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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칼럼] 미묘한 성경 해석학(1)

사진: pixabay.com

이번 회부터 몇 차례에 걸쳐 성경 해석학에 대해서 기본적인 중요한 내용들을 짚어 보고 지난 번에 문제를 제기한 구약 성경의 난제가운데 하나인 열왕기상 13장 내용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아 – 어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모음의 차이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번역을 모음을 달리하여 ‘아’로 읽으면 반역이 된다. 번역과 반역은 의미가 완전히 다른 단어다. 이탈리아 속담에 보면 “번역자는 반역자”라는 말이 있다(traduttore traditore). 우스운 것 같지만, 특히 성경을 대하는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귀한 격언이다.

성경 해석(解釋)사는 성경 오석(誤釋)사

어느 출판사에서 발행한 성경 해석학이란 책을 보면 서문에, “성경 해석(解釋)사는 성경 오석(誤釋)사 였다”라는 말이 있다. 우습지만 맞는 것 같다! 교회사를 공부하다 보면 성경 해석을 잘못하면 이단으로 몰려 정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주위에 이러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가장 미묘한 성경 해석학

성경 해석학은 내가 알기로 학문의 여왕이라고 하는 신학 강의 중에서 가장 미묘하고(delicate) 섬세하며(subtle) 또 어려운 강의라고 생각한다. 성경 해석이 과연 어떻게 되어왔는가? 성경 해석사를 보면 범위도 많고 심오하고 장르에 따라 성경 해석도 각기 다양하다.

여러 권의 책을 보았지만 책을 보면 대단히 현학적이다. 주로 이론을 설명해 놓은 수준이어서 볼수록 무슨 말을 하는지 혼동스럽고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많고 지혜자 솔로몬이 적어 놓은 말씀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전도서 12:1
בְּנִי הִזָּהֵר עֲשׂוֹת סְפָרִים הַרְבֵּה אֵין קֵץ וְלַהַג הַרְבֵּה יְגִעַת בָּשָׂר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코끼리 비유로 말하자면, 마치 맹인이 꼬끼리 꼬를 조금 만져보고 “내가 꼬끼리를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성경 해석학이란 대 주제 앞에 서는 내 마음은 솔직히 바가지를 들고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앞에 물을 퍼 올리겠다고 하는 그런 심정이다.

성경 해석학이란 주제 앞에

성경 해석학이란 대 주제 앞에 서기전에 명심하고 마음에 두려움으로 각인해야 할 늘 내게 다가오는 말씀이 있다. 두 가지다. 성경의 권위와 여호와 경외다.

벧후 1:20-21
τοῦτο πρῶτον γινώσκοντες, ὅτι πᾶσα προφητεία γραφῆς ἰδίας ἐπιλύσεως οὐ γίνεται· 21οὐ γὰρ θελήματι ἀνθρώπου ἠνέχθη προφητεία ποτέ, ἀλλὰ ὑπὸ Πνεύματος Ἁγίου φερόμενοι ἐλάλησαν ἀπὸ Θεοῦ ἄνθρωποι.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딤후 3:16-17
πᾶσα γραφὴ θεόπνευστος καὶ ὠφέλιμος πρὸς διδασκαλίαν, πρὸς ἐλεγμόν, πρὸς ἐπανόρθωσιν, πρὸς παιδείαν τὴν ἐν δικαιοσύνῃ, ἵνα ἄρτιος ᾖ ὁ τοῦ Θεοῦ ἄνθρωπος, πρὸς πᾶν ἔργον ἀγαθὸν ἐξηρτισμένος.
(모든 성경[구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히브리서 4:12-13
Ζῶν γὰρ ὁ λόγος τοῦ Θεοῦ καὶ ἐνεργὴς καὶ τομώτερος ὑπὲρ πᾶσαν μάχαιραν δίστομον καὶ διϊκνούμενος ἄχρι μερισμοῦ ψυχῆς καὶ πνεύματος, ἁρμῶν τε καὶ μυελῶν, καὶ κριτικὸς ἐνθυμήσεων καὶ ἐννοιῶν καρδίας·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잠언 1:7
יִרְאַת יְהוָה רֵאשִׁית דָּעַת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히브리 명사 구조의 신텍스(syntax)에 따르면 “여호와=지식, 경외=근본” 이다. 참 명쾌하다! 하나님 경외함 없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은 근본이 없는, 토대가 무너진 부질 없는 것이요 헛된 것이다. 참 지식은 신구약 성경의 주제인 여호와,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이 글을 쓰는 나나 성경 학자들, 목사들, “지식의 근본이 다른 것이 아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이 근본이다” 말하는 그 말이 삶에 실제된 귀한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성경,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성경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자기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계시
참 지혜! 인간의 영혼과 존재를 통째로 뒤 바꾸어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춘 영감된 하나님의 신적인 호흡이 들어 있는 영의 말씀

이 성경을 어떻게 읽고 과연 어떻게 묵상하고 해석해야 하는가?<계속> [복음기도신문]

kim mh

김명호 | 헤브론선교대학교 성경언어대학 교수. 복음과 기도의 기초 위에 성경의 원어 연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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