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애플의 ‘올리브 트리 바이블 앱스(Bible App by Olive Tree)’나 ‘꾸란 마지드(Quran Majeed)’와 같은 종교 경전 앱 삭제를 강요한 것으로 전해져 중국 공산당의 종교 박해가 빅테크에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CBN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성경이나 꾸란 앱이 종교적 문건 또는 자료 등의 사용을 금지한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리브 트리’ 대변인은 “중국 앱스토어에 우리 앱을 복구하고, 전 세계에 성경을 보급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허가를 얻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더블(Audible)과 기독교 서적이나 무슬림 서적을 읽어주는 앱들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오더블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얻지 못해서, 지난 9월 중국 앱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다른 업체들이 중국 내 서비스를 철회한 이후 나온 것이다. 릴리저스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의 인기 언어학습앱인 듀오링고(Duolingo) 역시 많은 비디오 게임과 더불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더욱 까다로워진 중국 내 운영 환경 및 규정 준수 요건으로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주요 링크드인(LinkedIn)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종교 박해는 1년 만에 100건이 넘는 등 계속 심화되고 있다. 미국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 공산당이 종교 집단을 중국 문화에 강제로 동화시키려는 중국화 시도가 14건, 중국 당국이 종교 구조물과 상징물을 파괴하고 약탈한 사건이 23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 내 박해의 증가가 쓰촨성, 허베이성, 푸젠성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났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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