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고정희 칼럼] 성령의 바람이 전하여 준 말

ⓒ 복음기도신문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나는 학창시절부터 오랜 잘못된 습관인지, 다른 이유인지 위가 건강하지 못하다. 이 날도 가슴 밑이 좀 아팠지만 자주 있는 일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침 정해진 시간에 공원으로 갔다.

나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지키고 있는 하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신 거 알지만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 것 같아서 쉴 수가 없다.

가슴 밑이 더 심하게 아파오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가슴에 지긋이 손을 대고 있었다. 안 아프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해 있었다. 뭔지 모르게 살갗에 느껴지는 공기가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다. 시선이 멈춘 파아란 하늘이 액자 속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 때 공기일까, 바람일까, 갑자기 ‘딸아, 고맙구나’ 너무 부드러웠다. 조용히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우리 하나님 어쩜 이러실까 ‘딸아 아프냐’ 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훅~들어오셨다. 하늘 평안이 임했다. ‘주님~ 저도 고맙습니다.’ 나를 완전하게 아시는 주님의 응답이었다. 나는 아픈 것이 낫는 것보다 이것이 더 기뻤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딤후 1:7)

제임스 휴스턴이 쓴 기도라는 책에 ‘기도는 하나님과의 우정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하나님과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편한 친구가 그렇듯 기도에는 형식도 없고 어떠한 기준도 없다. 그저 하나님과 함께 있어 좋은 것이다. 사실 나는 친한 친구,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더 없다. 친구와의 우정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고 요즘 시대에는 특히 SNS, 메일도 잘 해야 한다. 나는 이런 것을 잘 못한다. 그래서 사람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오해도 많이 받는다.

기도도 그렇다. 주님과 함께 하면서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다. 사실 시간을 함께 많이 갖지 않은 친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 물으시는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더 잘 알기를 원하신다. 그러면 주님은 당신의 생각, 마음을 모두 알려주신다. 나의 생각은 점점 제거되고 그 분의 뜻으로 채워진다.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는 계획에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가 기도하는 응답 이상의 삶이다. 그리고 하늘의 영광을 보여 주신다. 온전히 걸을 수 있도록.

마가복음 9장에 예수님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함께 기도하시러 가셨다. 그 때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다가 하늘의 영광이 주님에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하늘의 영광을 본 자들은 그것을 위해 걸어 갈 수있다.

오늘 주님에게 평안을 받았다. 두려워하는 내게 잘 하고 있다고, 힘을 내라고, 이 자리에 있어 고맙다고, 성령의 바람이 전하여 주었다. 용기가 났다. 멈추지 않고 걸어 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나는 오늘도 이 땅, 일본 땅에서 조선을 위해 기도한다. 언젠가 북한 성도의 외침을 글귀로 읽은 적이 있는데 잊혀지지가 않는다.

‘하나님! 남조선에만 가지 마시고 우리 공화국에도 오시라요~~’

주님을 찾는 저들과 함께 해주소서. 이 땅에 사는 조선과 함께 해주소서. 원형 조선을 회복하시어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계획에 동행하는 나라되게 하소서. 조선 땅의 영광을 기억하소서.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편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인하여 빛나니”(겔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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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선교사 | 2011년 4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족이 일본으로 떠나 2014년 일본 속에 있는 재일 조선인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우리학교 아이들을 처음 만나, 이들을 섬기고 있다. 저서로 재일 조선인 선교 간증인 ‘주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싶었다'(도서출판 나침반, 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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