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미자와 에이코 몽골키즈홈 프로젝트 협력대표
몽골에서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노숙을 하는 아이들, 일명 ‘맨홀 칠드런’을 돌보면서 시작된 몽골 어린이와 가정 지원 사역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 교수를 역임한 다카미지와 에이코(사진)씨가 시작한 ‘몽골 키즈홈’ 사역이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동역자들의 연합으로 몽골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것.
이 사역의 시작은 일본 NHK방송이 1998년 몽골의 맨홀에 사는 3명의 아이들의 삶을 추적한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이후부터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는 몽골에서 집 없는 아이들이 노숙하기 어려워 맨홀 속 온수파이프 위에서 몸을 녹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졌다. 맨홀 속은 빛이 들어오지 않고 위생상태도 좋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곳이다. NHK는 10년 뒤인 2008년에 그 속편 ’10년 후의 맨홀 칠드런’을 방영했다. 처음 소개됐던 세 명 중 한 명은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또 다른 한 명은 자살 우려가 있었고, 나머지 한 명도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며 8명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에이코씨는 이 영상을 통해 10년간 그 누구도 이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마태복음 25장의 ‘너희들은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는 말씀을 떠올리며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세 명을 만나보고 싶었으나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한 몽골인 목사님을 통해 이들의 한 명의 거처를 알아내고, 극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하셨다.
에이코씨는 “그들을 만났을 때, 한 명은 새로운 가정을 꾸려 아이들 세 명과 몽골전통 천막주택인 게르에서 살며 여전히 쓰레기 줍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98년 당시 4000명에 달하던 맨홀의 어린이들 중 상당수는 국가에서 설립한 고아원으로 또 국제 NGO를 통해 도움을 받아 다른 시설로 옮겨졌다. 그런데도 지금 현재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맨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에이코씨는 이런 어린이와 가정을 위해 3년전 가정 같은 조그만 숙소를 마련해 공동체를 구성하고, 사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서로 도우며 살수있도록 ‘몽골홈 키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인터뷰에서 에이코씨는 “저는 아이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창조주가 부여한 생명과 은사와 재능을 갖고 지상에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맨홀에 사는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미래와 희망적인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하나님이 지으신 형상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되찾고,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와 재능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보람과 기쁨이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몽골키즈홈은 현재 한국에서 신학을 전공하며 울란바토르에 주의영광교회를 개척한 간 오트곤 담임목회자가 헌금하며, 사역을 돕고 있다. 또 외국인에 의해 시작된 이 몽골홈 프로젝트에 몽골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
몽골홈 프로젝트는 먼저 위기(노숙, 학대, 인신매매 등)에 노출된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훈련을 거쳐, 자립을 위한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의 위기 직면을 방지하기 위해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청년과 성인의 의식상황 개선을 위한 계몽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에이코씨는 “추위가 빨리 오는 몽골의 겨울에 대비, 현재 난방시설수리, 각종 시설보완 등의 작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도움의 손길과 기도를 요청했다.
몽골홈은 2019년부터 이 사역을 위한 기도동역자 2000명을 모으기로 하고, ‘드림 투게더 2000’을 추진하고 있다. 문의: 010-6240-0321(한국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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