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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장악 이후 경제·식량 위기 닥쳐

사진: 유튜브채널 CNBC 캡처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장악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현금이 바닥나 경제가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고 뉴시스가 최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미국의 아프간 철수와 함께 국제 원조가 끊겼고 쌀, 밀가루, 기름 등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종전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돈이 있다고 해도 은행과 환전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현금을 찾을 수도 없어서 식료품 구매는 물론, 집세 납부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을 연 식료품 가게들도 있지만 시장에 물건이 완전히 동났다”고 설명했다.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통제로 국제 구호단체가 보내온 식량과 의약품 공급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경제활동 중단… 송금 중단 등 사업자금 묶여

또한 건설회사 재무 담당자로 일했던 카불 주민 바히르에 따르면, 카불의 모든 사업이 중단됐다. 그는 “사람들에게 돈이 있긴 하지만 그 돈이 은행에 있다는 건 더 이상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금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외 거주하는 아프간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송금업체 웨스턴 유니온과 머니그램 인터내셔널은 미국 제재에 어긋날 것을 우려해 송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아프간의 중요한 외화 확보 수단인 외국 이주민의 송금이 막혔다. 해외에 거주하는 아프간 주민이 자국 내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이 연간 8억 달러(93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다.

아프간 인구의 90%가 하루 2달러(2340원) 이하로 생계를 버티고 있다는 미 의회조사국의 연구 결과도 나왔을 정도로 주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 미국에 예치된 자금 접근 못해… 인플레 직면도

미국 싱크탱크 니스캐넌센터의 한 연구원은 “아프간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아프간이 미국의 원조가 끊긴 이후엔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작은 나라들에 속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달러 등 외화의 부족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간 정부 자금은 대부분 미국에 예치됐다. 미국 정부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가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중앙은행 자산 90억 달러(10조5228억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미국 아프간재건감사관실(SIGAR)에 따르면 아프간 예산 중 미국 등의 지원금 비율이 80%에 달하는데, 이 자금도 끊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탈레반 치하 아프간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지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아프간에 예정됐던 4억 5000만 달러(5261억 4000만원) 배정을 중단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아프간 경제가 이미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해있다”며 “탈레반이 자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LA 타임스는 “탈레반이 아편 무역으로 벌어들인 3~16억 달러의 수입은 정부 연간 예산인 55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가뜩이나 끔찍한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9월부터 식량부족 위기… 식량 구비 위대 당장 2억 달러 필요

또한, 9월부터는 식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유엔(UN) 기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구호품의 아프간 현지 배분을 담당하는 세계식량계획(WFP)은 카불 공항의 일반 비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임시로 아프간 인접국 육로를 통해 식량 공급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 다음 달이면 고갈될 양이라며, 1400만 명의 사람들이 기근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메리 엘렌 맥그로티 WFP 국가 책임자는 “아프간은 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겪고 있는 심각한 가뭄과 내부 분쟁, 코로나19 대유행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으로 이미 대재앙에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뭄으로 농작물 40% 이상이 유실되고 가축은 황폐화됐다. 탈레반 진격으로 수십만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며 “음식을 얻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WFP는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이 지난 5월 기준 400만 명에 달했으며 몇달 후에는 9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도 했다.

앤드루 패터슨 WFP 아프간지부 부국장은 “지금 당장은 지속적인 식량 공급이 중요하다. 필요한 식량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당장 2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28일 “새 내각 구성이 1~2주 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 핵심 정부기관을 운영할 관리들은 이미 임명됐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본지 아프간 통신원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은 점령한 이후 여성전용 미용실 간판에 그려진 여성들의 얼굴을 지우라고 하면서, 이슬람 샤리아 법이 어떻게 화장해야하는지 알려주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하루에 8~10명 이었던 고객들이 지금은 한명도 오지 않고 있다.

또한 탈레반은 사람들을 채찍질하고 죽이고 있다. 사람들은 공포속에 있고 거리는 비어있다. 공항이나 국경에만 아프간을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탈레반은 미군 등 외국군과 조력자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시한이 임박하자 수도 카불공항 주변을 거의 봉쇄하고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대다수 국가가 아프간 대피 작전을 이미 마무리했고, 미군은 현재 카불공항에 민간인 1000명이 있다며 이날 중 민간인 대피가 끝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차지한 탈레반은 이제 무력이 아닌 정치적 능력으로 심각한 기아문제와 경제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탈레반은 이제 폭력단체가 아닌 정상적 국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새 내각을 구성하고, 양귀비 재배또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안에는 샤리아법으로 짓밟혀 있는 여성들의 기아와 인권문제 등은 아무런 희망을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신 14:29)

고아와 아버지의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탈레반의 폭정 가운데 고통하는 영혼들을 보살피는 이들을 일으켜주시고,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서 안식을 누리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아프간에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정부가 일어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존귀하게 바라보고 이들을 섬기는 정책을 추진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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