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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코로나 확산에 홍수 덮쳐… 식량 패키지 제공

▲ 식량 패키지를 전달받은 스리랑카 주민들. 제공: 윤OO 선교사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스리랑카의 코로나 상황은 심각하지 않았다. 4월 초 와우니야 지역에서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느헤미야 기도’를 할 때만 해도 참석하신 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마스크를 나눠드리고 기도를 했다.

그러나 4월 중순경 이틀간의 설 명절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새 옷을 사고 친척 집에 다니는 이곳의 설 명절을 지나며 확진자가 1700명 정도 발생했다. 스리랑카 인구가 20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2000명 확진자는 인구 5000만 명인 한국에서 하루에 5000명이 발생한 것

이나 다름없다. 국가 차원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통행금지로 길에 사람들이 없었다. 수도인 콜롬보 쪽으로만 백신이 지급되고 있다. 서민들에게도 백신이 공급되어 코로나가 어서 잠식되기를 기도한다.

5월로 접어들면서 코로나에 이어 홍수나 뎅기열로 현재 총체적인 어려움이 찾아왔다. 홍수가 나서 10명이 사망하고, 22만 명이 피해를 보았다. 홍수 이후에는 뎅기 모기가 기승을 부려 뎅기열로 많은 사상자가 생겨났다. 또한 5월 20일에는 콜롬보 앞바다에서 화학물질을 실은 컨테이너선(MV X-프레스 펄호)이 폭발한 후 선상 화재가 13일 동안 지속되었으며, 이후에는 침몰된 컨테이너 잔해와 플라스틱 알갱이가 전 해역을 덮쳤다. 기도했다. “어떻게 이 땅을 섬길까요? 지혜를 주세요.”

지난 6월 초, 과거의 내전으로 미망인이 많은 와우니야 지역의 루비 사모님이 그곳에 직업을 잃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교회로 와서 먹을 것을 구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으로 받고 한국의 동역자들에게 기도제목을 나눴다. 10명의 동역자가 지원금을 보내왔다. 통행금지 때문에 지역 경계를 넘을 수 없어서 구제할 명단과 영수증을 받고 재정을 보내드렸다. 53가정을 섬길 수 있었다. 그 가정들이 식량 패키지를 받는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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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형편이 어려운 독립교단의 교회들이 생각났다. 현지 주요교단 소속 교회들은 교단에서 사례비가 나오지만, 독립교단 목회자들은 통행금지, 집합금지로 생계유지조차 어렵다. 느헤미야 기도를 함께 했던 교회들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했다. 목회자들에게는 1만 루피(한화 6만 원 정도), 성도 1가정엔 1400루피(한화 8000원 정도) 상당의 식량 패키지를 보냈다. 13명의 목회자와 224개 가정을 섬기는 은혜를 주셨다. 식량 패키지 하나는 4인 가정이 2주를 먹을 수 있다. 곧 2차 식량 패키지를 보내기로 했다. 어려운 때에 배고픈 성도들을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타밀 지역은 성도 외에 미망인까지 섬겼고, 싱할라 지역은 성도만 섬겼다. 싱할라 지역에서 물질로 섬기면 개종시키려는 것으로 오해해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이다. 지금 주님은 우리를 이렇게 심부름하는 역할로 불러주셨다.

느헤미야 기도책, 싱할라어로도 번역돼

또 감사한 것은, 기도시간에 사용하고 있는 ‘느헤미야 기도정보’ 타밀어 번역본 외에 싱할라어 번역본이 완성됐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가지고 기도하는 이들은 이런 복음을 몰랐다며 깊이 있고 정확한 신학이 여기 들어있다고 감탄을 한다. 통행금지 중에서도 화상회의시스템 줌(ZOOM)을 통해 온라인 느헤미야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 루비 사모님 교회는 밤 12시~새벽 3시까지 ‘아기 엄마들’로 이뤄진 기도의 용사 20명이 모여, 아기들을 재우고 기도한다고 한다. 이 어려운 때에도 기도의 불길을 일으키시는 주님을 찬송한다.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교회에 모이지 못해 믿음이 연약한 새신자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그들도 믿음에 굳게 서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윤OO·임OO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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