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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은 은혜의 출발점! “복음에 목마르고 , 기도에 목말라야 한다”

기도에 대한 목마름으로 인해 시작하게 된 중보기도학교. 훈련의 끝을 바라보며, 나의 중보적 삶에 대한 결단과 다짐을 위해 그간 기록했던 15주의 에세이를 찬찬히 다시 읽었다.

그리고 나의 솔직한 결론은 모든 훈련 과정과 땅 밟기 기도원정을 통해 받았던 은혜가 아무리 어마어마한것이었다 할지라도, 내가 한 멋진 고백들이 결코 오늘의 은혜와 고백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분명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나’로서는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중보기도학교훈련을 마치게 되면 기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적어도 ‘이런 식으로 기도하는 게 중보기도 하는 것이다’라는 기도의 틀 정도는 갖추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역시 ‘나’는 기도할 수 없다는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 중보기도학교 훈련을 하면 할수록 ‘나’라는 존재는 기도를 할 수도, 말씀 앞에 나아갈 수도 없는 존재적 죄인, 병든 자아라는 나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죄인 된 나의 실체를 직면하는 상황이 절망스럽고, 이러한 반복된 사실이 서서히 짜증이 났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은 일본 땅밟기를 통하여 “다시 복음 앞에” 불러주시고 십자가의 자리로 초대해주셨다.

은혜가 은혜인지 알지 못하는 ‘나’의 능력으로는 불가능 하기에 주님은 더욱 십자가를 또렷이 내 심령가운데 새겨 주셨다.

“해진아, 너로서는 불가능하기에 내가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왔단다. 그리고 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이루었단다. 나와 함께 죽고 나와 함께 다시 산 이 십자가를 이제 매일 붙들 수 있겠니?” 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나를 매일 복음 앞에 세우실 주님만 더욱 신뢰하게 하신 것이다. 더 깊은 기도의 자리는 ‘나’에 대한 더 깊은 죽음의 자리와 동일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왜 매번 똑같은 십자가와 복음, 말씀과 기도라는 내용이 반복될까 홀로 교만하게 판단하고 의아히 여겨왔던 나를 깨우치시기 위해 반복학습으로 허락하셨던 것임을 또한 깨닫게 된다.

기도의 자리는 십자가 없이는 나아갈 수 없는 자리인 것이다. 나 잡아먹고 네가 살도록, 자기 자신이 흠 없는 제물이 되고, 또한 온전한 제사장이 되어 단번에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나 역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를 십자가에 제물로 드려 왕 같은 제사장, 열방을 위한 중보자로 세우셨음을 알게 하셨다.

그리고 열방을 향한 기도는 나의 화려한 기도 실력이나 나의 어떠함이 아닌 영원 불변하신 하나님의 언약인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며, 이 말씀이 먼저 나를 관통하여야 열방 가운데 흘러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셨다.

말씀으로 결론을 낸 하나님의 사람들은 복음이 결론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모든 것이 캄캄해 보이고 나 자신을 신뢰하는 근거와 터를 허물어 하나하나 십자가에서 처리하는 것은 결국 주님 전부를 얻기 위한 과정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분명 넘어질 때도 있고, 죄로 얽매이기 쉬운 존재가 바로 ‘나’라는 존재이다. 하지만, 그 죄를 벗어버리는 것은 십자가로 단번에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나의 죽음을 십자가에서 믿음으로 취하며 다시 일어설 것이다.

나의 모든 것에 대하여 완전한 부도와 파산이 나고,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자, 복음과 기도로 결론 난 십자가의 증인으로 내 안에서 일하실 주님만 기대한다. 기도를 행위로 여겨 기도의 자리가 늘 부담스러웠던 내게 이제 기도는 더 이상 부담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고 아는 것에 대한 존재적 반응이다. 나 하나의 구원만으로는 온전할 수 없기에 이제 나와 더불어 모든 열방이 하나님 안에서 같은 운명임을 깨달아, 2천년 전 이미 다 이루신 십자가의 승리를 붙들며 나아갈 것이다.

기도의 목마름 가운데 시작하였던 중보기도학교를, 수료하게 되면 이 목마름이 완전히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더할수록 기도에 대한 목마름과 말씀에 대한 목마름은 더욱 깊어간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이 목 마름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목말라야 한다. 복음에 목마르고 기도에 목마르고, 그래야만 말씀앞에 서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 목마르게 하는 은혜에 감사하다.

또한 목마른 자에게 영원한 생명수 되신 분이 예수그리스도밖에 없음에 감사하다.

박해진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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