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깨닫고, 친구에게 용서를 구했어요”

스무살. 이제 갓 청소년의 티를 벗고 사회에 첫 발을 뗀 아직은 꿈 많고 타인보다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복음을 만나고 복음 앞에 깨어진 이의 모습은 여느 스무살의 모습과는 달랐다. 자신의 꿈이 아닌 주님의 꿈을 꾸고 자신이 아닌 주님께 집중하는 증인의 모습. 아직 어리지만 주님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하은 자매(20)를 만났다.

– 요즘 근황과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대학교를 입학하고 1학기를 다니다가 휴학한 상태예요. 제 전공이 사회복지학인데 아직 한 학기밖에 하지 않아, 복음 안에서 이 학문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등록금 문제도 쉽지 않아서 일단 휴학을 하고 주님의 뜻을 구하려고 해요. 아버지는 제가 휴학기간 동안 영어나 다른 자격증 공부를 하기를 원하세요.

마음 한켠에는 어차피 선교사로 헌신하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하지만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도 주님의 뜻이라 생각해서 일단 그렇게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휴학기간 동안 특별히 계획을 세워놓은 건 아닌데 선교관학교 섬김이를 함께 하면서 일도 하게 될 것 같아요.”

–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부탁드려요

“아버지가 목사님이세요. 목회자 자녀의 모습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착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주위에서 많이 칭찬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착한 아이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보니 더 칭찬을 듣기 위해 거기에 저를 맞추게 되더군요. 지극히 선한 자아를 갖고 살았죠.

초등학교때는 조용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활발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저도 점점 그렇게 변했어요. 그러던 중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는데 저희 반에 전교 1등 하던 친구와 친하게 지내다가 오해로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어요. 친구가 많았던 제가 그 친구를 오랫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받게 했어요.”

– 친구를 미워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저보다 더 주목받는 그 친구에게 질투가 나서 더 그 친구를 미워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잘못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고 그 친구가 모두 잘못한 것이라 여기면서 계속 따돌렸어요. 그러면서도 저는 선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거짓말을 하며 그 친구를 어렵게 했어요. 나중에는 선생님들에게도 그 친구를 안좋게 이야기했어요. 그 친구와는 고등학교 때도 같은 반이 되었고 그런 행동들이 계속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죄 된 본성이 마구 꽃을 피웠던 것 같아요.

그러다 고3 때 복음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되고 그 친구에게 가장 먼저 사과를 했어요. 내가 복음수련회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얼마나 너한테 잘못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나를 용서해달라고. 엄청 울면서 얘기했고 그 친구도 함께 울면서 괜찮다고. 다 지나 간 추억이라고 해줬어요. 지금도 그 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 정말 기억에 남는 일이었겠네요. 복음 수련회가 삶의 큰 전환점이 됐군요.

“복음수련회는 복음학교를 다녀오신 엄마를 통해 알게 됐어요. 엄마는 2007년에 복음학교에서 큰 은혜를 받으셨고, 이후 선교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으셨어요. 그리고 저와 동생도 복음 앞에 서기 원하셨어요. 그런 마음으로 청소년 복음학교에서 훈련을 받기 원하셨 는데 제가 계속 가지 않고 버텼죠. 그러던 중 청소년 복음학교가 중단되더군요. 속으로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또 복음수련회라는 것이 생겼다는 거예요. 할 수 없이 고3인데도 엄마의 권유로 가게 되었어요. 그 때 처음 십자가 복음에 대해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강의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크게 반응하지 않았어요. 뭐, 내가 죄인이구나. 이 정도였죠. 근데 집에 와서 보니까 그 때 들었던 내용들이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러면서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짓던 죄들이 싫어지고 마음에 계속 찔림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안 읽던 성경을 읽게 되면서 주님에 대한 목마름이 더 커지게 되었어요. 사실 복음 이전에는 알 수 없는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세상의 것들을 쫓아서 살았는데 결코 만족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주님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제 마음 안에 기쁨이 생기더군요. 너무 신기했어요.”

– 그 이후에 삶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우선 부모님과 동생, 주위 친구들의 반응이었어요. 엄마는 제가 안 읽던 성경을 읽으니까, 갑자기 왜 그러냐며 신기해하셨어요. 동생은 제가 복음 얘기만 하니까 재미없다고 핀잔을 주었죠. 주위 친구들도 고3이라 그런 곳에 가도 되겠냐며 걱정했는데 다녀온 후 달라진 모습을 보더니 많이 놀라고 의아해했죠. 사실 대학도 가기 힘들었는 데 복음을 알게 된 후에 주님이 공부도 하게 하셔서 대학에 진학하게 됐어요.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죠. 그리고 수련회를 다녀와서 복음의 설계도와 조감도라는 로마서, 에베소서를 다시 보았어요.

전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는데, 조금씩 깨달아지는 거예요. 강의를 메모했던 노트를 다시 보면서 로마서, 에베소서를 읽으니까 말씀의 앞 뒤 내용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러면서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엄마에게도 나누니까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나중에는 고3이다 보니 공부를 해야 하는데 성경 읽을 시간이 없어서 속상하기까지 해지더군요. 사실 고3을 마치고는 별로 읽지 못했지만요.”

– 선교훈련은 어떤 계기로 받기로 하셨나요.

“처음에는 엄마가 그 훈련과정에 참여한 이후 여러차례 섬기셨어요. 저는 별로 기대감 없이 ‘한 번 참가해보자’라는 그런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주님이 매주 강의 시간마다 저를 깨뜨리셨어요. 정말 부끄러웠어요. 복음을 알았다는 교만함과 주님 앞에서 나태한 모 습을 보게 하셨어요. 얼마나 경외함 없이, 또 두려움 가운데 살았는지 알게 하셨어요.

그러다 에티오피아 비전 트립을 통해서 완전히 저를 절망하게 하시고 회복시키셨죠. 느헤미야52일기도 때 아무런 소망 없는 저를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분명히 보게 하셨어요. 정말 복음학교 이후에 선교관학교를 바로 하지 않았다면 저는 더 흉악하게 교만한 자로 살았을 거 같아요. 완전한 주님의 조치였다고 생각해요. 주님이 하셨어요.”

– 비전트립 기간 동안 특별히 주님이 주신 은혜를 나눠주세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땅에 다녀왔어요. 매우 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추웠어요. 그 땅의 현실을 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참한 거예요. 저는 먹는 것, 입는 것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아프리카 땅의 현실을 바라 보면 너무 안타까웠어요. 어떻게 저렇게 살지? 그러면서도 약속의 말씀은 에스겔 34:12 흩어진 이들을 건져낼 것이라는 말씀이었어요. 사실 눈에 보이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어요.

그래서 약속의 말씀을 잘못 받았나하며 실망할라치면 주님은 매순간 제게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셨어요. 제가 아둔하여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었죠. 저희가 찬양을 부르고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오고 농사를 짓다가도 저희가 가면 일을 멈추고 저희 얘기를 들으러 오는 거예요. 그 광경을 보면서 주님이 말씀대로 이루시는 것을 알게 되었죠.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이렇게 잃어버린 주님의 백성이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하셨어요

–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네요.

“원래는 이번에 복음사관학교(GNA)를 가고 싶었어요. 계속 복음의 걸음을 걷고 싶었고 가장 좋은 곳이라는 생각에 지원을 했어요. 그런데 아쉽게 떨어졌어요. 제출해야 할 서류 중에 목사님 추천서가 필요한데 아버지께서 추천서를 써주지 않으셨어요. 아직은 주님의 때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아버지의 추천서가 문제가 아니라 주님의 부르 심에 전심으로 서지 못했음을 보여주시는 시간이었어요. 주님이 부르셨다면 끝까지 신뢰하고 전심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고 방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믿음 없음이 분명히 드러났고 다시 십자가 앞에 서는 시간이었어요. 분명히 때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 때를 기다리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보내려고 해요. 지금 당장은 선교관학교 섬김이로 섬기면서 일도 하고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 요즘 복음의 삶을 어떻게 누리는지 들려주세요.

“최근 훈련을 받으며,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매순간 제가 복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도우신다는 사실이 너무 큰 힘이 되는 진리였어요. 그 전까지는 막연하게만 여겨지던 개념이 말씀을 듣고 나서 실제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늘 죄와 친밀 하고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성령님께서 얼마나 함께 하시고 복음을 살아내게 하시는지 깨닫고 있어요. 그 전까지는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죄를 이기고 복음을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된거예요. 진리를 살게 하시는 분도 주님이시고 그 일을 성령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어요.”

– 끝으로 기도제목이 있으면 나눠주세요.

“주님이 이른 나이에 복음 앞에 세워주시고 복음을 누리게 하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러한 삶이 멈추지 않고 교회나 가정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선교적 존재의 삶이 실제가 되 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하는게 아니라 주님이 하시기에 더 주님께 맡겨드릴 수 있었으 면 좋겠어요. 구체적으로 저를 학교에 가게 하시고 증인으로 살게 하신 주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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