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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칼럼] 진짜와 가짜

ⓒ unsplash

사람이 변했다고 말할 때 그가 진짜로 변했는지 가짜로 변했는지는 어렵지 않게 구별이 됩니다. 사람이 진짜를 가지면 가짜를 모두 버리거든요. 가짜들이 떨어져 나간 걸 보면 그 사람이 정말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진짜로 변화된 몽골의 볼강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13년 전 볼강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한국말을 한 마디도 못했는데 지금은 교회에서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삶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예수님을 알고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강을 가까이서 본 사람은 다 압니다. 언젠가 볼강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제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볼강, 이게 언제 적 사진이에요? 모델 같아요.”

너무 예뻐서 놀랐는데 그녀의 대답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옛사람이에요. 예수님을 모르던 저의 옛사람”

볼강은 정말 바뀌었습니다. 내면에서 시작된 변화는 겉모습까지 바꾸었습니다. 유창한 말이 아닌 그녀의 삶이 변화를 말해줍니다. 

볼강이 즐겨 들던 명품백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서클렌즈를 끼거나 반짝이는 네일아트도 하지 않는데, 유명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도 아닌데 그녀의 모습은 이전보다 더 빛이 납니다. 고급향수가 아닌 진짜 향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며칠 전 산책 중에 볼강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제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인사동에서 캐시미어 매장을 할 때였어요. 어떤 손님이 인사동은 한국인도 입점이 어려운데 어떻게 몽골 사람이 여기서 장사를 하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분이 계속 물어서 저는 뭐라고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하나님이 하신 거라고 말했어요.

어떤 분은 여러 번 반품을 요청해서 그때마다 바로바로 반품을 해드렸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왜 이렇게 반품을 잘 해주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게 전부가 아니고, 손님의 마음을 얻는 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모든 사람이 저처럼 장사를 하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본인도 예전에 교회에 다녔다고 고백했어요.

한번은 캐시미어에 안 좋은 실이 섞여서 판매를 못하고 있었는데 다른 상인이 자기에게 팔라고 하더라고요. 100프로 진짜가 아니라고 정직하게 말씀드렸죠. 그래도 사겠다고 해서 반값에 드렸더니 저보고 착한 사람이라며 좋아하셨어요.

한국에서 일하며 많은 일이 있었어요. 손해를 보고 마음 아픈 일을 겪으면서 여러 번 울기도 했지만 손님들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었어요. 누구에게든 진실하고 정직하게 대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거든요. 누군가 저에게 대단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대단한 건 없어요.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저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한 것뿐이에요.“

제가 볼강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입니다. 볼강이 라이브 커머스에서 캐시미어(Saara cashmere)를 판매하는 날이거든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매장에서 보증금도 못받고 쫓기듯 나왔지만 볼강은 절망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온라인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볼강의 진짜 캐시미어가 다시 빛을 보는 날, 어떤 고객들이 오실지 모르지만 진짜와 가짜를 구분 못해도 믿고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볼강이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진짜니까요.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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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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