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조성욱 칼럼] 개척교회도 세계 복음화를 할 수 있다

▲ 복음가득한교회의 해외사역 모습. ⓒ 조성욱

당대세계복음화의 첫 발자욱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이면, 전 세계를 살릴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성경의 복음으로 우리 세대에 세계 복음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우리 발걸음은 이 간절한 고민 하나에서 시작됐다.

2012년, 본격적인 해외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있었다.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개척교회도 세계 복음화를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개척교회가 할 수 있는 세계 복음화를 고민하게 하셨고, 이후 숱한 도전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2012년, 해외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능력이 있어서 혹은 무언가가 갖추어져서 시작한 사역이 아니었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아는 사람도 없이 시작하였다. 가진 물질도 없었으며 가진 배경이나 능력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의 복음이 결코 부족하지 않음을 믿었고 이 복음이라면 능히 전 세계를 살리고도 남음을 믿었다. 이 믿음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주셨다.

초기의 사역들은 다소 미약했다. 뿌린 씨앗에 비해 거두는 열매가 없었던 적도 있었다. 100% 자비량으로 진행된 사역이었기에 손해만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만을 바라보게 하셨다. 세계 복음화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고, 세계 복음화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한 것은 그 사실에 우리의 믿음을 담고, 발걸음을 옮기는 순종을 한 것 뿐이다.

이어지는 2012년〜2013년 사역의 내용이 바로 그 첫 발걸음의 기록들이다. 사실 초기의 사역은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못한 경우가 많아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시기의 사역은 요약된 자료로만 기록이 남아있다. 또 뉴질랜드 사역처럼 기록이 적어 자료화하지 못하거나 특성상 기록을 공개할 수 없는 나라의 사역도 있다. 사역을 감당하는 입장이었지만 당시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기뻐하시고 응답을 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사역이 진행되면서 기록도 점차 나아지게 되었다. 이런 형편에도 짧게나마 사역의 초기 모습을 알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제 그 본격적인 시작을 소개한다.

미국 마이애미(2012년〜2013년)를 개척하다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은 세계 복음화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마가복음 16장 15절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사도행전 1장 8절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초대 교회 성도들과 바울은 그들 살아 생전에 주님 이 다시 오실 것으로 믿고 이 언약만을 위해 달려갔다.

세계 복음화, 우리 세대에 끝낸다. 이 마음 중심으로 시작하였다. 성경을 보면 루디아와 야손과 같이 하나님께서 그 지역과 나라를 위해 준비한 제자가 있다. 2012년 초, 몇 명의 목사님들이 마음을 모아 이 시대의 강대국인 미국에도 분명히 이 복음을 깨닫고 그 나라와 시대를 살릴 제자가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미국의 수 많은 주에도 그 주를 살릴 제자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정말 성령의 인도를 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각자 일정 기간 금식 기도를 하며 들어갈 지역을 정하기로 하였다. 그런 후 각자가 기도 하며 마음에 주신 주들을 써내기로 했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써낸 22주가 있다면 그 주가 가장 시급한 곳일 것이라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두의 마음 속에 플로리다주를 생각나게 하셨다. 플로리다주 안에서도 마이애미라는 곳에 들어가기로 서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 사역에 들어가는 모든 것은 처음부터 자비량으로 헌신하였다.

사역 시작 전날, 팀들이 모여 기도회를 했다. 우리가 계획해서 우리 힘으로 하는 사역이 아니라 정말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사역하면서도 새벽마다 밤마다 성령 인도를 받기 위한 기도의 몸부림은 계속 이어졌다.

처음에는 대학을 먼저 들어갔다.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기도 하고 반응도 하는데, 그 주를 책임질 만한 제자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이후에 마이애미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마이애미는 휴양지나 관광 도시로도 유명하지만 미국 내 제2의 경제 도시이기도 하다. 돈 많은 이들이 와서 여생을 보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혹시 부자 중에 이 주를 살릴 제자가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부자들을 만나려 했으나 사실상 만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래서 고급 쇼핑몰을 방문해 비싼 차에 전도지를 꽂으며 그들 중에 혹시 있을 제자를 찾으려고 했다.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인도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유익했다. 넓은데서부터 좁혀 나가며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를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던 중에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이 도시에 100만 명이 넘는 쿠바인들 이 망명 내지는 탈출해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마이애미는 도시 자체에 500만 명이 넘는 라틴 아메리카인들이 들어와 도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인들은 대부분 천주교의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비율은 전체의 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쿠바인의 교회가 1500개나 있었다. 이 쿠바 교회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쿠바 이주민 교회를 만나다

이후 쿠바 교회를 검색하다가 에코 쿠바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에코 쿠바는 관광객으로 위장한 단기 선교사들을 통해서 쿠바 안에서 핍박당하고 있는 교회들을 지원하는 단체였다. 이곳에서 마이애미 지역의 쿠바인 교회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갔다. 세워진 지 6년 정도된 단체였고 어린이 사역과 쿠바에 성경을 전달하는 사역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이었다.

이 단체의 수장인 테오 박사와 직원 제니퍼가 우리를 맞이해주었고,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왜 왔는지와 함께 성경의 복음을 전달했다. 곧, 두 분 다 눈시울이 붉어졌고 테오 박사는 자신들이 마이애미를 살리지 못하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다고 미안해하면서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있는 쿠바 교회에 관하여 정리한 파일을 주시며 기도를 해 주셨다.

이후 사역의 진짜 응답은 제니퍼를 통해서 왔다. 제니퍼는 마이애미 마라나타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어제 기도회 모임에서 담임 목사님이 ‘교회들이 실제로 교회 밖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전도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다,정말 전도하자’라는 기도 제목을 나누었다고 했다. 우리를 보니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생각이 났고, 우리와 그 분의 만남을 주선해주셨다.

이 담임 목사님이, 이후에 연결되는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사역의 문이 되신 까르도나 목사님이다. 우리는 목사님께 우리가 온 이유와 참 복음을 잃어버리고 종교화된 미국의 현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복음과 성경의 전도에 관해 설명했다. 목사님은 이야기를 들어보신 후에 ‘당신들이 그냥 이 자리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인도하신 만남이다’라고 고백하셨다.

까르도나 목사님은 500개의 라틴아메리카 교회 협의회의 12명의 임원 증 한 분으로, 마이애미에 있는 라틴아메리카 교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이었다. 사역 말미에 목사님은 우리를 좋아하 지만 자신이 교단 리더이기 때문에 자신이 한 번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본인의 교회는 물론이고 500개 마이애미 교회와 신학생들까지도 영향이 가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 알 수 있는 교재나 자료를 주면 신학적으로 검토해 보신 후 연락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후에 까르도나 목사님께서 연락이 왔고 우리는 그해 4월에 다시 마이애미에 들어갔다. 약 일주일 간 마이애미 마라나타 교회에서 집회하며 복음에 대해 깊이 나누었다. 매일 참석한 분들에게 성경의 복음을 전달하고, 성경의 전도에 대한 미션을 주며 진행했다.

첫날 집회에서 목사님의 강의에 집중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첫날은 미국에 와서 어느 정도 정착을 한 수준 있는 스페니쉬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복음에 열정을 가진 7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후 제대로 함께 인도받기로 한 사람들은 40〜50여 명 정도이다. 허락된 약 일주일 동안, 평일은 저녁 시간을 활용하고 토요일과 주일은 온종일 사역하는 미니 수련회 형태로 진행을 하였다.

이 집회를 통해서 가장 은혜를 받은 분은 까르도나 목사님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과 반드시 우리 주변에 복음 듣기로 준비된 영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다… 200명 이상 예수님 영접

까르도나 목사님은 집회 동안 삶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영혼들은 눈물로 복음을 받았다. 목사님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이해하고, 실제 본인이 기도하고 있던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그들이 화답하는 일을 체험하니 굉장히 흥분하고 기대했다. 교회에서 그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전도의 역사가 일어났고, 집회하는 일주일 동안 교회를 통해 약 200명 이상이 영접하였다.

미국 마이애미 이후에도 약 1년 이상 틈날 때마다 방문해 이 교회를 자비량으로 도왔다. 시간이 꽤 지난 2013년 6월, 까르도나 목사님께서 이러한 고백을 하셨다.

“당신들에게 정말 놀라운 것이 3가지 있다. 첫번째는 당신들이 전하는 성경의 복음 내용이고, 두 번째는 당신들이 전하는 성경의 전도 내용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당신들이 우리를 섬기는 자세이다.”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보시던 까르도나 목사님과 그 교회를 통해 다른 나라 사역의 문이 열렸다. 마라나타 교회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21개국 사람들이 모여 있으며 이번 전도 수련회에도 15개국 사람 들이 모였다. 그들은 자신이 그 나라를 대표해서 복음을 들은 것이며 반드시 자국에 이 복음을 전달해야 할 사명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자국에 들어가 이 집회를 그대로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 왔다.

그 중에 사실적으로 이야기가 된 곳이 도미니카 공화국이다.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신 후앙 레이노소라는 분이 있는데, 이분은 크리스천 서적을 56권이나 저술했고 인터넷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교회들과 신학교에 강의도 하고 있는 분이다. 이 분은 미국의 기독교는 미국의 문화와 혼합되어 있어서 참된 복음이라고 말 할 수 없고 우리가 이번에 전한 이 복음이 참된 복음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분의 동생이 도미니카 공화국의 약 2000명 정도 되는 교회 목회를 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 내에서 목사님들에 게 영향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니 동생 목사를 통해 이 내용을 가지고 전도를 하면 급속하게 복음화의 불길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리하여 이 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전달하고 동생 목사가 요청하면 날짜를 잡겠다고 말했다.

더 많은 나라에서 문들이 열릴 것 같지만 무작정 열고 확산시키는 것보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제대로 복음에 부리내린 제자들과 일꾼들을 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결정하고 사역을 마무리 했다. 우리는 언어가 통하지 않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믿음을 가지고 도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에 응답하셨다. 하나님께서 당대 세계복음화의 믿음을 기뻐하신 것이다. 이 사역을 토대로 수 많은 나라의 문이 열릴 것이다. 겸손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 며 당대 세계복음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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