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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파 활동가 자처하는 미 CDC… ‘임신한 여성’ 대신 ‘임신한 사람’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 9월 29일 COVID-19 백신과 ‘임신한 사람(people)’에 대한 삽화가 실린 트윗을 올렸다.

미국 연방정부 산하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홍보자료에서 ‘임신한 여성’이 아니라 ‘임신한 사람’으로 표기한 삽화를 트위터로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뉴스레터 데일리시그널는 미 연방정부가 임신을 여성의 전유물이 아님을 주장하려는 것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따른 정책을 주장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논평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가 발간하는 매거진 11월는 데일리시그널의 편집장 카트리나 트린코가 기고한 칼럼을 소개하며, 미국의 현실을 전했다. 다음은 트린코 편집장의 칼럼 요약이다.

임신했다면 그녀는 분명 ‘여성’이다

임신은 머리카락 색깔이나 피부색 혹은 키와 같이 양쪽 성별의 사람들 모두에게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수천 가지의 속성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임신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여성이라는 것, 또한 질과 자궁 등 아기를 잉태하고 키우는데 필요한 기관들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자신이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지만, 만약 임신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여성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생명 조작의 위험성에 대해서 죄책감도 없고, 지혜롭지 못한 과학자들이 남자들도 임신하게 만들 수 있는 자궁 이식술과 관련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기술은 완성이 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CDC의 역겨운 트윗은 여성들을 그들의 몸으로부터 분리하려는 보다 거대한 시도의 일부이다. 영국의 의학 저널인 란셋(Lancet)도 이런 추세에 호응하듯, 최근 표지에 ‘질을 가진 신체들(bodies with vaginas)’이라는 성별 정체성이 모호한 문구를 실었다.

진보적 인사의 아이콘처럼 여겨진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생전에 여성의 임신과 인권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아기의 임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한 여성의 삶과 그녀의 안위 그리고 존엄에 있어 핵심적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작고한 긴즈버그의 인용문을 이렇게 변형, 게재했다. “아기의 임신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한 [사람]의 삶과 [그들의] 안위 그리고 존엄에 있어 핵심적인 것이다.”

각성(woke)문화는 이처럼 진보인사 긴즈버그의 발언조차도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를 삭제하고 대신 ‘사람’으로 편집해야 하는 시대를 만들었다.

‘신체가 젠더와 무관’하다는 이념 주입하려는 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CDC의 삽화 사건이 자신의 무지를 ‘각성한’ 일개 공무원의 돌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신체가 젠더와 무관한 것이라는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큰 시도의 일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예산안에는 모성(mothers) 대신 ‘양육하는 사람(birthing people)’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미주리주 하원의원 코리 부시(Cori Bush)는 5월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때 ‘양육 하는 사람’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임신했다는 것이 여성이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면 그것은 젠더와 신체를 분리하고자 하는 세력의 또 다른 승리가 될 것이다.

줌머, 출생시부터 젠더 정하지 않고 양육

올해 5살인 줌머(Zoomer)의 사례는 젠더 교육의 한 전형이다. 줌머는 출생 시부터 젠더를 정하지 않고 양육됐다. 줌머의 엄마이자 사회학자인 카일 마이어스(Kyl Myers)(선호 인칭대명사: they/she)의 표현에 따르면 줌머는 ‘젠더 창조적 양육법’으로 키워졌다.

태어난 이후 젠더를 확정하지 않은 채 양육하는 젠더 창조적 양육법으로 성장한 줌머는 4살이 되면서 ‘he/his’ 대명사를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줌머의 인칭대명사와 그의 생식기관에 대한 실제 정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

이런 줌머가 우리의 미래인가? 젠더 공개 파티가 임신 단계가 아닌 유치원 시기로 옮겨지는 것인가?

백인이 흑인이라 주장은 불가능한데, 왜 젠더만?

백인 여성인 레이첼 도레잘은 2015년 전미흑인지휘향상협회(NAACP)의 지부장을 맡고 스스로 흑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나 이런 그녀의 생각은 의견 수렴 결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인은 백인이지, 자신이 원한다고 흑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흑인과 백인의 인종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선택할 수 없는데 왜 젠더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가?

연방 정부의 임무는 국민을 섬기는 것이지 급진적인 아젠다 선전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CDC는 중립적인 정부 조직이 아니라 민주당의 급진파 활동가처럼 행동하고 있다. <한국가족보건협회 매거진 11월호 참조>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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