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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목회자 1000여 명 ‘백신 여권’ 반대…“차별과 불평등 초래”

▲ 여행자가 코로나19 음성을 인증하는 CommonPass 앱. 사진: commonpass.org 캡처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은 물론 베트남까지 ‘백신여권’ 도입이 세계적으로 실행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영국의 약 948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백신 불평등’을 언급하며 백신 여권을 도입하려는 영국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운동에 동참했다.

14일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교회 지도자들은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를 비롯해 위임 국가의 장관들 앞으로 발송할 서한에서 백신 여권의 도입을 “영국 정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정책 중 하나”로 규정하고, 백신을 맞은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의 ‘의료 인종차별’과 ‘2계층 사회’ 분열을 경고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양심을 이유로 백신을 자유롭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공공생활에서 배제되어선 안 된다.”며 “백신을 맞았든 맞지 않았든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교회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여권이란?

백신 여권은 매장, 극장, 식당, 호텔과 같은 공공장소에 출입하기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증거를 요구함으로써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도록 돕는 한 가지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에서는 3200만 명 이상이 1차 백신까지, 700만 명 이상이 2차 백신까지 접종을 마쳤으며,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 트래커(Airfinity Tracker)는 인구의 75% 이상이 8월 첫째 주까지 완전 면역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지난 주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요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국의 터타임스(The Time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들은 백신 여권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끝낼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면 이를 강력히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은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이미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이 방식을 따르지 않도록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 “백신 여권은 정보에 입각한 동의의 원칙을 위반하고, 강요의 비윤리적 형태가 될 수 있다.”며 “이 여권은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하층민들이 공공생활의 중요한 영역에서 제외되는 등 의료적 차별의 위험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계획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종말을 가져오고, 정부가 잠재적 기술을 이용해 시민 생활의 특정 측면을 통제하는 감시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는 영국 정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정책 제안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백신접종률은 4월 7일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남미의 콜롬비아에 이어 35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인구 100명당 백신접종률은 2.03%로, 아프리카의 가나(1.93%), 남미의 페루(2.75%), 말레이시아(2.56%) 등과 비슷하다. 정부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하는 한편, 현재 정부의 백신여권 프로그램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사 55:1, 3)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에 당장 생명과 생계의 위험 앞에 놓인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생각하지도 못한 윤리와 불평등의 가치의 문제까지 혼란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이 상황을 다스려주시길 기도하자. 백신을 맞는 것도 코로나의 온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때에 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만나게 해주시고, 우리 존재의 완전한 공의와 정의가 되어주시고 공평한 구원의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갈망하게 하시길 기도하자. 어느 시대에도 어떤 환경에도 피해 갈 수 없었던 불평등과 차별, 분리 현상 앞에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열고 복음으로 나아가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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