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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올해만 1470명 살해 당해… 납치 2200명 이상

▲ 나이지리아 교회 성도들 사진 : WorldWatchMonitor 홈페이지 캡처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이 올해 4월까지 이슬람 지하드주의자들에게 최소 1470명이 살해 당했으며, 2200명 이상이 납치 당했다고 1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살인의 절반 이상은 무슬림 풀라니족 목동들에 의해 자행됐다.

나이지리아 시민사회단체 ‘국제법률위원회(Intersociety Rule of Law)’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살해된 기독교인 수는 2014년 이후 최대이며, 2019년 전체 살해된 기독교인 수를 넘어섰다.

나이지리아 인터소사이어티(Intersociety) 이사회 의장이며 기독교 범죄학자인 에메카 우메아그 발라시(Emka Umeagbalasi)는 사망자 수는 북서부 카두나 주가 30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부 고원 주가 사망자 9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북부 이슬람교도가 장악한 나이지리아 군이 베누에, 아크와 이봄, 아남브라, 이모, 아비아, 에보니 주에서 최소 120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납치된 기독교인 2200명 중 카두나 주에서만 800명이 납치돼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그 중 600명은 ‘무슬림 관할 지역’인 비리닌과리, 이가비, 기와 지방 정부 지역에서 납치된 토착 기독교인들이었다.

법률위원회는 “220명의 기독교인들이 납치범들의 포로로 잡혀 죽거나 살해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전국의 납치된 기독교인 2200명 중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피해자 중에 기독교인 여행자와 시골지역 여행자를 비롯한 남성들과 젊은 여성 농부들이 많았다고 보고했다.

나이지리아 정부, 살인 납치가 종교적 동기 아니라고 거짓 주장

한편, 보고서는 또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다량의 살인 및 납치를 ‘종교적 동기’가 아닌 ‘풀라니 목동과 농부 간의 충돌’이라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소사이어티는 나이지리아 연방정부와 피해지역 주 정부들이 “목동과 농가의 충돌(herders-farmers clashes), 노상강도(bandits) 또는 ‘무슬림과 기독교인 모두에 영향을 주는 공격’으로 거짓 표시함으로써,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기독교인에 대한 끔찍한 학살을 덮으려는 여러 가지 고의적인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국가를 황폐화시키는 비거리(non-street) 범죄 도살”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풀라니 무슬림 도적에 의한 하우사 무슬림(얀사카이)에 대한 불균형적인 보복 △풀라니 무슬림 목동에 의한 남서, 남동, 남남부 지역 토착 기독교인에 대한 살인과 심각한 불균형적인 보복 △풀라니, 카누리, 슈와 아랍(일부 하우사 무슬림 보병이 포함된)에 의한 기독교인, 온건 무슬림, 정부를 상대로 한 살인과 보복

이슬람 북부 정부, 지역 기관… 기독교 소녀 무슬림과 강제 결혼

보고서는 또 “지하드주의 단체들에 의한 살해와 공격, 납치 외에도 이슬람이 지배하는 북부 정부들과 지역 기관들이 토착 기독교 공동체들의 삶을 매우 견딜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성년 기독교 소녀들을 무슬림 남성과 강제로 결혼하게 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카치나 주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세계 테러 지수(GTI)에서 테러 피해 규모 3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만 2000명 이상이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로 사망했다.

올해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CSF)가 발표한 보고서는 나이지리아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기독교 대량학살을 향해 집요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나이지리아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선정하는 종교 자유침해 ‘특별관심국가’ 목록에 민주주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추가되어 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외 언론 보도와 정부 집계, 국제 인권 단체들의 보고서 및 목격자 기반 통계 등을 종합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의 살해 납치 문제는 몸값을 노린 일종의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작년 12월 24일, 보르노 주의 치복 지방에서 보코하람에게 납치된 불루스 이쿠라(Bulurs Yikura) 목사가 처형까지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석방됐다. 석방되기 전주부터 이쿠라 목사의 가족과 EYN교회가 그의 석방을 협상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세이브 더 퍼시큐티드 크리스천’의 전무이사인 데드 로게센(Dede Laugesen)은 그의 석방을 축하하고 감사하다면서 “하지만 2019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만연해 온 ‘몸값을 노린 납치’라는 전염병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학생 납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매우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나이지리아는 지난해에만 기독교인 3600여 명이 살해됐다. 이는 2018-19년의 사망자 수인 1350명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갈수록 위협을 당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성도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기도하자. 세상에 속한 자들이 다시는 성도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서 성도들이 박해 중에서도 담대히 믿음을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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