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처음 보았던 영화 ‘믿음의 승부’를 통해 믿음의 격려를, 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워 룸(War Room)’을 보면서 강력한 기도의 도전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기도의 불씨가 시간이 흘러도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열방 곳곳에서 ‘워 룸’이라는 이름으로 기도의 부흥을 경험하고 있음을 믿는다. 어느 날, 감독이자 목회자인 알렉스, 스티븐 켄드릭 형제의 영화들뿐만 아니라, 여러 책들도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영적 유익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가운데 2020년 올해 한국어로 번역된 ‘기도’에 관한 책을 놓칠 수가 없었다. ‘단단한 기도공부(The battle plan for prayer)’가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도록 이끄는 기도안내서
영화 워 룸의 바탕이 된 이 책은 우리 각자의 기도에 힘을 더해주고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도록 이끄는 기도안내서이다. 35개의 짤막한 각각의 주제별로 기도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성경 구절들과 원리들로 가득 차 있다. 또한, 기도하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부분들을 안내해주고 있어서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혀진다. 각 주제들은 단 몇 페이지로 구성돼, 기도의 자극과 격려를 받을 수 있기에 필요할 때마다 다시 꺼내 읽으며 기도의 불을 태우게 될 것이다.
‘기도의 유산’이라는 주제를 통해 중국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결이 기도였음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의 아들의 증언이 있었다. “허드슨 테일러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지 않고 중국의 태양이 떠오른 날은 40년 동안 단 하루도 없었다.” 기도의 무릎에서 선교 사역의 승리를 잉태한다는 진리를 깊이 새기게 되었다.
‘은밀한 중에 드리는 기도’ 파트에서는 우리의 성공과 실패의 비결은 은밀한 곳에 있을 때의 우리 모습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또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는 것보다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께(마 6:6, 시 91:1) 더욱 기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님과 홀로 대면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은밀한 곳에서 만나 주시는 주님을 더욱 기대함으로 깨어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어서, 기도의 자세와 마음은 어떠해야 하고, 기도의 자리에서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또 비상한 때에 드려야 할 비상한 기도와 여러 대상별(잃어버린 영혼들, 가족, 통치자들, 추수할 일꾼들, 교회와 부흥)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수백여 개의 관련 말씀들을 부록으로 제시하여 기도할 때의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점도 이 책을 자주 들여다봐야 할 이유이다.
기도를 우선시한다는 건 주님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것
“기도를 우선시한다는 것은 하나님 그 분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것”이라 말하며, “기도를 가장 우선순위로 삼는다면 모든 일에 기도의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도전하는 저자의 말에서 나의 지금까지의 기도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왜 은밀하게 기도하는 것이 힘이 드는가? 지금까지의 내 기도골방은 어떠했는가? (기도를 통해서) 나는 하나님 그 분을 얼마나 우선시했는가? 여러 질문들을 통해 무엇보다 기도에 깨어있기를 다짐하게 되었다.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맞으면서 교회의 외적인 많은 사역들을 조정하고 또 멈추어야 했던 한 해가 어느덧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비상한 이때에 무엇보다 기도의 특권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 초점이 분명해졌다. 그러한 동기와 불씨가 조금도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이 책을 주저 없이 집어 들게 했듯이, 비상한 마음을 가지고 날마다 주님께 엎드릴 은혜를 더욱 구한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싶고 더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기도를 드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신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주님이 당신을 더 깊은 관계로 부르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는 저자의 고백이 마음과 귀에 울린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기도에 대한 갈망을 우리 안에 날마다 새롭게 하시길 기대한다. [복음기도신문]
양동원 선교사
[관련기사]
위기보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25년간 가정예배를 지켜온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
주님의 말씀으로 피워내는 아름다운 꽃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