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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M, 한국 교회 초기 ‘전도 부인’ 재등장… 시골의 탈북민 사역에 투입

▲ VOM선교 훈련 학생들이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 사진: vomkorea.com 캡처

한국 순교자의소리(대표 현숙 폴리 목사, 이하 VOM)는 한국 교회 초기 복음전파에 큰 저력을 발휘한 전도부인과 같은 전도자들을 양성,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전도와 양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VOM은 “정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탈북민 약 35%가 서울과 인천, 경기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현재 탈북민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사역은 계속 수도권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2022년에 5억원의 기금을 책정하여 한국의 ‘잃은 양’인 탈북민을 전도하고 양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1만 명 이상의 탈북민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살고 있는데도, 농촌의 탈북민에게 손을 내미는 교회나 사역 단체는 거의 없다.”며 “지난 15년 동안 탈북민 선교사훈련학교를 운영하며 얻은 결과를 기반으로, 백마리 양 가운데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러가는 심정으로 이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지하교회의 전통적인 방식과 자료를 이용하여 탈북민들을 훈련하고 있다. 이렇게 훈련받은 탈북민들은 북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찾아가 복음을 전한다. 처음에는 서울에 살고 있는 탈북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작했지만, 탈북민들은 점점 파주, 용인, 양주 같은 곳에 살고 있는 다른 탈북민들을 전도하고 양육했다. 그렇게 복음을 받은 이들은 다시 대전, 광주, 김해, 제주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탈북민들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있다.

현재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이 사역은 ‘평범한 북한 사람을 전도하는 데는 다른 평범한 북한 사람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 교회 초기의 ‘전도부인’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한국에서 사역하던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성경의 여성'(Bible Woman)’으로 불리던 이들 전도부인은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도하고, 초기 한국교회 심방과 구제 사역 등으로 한국 선교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VOM의 탈북민 선교 훈련 학교 학생 대부분은 나이든 연로한 여성으로, 직분이나 직위도 없고 신학 교육도 못 받았지만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이용해 다른 탈북민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여성들이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했다.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명단이나 주소는 없다. 대신 VOM 탈북민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연락하면서 방문 계획과 일정을 정하고 VOM과 함께 협력해 심방한다. 더 멀고 외진 곳으로 심방을 갈 때는 중고 캠핑카를 이용하기도 한다. VOM은 올해 사역에 사용될 중고 캠핑카를 구입하고, 내년에 더 충당할 예정이라면서 운전을 위한 사역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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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소리 ‘유유학교Underground University’의 한 탈북민 학생
이 시골 지역에 있는 탈북 여성의 집을 방문하여 함께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방문 사역은 탈북민 훈련생들이 주도한다. 동일한 북한 출신 탈북민이 서로 만날 때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사투리나 북한어로 번역된 ‘조선어 성경’을 통해 많은 것을 서로 공감하고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숙 폴리 대표는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 여성들의 생활환경이 인신매매로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여성들의 생활환경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탈북민 아내를 집에 가두고 CCTV로 감시하거나, 외출할 때마다 전화로 확인 하는 등 자유롭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여성들에게도 전도부인과 같은 여성들이 접근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안전한 방법이며, 그렇게 성경과 복음을 전해 영접한 사례도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요즘 한국 교회들은 북한의 여러 도시들 중 하나를 입양하여, 언젠가 그곳에 교회를 세우려고 헌금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탈북민들은 현재 한국의 여러 도시를 입양해, 그곳에 거주하는 탈북민 ‘잃은 양’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런 평범한 탈북민들을 사용하여, 한국교회의 북한사역에 대한 전통적인 전도방식을 뒤집어 버리고 계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외진 곳에 떨어져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잃은 양’ 한 마리와 같은 탈북민들을 찾아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자. 이 사역을 하는 전도부인과 같은 탈북민들에게 ‘북한’이라는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향한 사랑과,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욱 부어주시길 간구하자. 이렇게 복음을 전해들은 탈북민들에게도 반드시 주님이 만나주셔서 그 어떤 자유민주주의의 세속적인 세상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기쁨과 안식을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고, 십자가 복음을 전부로 붙드는 복을 허락해주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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