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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구제에 대한 고민1

프레이포유 사역자가 노숙인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마태복음 6장에는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위의 말씀은 두괄식으로 먼저 주제를 던지시고 그 다음 예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그 예로 먼저 구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 둘째로, “은밀하게 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더하고 뺄 것이 없는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대로 지키면 됩니다. 구제에 대해서도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은밀하게 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러분이 동역하는 프레이포유는 그렇게 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있습니다. 프레이포유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도 알게 합니다. 매일 사역 사진을 올리고, 공지글에 남겨서 오랫동안 보관하고 또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사역자분들의 사역일기도 매일 올리고 감동적인 일기는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은밀하게가 아니라 드러내어 하고 있습니다. 프레이포유 사역이 지난 7년 동안 언론 방송에도 많이 사역이 소개되었구요. 교회나 다른 기관에서 합동사역에 대한 문의가 와도 반갑게 잘 설명해드립니다.

또 사역 기부금 계좌를 오픈하여 어떻게 기부할 수 있고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두다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말씀을 모두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프레이포유 사역을 이제 멈추는 것이 나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하는 사역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 좋을까요? 계속 죄만 더 짓게 될 뿐이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아니면 이제부터 프레이포유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 은밀하게 하기 위해서, 프레이포유 홈페이지의 문을 닫고, 모든 사역 사진과 사역자 일기를 삭제하고. 앞으로는 누구도 모르게 은밀하게 사역을 할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요.

당연히 여러분의 기부금도 이제 받질 않고 누군가 기부금을 후원할지라도 그 내역을 밝히지 않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기록하지 않고 사역을 하는지도 안 하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사역을 하는게 맞을까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잘 지키는 사역이 되고 사역자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만약 예수님이 오늘 밤에 나타나셔서 저에게, “잘 생각했다. 그렇게 하여라. 네 말이 맞다. 프레이포유 사역은 앞으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 은밀하게 사역하여라. 내가 함께하리라” 라고 말씀하시면 언제든지 그렇게 합니다.

저는 프레이포유를 시작하고 3년간 줄곧 혼자서 사역했거든요. 그 느낌을 잘 알거든요. 외롭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그 느낌을요. 그렇게 사역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함께 하는 즐거움은 덜하겠지요. 그리고 동역하는 기쁨도 줄어들겠지요. 지금과 같이 매주 400여명의 이웃을 찾아가진 못하겠지요. 사랑의 나눔 상자도 운영할 순 없겠지요. 살림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경비도 줄어들어 언젠가 공동체도 없어지고 사역자분들도 흩어져서 저 혼자 남겠지만, 저 혼자서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며 그렇게 구제하면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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