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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방선거서 각 정당 지지자들 충돌… 사망 이어져

사진: xinhuanet.com 캡처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인도에서 군경의 발포로 주민이 사망하는가 하면, 각각의 정당 지지자들의 충돌로 살해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10일 인도의 동부 웨스트벵골주의 쿠치 베하르지구 투표소에서 군경의 발포로 주민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현재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 이하 BJP)이 집권하고 있다. 힌두근본주의를 표방하는 BJP가 집권한 이후, 지방(state) 선거에서도 이미 그 세를 상당히 넓혀왔다. 인도 전체 29개 주 중에서 현재 12개 주의 주지사가 BJP 소속이고, 그 외 6개 주는 BJP가 타정당과 연합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아직까지 한번도 BJP가 선거에서 이겨보지 못한 주는 께랄라(Kerala),텔랑가나(Telangana),웨스트벵갈(West Bengal) 등이다. 이 때문에 이번 웨스트벵갈 지방선거에서는 BJP가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쿠치 베하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이해해야한다. 이번 사건은 4명의 주민이 중앙산업경호부대(CISF)의 총기 발포에 사망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웨스트벵갈 주정부의 현 집권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당(TMC)과 중앙정부 집권당인 BJP의 설명이 서로 다르다.

BJP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찰에 따르면 쿠치 베하르지구 126호 투표소 근처에서 200~300명의 군중이 유권자들을 방해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평소 간질을 앓고 있던 14세 소년을 CISF가 와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이후 CISF 대원이 총을 쏴 소년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져 400~500여 명의 주민들이 막대기 등을 가지고 경찰과 투표소 직원을 공격했다. 이에 경찰은 CISF가 폭도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사해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TMC 정당의 입장은 다르다. 쿠치 베하르는 BJP를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소외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투표 당일 평화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던 중, BJP 당원들이 50~60명의 지지자들을 확보해 투표소로 이중이었다. 그들이 가는 길에 14세 소년이 있었고 CISF 대원은 이동에 방해가 되었는지, 그 소년을 때렸다. 이를 본 소년의 형이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을 시작하자 CISF 대원은 형까지 대나무 곤봉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때 다른 주민들이 두 형제를 보호하려고 CISF 대원의 곤봉을 낚아채자 두명의 CISF 대원이 총을 발사해 4명이 사망하고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 총을 쏜 CISF 대원은 외부에서 차출된 요원으로 알려졌으며, 그들은 발포 직후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같은 투표구의 다른 투표소에서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4월10일 이른 아침 BJP 지지자인 19세 아난다 바르만 형제가 285호 투표소에 갔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 2명에게 끌려가 살해당했다. 이 사건으로 그 지역의 BJP 지지자와 TMC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또 이와는 별개로 쿠치 베하르의 북부 선거구 빠뜰라카와라에서 BJP 당원으로 일하던 아말 데브(45)가 4월 9일 밤에 실종됐다가 다음날 대나무 숲 근처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BJP 지지자들은 TMC 지지자들이 아말 데브를 살해하여 대나무에 매달았다고 주장했으며, TMC 지지자들은 무슨 사건이 생기기만 하면 이를 정치적으로 연관시킨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웨스트벵갈 지방 선거의 쿠치 베하르지역 선거구에는 4월 10일에만 6명이 사망했으며, 126번과 285번 투표소의 투표는 현재 취소된 상태다.

웨스트벵갈의 이번 사태는 열세에 몰려 있는 BJP 정당 TMC 정당 사이에 정치적인 암투가 표면화된 것으로 이해된다. 선교적인 입장에서는 TMC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를 바라고 있다. 현 웨스트벵갈 정부의 여당인 TMC는 힌두교 이외의 다른 종교 활동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는 법을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BJP가 집권하는 지방 정부에서는 그동안 반개종법(힌두교에서 기독교나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것에 제동을 거는 법)을 제정하여 통과시켰다.

기도제목

1. 웨스트벵갈 지방선거는 거의 한달 걸려 치러지고, 투표일은 선거구마다 다르다. 실리구리 지역은 4월 17일이 투표일이다. 이 선거 기간 중에 폭력, 암살, 테러, 매표 행위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고, 평화롭게 투표가 마무리되도록.

2.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지고, 조작 없이 개표가 진행되어, 어느 정당이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정치인이 선발되도록.

3. 이와 더불어 선거기간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고, 실제로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인도 영혼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도록.

인도 통신원=이시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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