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칼럼

‘사모님~ 카모메쇼쿠도(갈매기식당)라는 영화 보셨어요’ 주일 예배를 마치고 뒷정리를 함께하던 일본성도님이 물었다. 그리고는 나에게서 느껴지는 것이 카모메 식당이 생각이 난단다. 사실...

나는 일본 땅에 살면서 가끔씩 지진을 경험하고 있다. 첫 지진은 일본, 토요타에서 삶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남편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식탁이...

요즘 김치를 자주 만들고 있다. 겨울 배추가 싸고 맛있어서 배추김치를 만든다. 일본에서 나는 한국처럼 김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김치가 떨어질 때쯤 만들고 있다. 주방의...

그토록 보고 싶은 나유타코에 유미씨 가족을 만나러 다녀왔다. 우리 조선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설렘이다. 예전보다 좀 더 번화가에 자리 잡은 가게는 작지만 예뻤다. 5년 전 우리(조선)학교...

고베에 있는 짐을 정리했다. 2년 정도의 고베의 삶은 많은 만남들을 허락하셨고, 삶의 편리함도 허락하셨던 시간이었다. 다시 오사카 마츠바라에 있는 집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 땅에서...

사회문제를 다룬 일본영화 한 편을 봤다. 트랜스젠더와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라는 주제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홀로 오니기리(삼각주먹밥)를 먹고 있는...

2021년 1월, 전 일본 고교 럭비대회가 열리고 있다. 럭비는 생소한 스포츠라서 처음엔 별로 관심 없이 보게 되었다. 예선을 거치고 16강, 8강을 거쳐 오사카조선고등학교가 4강에...

요즘 내가 글을 쓰고 있는 것을 아신 친정어머니가 핏줄은 핏줄이구나 하신다. 작년 한국에 있을 때 친정어머니 집에서 잠깐 동안 지낸 때가 있었다. 글과 씨름하고 있던 내 모습이 떠오르셨나보다....

‘치즈 떡볶이가 먹고 싶어요’ 한참 동안 만나지 못하고 종종 SNS로 연락을 했던 서희를 만난다. 서희는 조선적을 가진, 곧 있으면 성년(만20세)이 되는 청년이다. 조선적은...

한 여인이 간음하다가 예수님 앞에 잡혀 왔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요 8:5) 율법으로는 여인을 구원할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