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이번 주 초 1억 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2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9900만 명을 넘었으며, 현 증가 추세라면 이번 주 초 1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1년여만이다. 현재 사망자도 2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매주 400만∼50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2500만 명을 넘어 가장 많고, 인도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브라질은 9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8일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이스라엘, 멕시코, 중국 등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엄청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전염이 접종 속도보다 빨라 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연말 연휴 여파로 환자 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다시 한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약 1.5배 강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후 확인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전파력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11일 처음 확인된 지 한 달여 만에 전 세계 국가 수의 30% 정도인 최소 60개국으로 확산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도 23개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5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 있어 의료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19일 40만 명이 넘어섰다.
유럽은 통행금지를 비롯해 봉쇄를 강화하거나 재도입하는 동시에 외국인 입국 제한, 항공편 금지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유입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는 연일 사망자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부처 장관들까지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고 병원, 특히 중환자실에 가해지는 압력이 점점 커져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남미에서도 그간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국가들 상황이 연말·연초를 지나며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브라질의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브라질 최대 주인 북부 아마조나스주 병원에서는 중환자실 병상과 산소호흡기까지 부족해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희생자를 많이 낸 10개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1347∼1351년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흑사병은 7500만∼2억명, 1520년 시작돼 1980년 WHO가 지구상에서 박멸됐다고 선언한 천연두는 2500만∼5천500만명의 희생자를 각각 낸 것으로 추정된다.
1918∼1919년 스페인 독감의 경우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5억명이 감염되고, 50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1918년 세계 인구는 18억명 정도였다. 이는 당시 세계 인구의 2.7%가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세계 인구는 79억명으로 추정된다.
1957∼1958년 아시아 독감과 1968∼1970년 홍콩 독감도 각각 1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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