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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유대인들에게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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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 9:20) 라고 말할 때, 그는 복음의 메시지를 대상에 따라 달리 적용하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그는 단지 불필요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걸림이 되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은 신약성경의 여러 사례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예루살렘 공회가 좋은 실예 중의 하나이다. 유대인 불신자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공회의 지도자들은 새로 구원받은 이방인 신자들에게 유대인들이 마음 상해 할만한 문화적인 행동들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사도행전 15장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16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예가 나온다. 우리는 거기에서 성경에 처음 언급된 디모데를 만난다. 누가는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행 16:1)라고 기록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그의 아버지가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디모데 역시 이방인으로 간주했을 것이다. 더구나 그의 어머니가 이방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눈에 그녀는 변절자로 여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였으므로 바울은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 때,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했다(2,3절).

잠깐 생각해보자. 바울은 왜 그렇게 했을까? 그는 이방인들이 구원받기 위해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실, 바울은 예루살렘의 율법주의자들이 디도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들의 그러한 요청을 거부했다(갈 2:1~5). 또한, 바울은 베드로가 율법주의자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를 면전에서 책망한 적이 있다(갈 2:11-14).

그는 베드로에게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라고 꾸짖었다. 그런 사도 바울이 왜 디모데로 하여금 할례를 받게 했을까? 그는 일관성 없는 모습으로 진리를 타협하고자 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디모데는 구원의 문제와 관련하여 할례를 받은 것이 아니다. 또한 그는 완고한 율법주의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나 혹은 거치게 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약화시키려고 할례를 받은 것이 아니다. 그는 단지 자신이 유대인들과 동일시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전할 복음의 문을 열기 원했다.

바울과 디모데는 거짓 그리스도인 율법주의자들의 환심을 사거나, 외식적인 행동을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지 복음을 변질시켜려는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유대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소통의 기회를 얻기를 원했다. 이것은 타협이나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이었으며 – 육체적으로는 심한 고통이 따르는 – 또한 잃은 자들을 위한 자기희생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훼방하지 않고, 복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람들의 종교적인 전통을 인정할 필요가 있거나,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이유가 없는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그렇게 행동을 했다. 하지만 바울은 결코 자신의 사역을 감당함에서 있어 세상적인 욕망이나 죄악된 이기심과 영합하지 않았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 John MacArthur |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 교회 담임목사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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