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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순교자 자녀들… 계속된 테러로 학교 등록 어려워

▲ 순교한 엘리 목회자의 두 자녀 에스겔과 나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캡처

아프리카 중서부 부르키나파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을 닫았던 학교들이 수업을 재개했지만, 복음주의 기독교인 순교자 자녀와 목회자 자녀 440명은 계속된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학교 등록 조차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는 27일 현재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규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해 대다수 시민들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 북부에서 2019년과 2020년에 발생한 테러로 기독교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아이들은 난민이 됐으며 코로나 봉쇄령이 해제된 지금에도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부르키나파소의 소수 집단인 기독교인들은 전쟁터에 사는 것 같다”면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많은 기독교 어린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학비를 낼 수 없고 학용품도 부족하다. 집을 떠나 현지의 다른 기독교인들이 마련해준 안전한 장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등하교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난민이 된 아이들은 학비와 학용품, 교통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 VOM은 이러한 100여 명의 어린이에게 필요한 비용을 모아 현지에 전달하면서 “이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더 채워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VOM은 이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어린이 중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순교한 엘리(Elie) 목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엘리 목사는 공격이 시작되자 가족들과 아르비나(Arbina)로 피신했다. 하지만 얼마 후, 몇 가지 물건을 챙기려고 10살 된 아들과 집에 갔다가 40명의 테러리스트에게 포위됐다. 엘리 목사는 아들에게 “빨리 도망가! 이제 아빠가 예수님을 만날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면서 돌아가지 않으려던 아들을 억지로 떠나보냈다. 테러리스트들은 엘리 목사를 칼로 찔렀고, 여전히 살아있는 것을 보고는 총으로 쏴 죽였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사모님은 이제 남편을 잃고 혼자 남아 여섯 자녀를 책임져야 했는데, 그 중 넷은 아직 학교 공부를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며 “에스겔, 나오미, 벤쿠메, 사무엘, 네 자녀에게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부터 이미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지금도 계속되는 이슬람 무장 집단의 공격에 기독교인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부르키나파소 인구 2000만 명 중에 개신교 기독교인은 겨우 3%에 불과한데 그나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공격을 받지 않는 현지 교회들이 최대한 돕고 있지만, 그들의 능력도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한국 VOM은 세계 여러 나라 VOM 과 협력해서 기독교인 순교자 자녀와 난민이 된 목회자 자녀 440명의 학비와 교통비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를 위한 기금은 11월 15일까지 모금하며 한국 VOM 웹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

크리스천 페스펙티브

주님의 통로가 되어, 교육의 기회까지도 잃은 순교자와 목회자 자녀를 돌아보는 VOM을 축복하고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는 통로로 한국교회와 열방의 교회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하자. 박해 가운데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성도들을 주의 보호하심 아래 지켜주시고 순교자들의 피를 기억하시고, 속히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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