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정일권 칼럼] EBS 방송예정인 근친상간 지지 버틀러, 독일 원조 페미니스트에게도 비판받아

▲ 근친상간을 지지하는 주디스 버틀러(오른쪽)와 근친상간은 성폭력이라며 버틀러를 비판한 알리스 슈바르처. 사진: emma.de. 캡처

알리처 슈바르처, “근친상간은 성폭력일뿐이다”

EBS의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마인즈’에서 2021년 추석특집으로 다루고자하는 주디스 버틀러(‘젠더 트러블’)는 근친상간과 소아성애를 지지하는 인물입니다.

이 같은 버틀러의 성향은 독일 원조 페미니스트로부터 극심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로 주디스 버틀러 비판의 대표적 학자로 독일 원조 페미니스트 알리체 슈바르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장 폴 샤르트르와의 깊은 친분을 가지기도 하고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페미니스트이자 국제적으로, 그리고 국내 관련 학계에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본인이 페미니스트이지만, 여성연구를 대체하기 시작한 젠더교육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반기를 드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녀는 남녀평등에 대한 기여가 높게 평가받아 독일 정부로부터 무공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디스 버틀러를 비판하는 알리체 슈바르처는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아동 성폭력으로 파악하고 매우 깊게 이 문제를 비판해 왔습니다. 그녀는 또 독일 68 성혁명, 독일 진보이념 정당인 녹색당과 사민당, 소아성애와 남색아동 성폭력의 산실로 여겨져온 학교 오덴발트 슐레, 독일 성교육의 교황이라는 헬무트 켄틀러 교수, 진보교육학계의 거장으로 여겨지는 헨티히 교수 등에서 발견되는 소아성애 혹은 남색 운동에 대해서 독일에서 가장 선구자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인물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주의 학자인 알리체 슈바르처는 독일 68 성혁명 운동 이후의 소아성애 운동 속의 아동 성폭력 문제를 가장 앞서서 용감하게 제기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2010년 이후로부터 대세로 자리잡은 독일 68 소아성애적 과거사 청산 운동의 선구자로 할 수 있는 알리체 슈바르처는 제가 국내 앞서서 소개한 독일 68 “성교육의 교황”이자 “고백하는 소아성애자”인 헬무트 켄틀러 교수의 소아성애 게이트, 독일 “교육계의 교황”인 하르트무트 폰 헨티히 교수의 소아성애/남색 사태 연루 등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지속적으로 적었던 인물입니다.

주디스 버틀러는 자신의 저서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에서 소아들에 대한 근친상간이 때로는 성폭력이 아닌 경우도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버틀러는 “부모-자식간의 근친상간을 부모에 의한 자식에 대한 일방적 침해라고만 반드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버틀러는 이처럼 근친상간이 성폭력이 아닌 경우도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버틀러는 “필연적으로 트라우마틱하지 않은 형태의 근친상간이 아마도 존재하거나 아니면 근친상간은 그것이 생산하는 사회적 수치심에 대한 의식 때문에 그 트라우마틱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가정에서 발생한 근친상간으로 한평생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고통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게 언론지상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근친상간이 트라우마틱 스트레스 장애(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 대한 불안 등 정신충격을 수반하는 사고 이후 나타나는 정신질환)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떤 객관적, 논리적 근거가 없습니다.

또 알리체 슈바르처는 합의하에 이루어진 소아성애와 근친상간 지지입장은 성인과 소아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관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알리체 슈바르처는 소아성애자/남색자들의 전형적인 주장에 담겨져 있는 “권력관계에 대한 부정”(ZUR LEUGNUNG DER MACHTVERHÄLTNISSE)이라는 제목으로 버틀러와는 달리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아동 성폭력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사랑과 성욕망에 기초한 주체적, 상호적, 그리고 협의적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은 가능하다는 주디스 버틀러의 입장은 68 성혁명과 소아성애 운동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논리, 곧 아이들의 성욕망에 기초한 동의하에 이루어진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이라는 논리와 유사한데, 바로 이러한 소아성애자들이나 소아성애 지지자들의 주장들은 성인과 소아들 사이에 존재하는 비대칭적 권력관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알리체 슈바르처는 바르고 용감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아성애자 미셀 푸코도 성인을 유혹하는 아이들의 성욕망을 주장함으로 자신의 아동 성폭력 범죄를 미화했습니다.[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정일권 박사의 블로그 ‘르네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과 문화의 기원’에 게재된 기고문입니다.

정일권 박사 | 전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 수학 및 연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 신학박사(Dr.theol).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박사후연구자 과정(post-doc) 국제 지라르 학회(Colloquium on Violence and Religion)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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