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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무력진압 최소 18명 사망… 국제사회 강력규탄

▲ 지난 24일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시위 현장에서 함께 찬양을 부르는 모습. 사진: 유튜브 채널 미션라이프 캡처

미얀마 군경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최악의 유혈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국제사회 및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강력 규탄했다고 로이터통신외신들이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평화적 시위대에 치명적 폭력을 쓰고 임의 체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군부를 향해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 달라.”고 촉구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도 트위터를 통해 “(도움이) 가장 필요한 이때 미얀마 국민을 지지하는 결연하고 조직화한 국제사회 행동이 없다면, 미얀마의 악몽은 더 악화할 것”이라며 “군정이 국민에 대한 폭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반드시 그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 회원국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미얀마 무기 수출 금지와 쿠데타 및 최근의 강경 유혈진압 등의 이들을 겨냥한 책임 있는 제재, 그리고 군정이 소유하거나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 등을 제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목숨을 잃은 용감한 시위대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폭력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추궁하고, 버마인들을 향한 우리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최근 쿠데타 및 폭력 발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대가를 부과하기 위한 추가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군경이 “혐오스러운 폭력이다. 우리는 버마(미얀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한다.”며 “그들의 의지를 지지하는 데 모든 나라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기를 촉구한다.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계속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재무부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포함해 미얀마 군부 인사들에게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부과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폭력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불법적으로 전복하는 데 정당성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쏘는 것은 군경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점을 보여주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가 즉각 이런 상황 전개에 대응해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제재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경의 무력 진압은 혐오스럽다. 영국은 미국, 캐나다와 협력해 미얀마 군경 인사 9명을 상대로 인권 제재를 내렸다.”며 군경 지도층이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미얀마 군경 쿠데타 이후 지난 한 달간 군경의 총격과 공격 등으로 미얀마 국민 약 30명이 사망했으며, 1130명 이상이 체포됐다. (관련기사)

지난달 27일 양곤 시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군경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진 한 20대 남성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한가.”라는 해시태그(#)를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쿠데타 이후 같은 메시지의 플랜카드를 들고 양곤의 유엔 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이라고 네티즌은 전했다. (관련기사)

한편, 국민일보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현지 기독교인들이 찬송을 부르며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표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의 양곤 흘레단 사거리 인근에 모인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찬양하는 모습의 영상이 양곤에서 사역하는 김 모 선교사에 의해 공개됐다. 이들이 부른 찬양은 ‘포 도우즈 데이즈(for those days)’로 “슬픈 일이 있어도 주님이 계십니다/소망이 없어 보여도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라는 내용으로 절망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국제사회가 계속 우려하던 일들이 미얀마 쿠데타 이후 일어나고 있다. 무고한 시민들이 시위 도중에 다치거나 숨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시민들을 탄압하는 미얀마 군부가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비인간적인 압제와 억압을 그치도록 기도하자. 또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절망 중에 한 마음으로 일어나게 하시고, 더욱 이 땅을 위해 기도하며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로 서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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