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에서 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치열한 전투로 난민 캠프 두 곳이 파괴되면서 그곳에 거주하던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이 도망친 피난처에서 새로운 교회 10개를 세웠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11일 전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우리는 보통, 최적의 사회적 여건이 갖춰졌을 때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약성경은 소용돌이치는 혼돈의 구름 속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아 탄생한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 지역에 세워진 새로운 난민 교회가 바로 그런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세계 다른 지역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교회 개척을 순진하게 혹은 이상적으로 축하해서는 안 된다며, “새롭게 교회를 이룬 이 에리트레아 기독교 난민들은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서로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매달리고 하나님께 매달려 말씀으로 서로 격려한다.”며 “그리스도에 대한 그런 절대적 의존을 체험해 본 사람은 세상에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민들이 많이 도피하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도 에리트레아 난민들은 다른 사람과 ‘융화’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에티오피아 북동부 분쟁으로 민족적 긴장이 고조돼 티그레이족과 에리트레아 개신교 기독교인들이 무슬림과 정교회 소속 다수 인종 집단에게 깊은 의혹의 눈초리를 받거나 심지어 증오의 대상이 되어 기독 난민들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곤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 특별조사관, 난민 캠프 끔찍한 학대… 유엔 조사 촉구
현숙 폴리 대표는 히사츠(Histsats) 난민캠프와 시멜바(Shimelba) 난민캠프가 파괴되면서 거처를 잃고 쫓겨난 에리트레아 난민 2만 5000명의 상황에 관하여 무함마드 압델살람 바비커(Mohamed Abdelsalam Babiker) 에리트레아 인권 유엔 특별조사관이 보고한 내용이, 순교자의 소리가 장기간 협력해 온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동역자들에게 받은 보고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지난 6월, 유엔 특별조사관은 목격자들의 증언 뿐 아니라 유엔 난민위원회 고등판무관의 현지 보고서를 작성해 사안의 심각성을 소개했다”며 “그는 에리트레아 군대가 에티오피아 국가 방위군(Ethiopian National Defense Forces)과 동맹을 맺고 싸우며 이 난민 캠프들을 끔찍한 학대의 ‘특정 표적’으로 삼는 사건이 ‘명백하고도 지속적인 패턴’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해 신속히 조사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에 따르면, 유엔 특별조사관은 에리트레아 난민이 ‘식량, 물, 의료품, 기타 기본 생필품 없이 몇 달 동안 방치된’ 후에 2만 명이나 실종되었고, 성적, 성별에 근거한 폭력과 티그레이 지역 에리트레아 난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살해, 공격, 도피 금지에 대한 끔찍한 보고들 때문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경종’을 울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로 끌려간 기독교인, 감옥 가거나 군대에 징집… 난민교회 10곳도 세워져
현숙 폴리 대표는 또, 순교자의 소리와 장기간 협력해 온 티그레이 지역 현장 사역자의 보고를 통해 또 다른 사태를 우려하고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는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수천 명의 에리트레아인이 에리트레아 정부에 의해 다시 에리트레아로 끌려갔다. 그들 일부는 기독교인이다. 에리트레아에 도착한 뒤에 그들 일부는 감옥으로 보내졌고, 일부는 에티오피아로 가기 전에 군인이었으므로 다시 군대에 징집됐다.”고 했다.
그러나 폴리 대표는 다른 에리트레아 난민 수천 명이 에티오피아의 여러 도시로 피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새로 생긴 에리트레아 난민 교회 10곳은 이런 대규모 난민 무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께서는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이 난민들뿐 아니라 이 분쟁 때문에 삶이 완전히 바뀐 이들을 위로하고 계신다.”며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들고 있다. 그들은 교회에서 슬퍼한다. 시신들을 교회로 운구하여 대규모 묘지에 매장한다. 그리스도는 사람들이 소망을 얻을 수 있도록 계속 길을 만들어 주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해산하는 여인은 고통 없이 출산할 수가 없다.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 의해 세워진 열 개의 교회는 마치 그와 같이 해산의 고통 이후 생겨난 과정을 거쳤다. 이런 식으로 교회가 세워졌던 것은 누구의 원함도 아니었겠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놀라우시다. 여전히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다만 그분의 선하심을 믿으며 기도할 뿐이다. 새롭게 세워진 에리트레아인들의 교회에게 하나님의 실제적인 위로와 보호가 지속적으로 있도록 기도하자. 그리고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속히 종결되어 눈물과 고통이 끝나게 되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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