판적 인종이론과 반기독 이데올로기 반대’하는 결의안을 비롯 여러 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NRB는 “비판적(인종) 이론은 인간의 고통에 대한 책임을 세속 문화의 부패 구조 속에서 번성, 혜택을 받거나 이를 유지한다고 간주하는 누군가에게로 미룬다”며 그 대상에는 “교회, 전통, 가족 등과 같이 하나님이 주신 제도마저 포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판적 이론은 모두 공유하는 기존 역사관과 가치관의 침식, 폭정에 대한 각종 사회조직의 굴복, 폭압적 규칙의 패권,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 악화를 촉진시켜, 엄청난 인간의 고통과 진리로부터의 소외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결의안은 나아가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우리의 시민권을 받아들이며, 세속적 유토피아에 대한 거짓 약속을 거부한다”면서 “미국인으로서 질서 있는 사회를 위한 합당하고 성경적인 이상을 가리키는 건국 원칙(인류 평등, 하나님이 주신 권리, 자치 정부)을 계승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이 소중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NRB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그리스도와 별개로 구원을 주장하는 반기독교 문화 체계를 거부하고, 교육, 학계, 기독교 사역, 성경 교육에서 비판적 이론의 영향력을 반대하며, 성경의 역사적 진리를 현대 문화 이슈에 충실히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비판적인종이론은 인종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과거 제국주의 시절부터 백인 남성이 유색 인종을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백인 남성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유색 인종을 억압하고 착취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1970년대 중반 데릭 벨, 알란 프리맨, 킴벌리 윌리엄스 크렌쇼, 리처드 델가도, 패트리샤 윌리엄스 등 미국의 좌익 성향 법학자들에 의해 시작됐다. 1980년대부터는 미국인들이 좌익들의 주장을 외면하기 시작하자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것처럼 ‘인종차별 타파’라는 가면을 쓰고 학계, 시민사회, 정계 등으로 확산됐다.
미국 보수 학자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가 비판적 인종이론을 두고 “미국 사회의 각종 차별이 사회 구조적인 원인에서 기인하며, 이를 해결하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이론”이라고 착각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비판적 인종이론은 신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토대로 나온 사회비판이론을 근거로 둔다.
CRT에 따르면, 인종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과거 제국주의 시절부터 백인 남성이 유색 인종을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낸 분류이며, 백인 남성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유색 인종을 억압하고 착취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 때까지는 이 비판적 인종이론을 의무적으로는 교육하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뒤 미국 내 좌익 진영에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아동들에게 이 이론을 의무적으로 교육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발표한 인종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캘리포니아주 교육 당국이 발표한 인종교육 내용은 과거 멕시코를 비롯해 라틴아메리카에 있었던 아즈텍 문명에 대한 것이 주 내용이다. 인신공양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아즈텍 문명은 특히 주변국을 ‘사냥’하듯 침략해 포로를 데려가 인신공양을 하고 인육을 먹었다. 단지 인육을 먹기 위해 영유아까지 살해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 교육 당국은 이 문명의 기도문과 구호, 민요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한 것이다.
미국에서 최근 몇 년간, 조직적인 인종차별주의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양극화된 사상 학파인 비판적 인종 이론에 대한 관심과 논쟁이 증가해 왔다. 이 이론은 1960년대 민권 운동이 이룩한 이익의 뚜렷한 감소를 설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로스쿨에서 처음 등장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침례교 목사이자 FreedomWorks의 선임 연구원인 C.L.브라이언트 목사는 젊은 시절 비판적 인종 이론을 지지했지만, 그 배경과 실체를 알고 난 후 완전히 돌아섰다.
브라이언트 목사는지난해 미국의 청교도 가치관을 옹호하는 단체 ‘Latinos for Tennessee’가 후원하는 행사의 연설자로 나서, 비판적 인종 이론(CRT)을 주장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정의’를 과거 흑인시민권리 옹호 운동자들과 비교하지만, 사실상 그들의 목표는 정작 시민권리 옹호 운동을 했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나 더글러스 프레드릭과 같이 진정한 자유를 지키려던 당시 사람들의 노력을 모두 무력하게 만드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판적 인종 이론(CRT)의 두드러진 측면 중 하나는 “인종차별의 정의를 어떻게 바꾸느냐”라면서, “뜻을 바꾸면 목적이 달라진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교육, 가족, 성별, 결혼에 대한 전통적, 성경적 가치관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고, 이런 인권운동들은 역사적으로 사회의 건강한 핵심 가치들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이언트 목사는 “비판적 인종 이론(CRT)의 가장 치명적인 면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서로 미워하고 자신들의 나라를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며, 모든 젊은이들로 하여금 미국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도구이자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주류 언론들과 좌파 정치인들이 미국의 설립 날짜까지 1776년에서 1619년으로 바꾸려는 의도 또한 미국의 청교도적 가치관을 무너뜨리기 위한 반미, 반기독교 전략임을 경고하며, “나의 부모님은 민권 옹호자였으며 내가 자랐던 시대는 흑백분리(segregation) 하에서 ‘제도적인 인종차별’을 경험했지만, 그 당시와 같은 법적 흑백분리나 제도적인 인종차별은 지금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 미국에서 피부색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는 일이 과연 벌어지는가?”라고 반문했다. (관련기사)
자신의 나라를 미워하게 만들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거짓 이론을 파하시고, 믿는 자들이 등경 위에서 비추는 ‘진리의 빛’이자, 맛을 내는 ‘말씀의 소금’으로 썩고 부패된 세상의 모든 우상들의 헛되고 허탄한 논리들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회개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선한 청지기의 역할을 끝까지 잘 해낼 수 있길 기도하자.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잠 19:5)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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