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어느새 떠오른 태양이 바위산에 걸리고 어두웠던 이곳 동굴 안을 힘 있게 비추기 시작한다. 이곳은 기도굴이다. 대부분 이슬람교에 속한 이 나라의 사람들은 이 기도굴에서 자신의 간절한...

어른들과 아이들이 한결 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앞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앞에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현지인 목회자가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우리 인생이 맞닥뜨리고 있는 삶의 무게를...

자유롭게 방목되고 있는 수탉과 검은 돼지, 그리고 산족 마을의 한 귀여운 소녀가 나란히 사진에 담겼다. 마치 뜨거운 햇볕을 피해 모두 그늘로 피해있는 것 같기도 하다. 소녀는 사진을...

기타를 맨 소녀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어떤 노래를 하려는 걸까? 작은 손에 꼬옥 맞는 기타, 빨간색 악보, 트렁크처럼 커다란 스피커, 무선 마이크. 이제 막 짙어지기 시작한 싱그러운...

– 아프리카 차드의 아이들 모래위에 새겨진 문구가 눈에 띈다. ‘A Day in The Life of….’ ‘~의 생명 안에 있는 하루’라는 뜻이다. 누구의 생명 안에 있는...

한 부부가 성도들 앞에 서 있다. 두 팔에는 이제 막 백일이 지난 듯한 아기를 한 명씩 안고 있다. 행복하고 기쁜 얼굴의 젊은 엄마, 그 옆에 서 있는 아빠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 마다가스카르 시골 마을에서 주일 예배 시간.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인 듯한 젊은 여인이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고 있다. 나란히 앉은 백발의 할머니도 양손을 맞잡고...

– 필리핀 바자오족의 한 마을에서 한 아이가 얼기설기 걸쳐져 있는 널빤지를 조그만 발로 간신히 딛고 서 있다. 한 손으로 헐겁게 고정된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불안하기...

– 아프리카 르완다의 시골교회 주일학교 저요! 저요! 성경공부 시간일까? 선생님의 질문에 몇몇 아이가 손을 들고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큰 예배당에 달랑 두...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거리. 한 남자가 지그시 눈을 감고 피리를 불고 있다. 남자의 무릎을 베고 누운 여자의 두 다리가 온전치 않다. 낡고 빛바랜 주전자 속 언뜻 비치는 지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