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0/29)
美 캘리포니아, 대형산불에 한인들 피난길 올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인근에서 대형 산불 발생, 당국이 혹시 모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피령을 내려 현지 한인들이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다고 2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인들을 피난길로 내몬 ‘실버라도 파이어’는 26일 아침 어바인 북동쪽 산티아고·실버라도 캐니언에서 발화했고,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한인들은 어바인 남쪽의 존 웨인 공항 인근 호텔과 디즈니랜드 리조트가 자리 잡은 애너하임을 비롯해 헌팅턴비치, 부에나파크, 풀러턴 등 다른 도시의 숙박 시설로 피신했다.
탄자니아 대선 앞두고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 9명 사망
탄자니아 야당은 27일(현지시간) 경찰이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정선거 기도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발포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28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야당인 ‘ACT 와잘렌도’는 또 반자치 섬 지역인 잔지바르에서 자신들의 잔지바르 자치정부 대선후보인 말림 세이프 샤리프 하마드가 한때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경찰의 발포는 이 지역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저녁에 발생했다. 한편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28일 탄자니아 본토 대선에서 재선을 노린다.
이탈리아서 코로나 제한조치 반대 시위서 폭력사태 잇따라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가운데 폭력 사태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고 27일 뉴시스가 전했다. 토리노, 밀라노 등 여러 도시에서 26일 술집과 음식점 야간 운영 금지와 여가시설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에 수백 명이 참가하여 상점 유리창을 깨뜨리고 경찰을 향해 연막탄과 유리병을 던졌다고 ANSA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밀라노 시위에서는 28명이 폭력 행위와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 중 명품 상점을 약탈하려 한 이들도 있었다.
태풍 ‘몰라베’ 베트남 중부 강타… 2명 사망‧26명 실종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28일 정오께 시속 145㎞의 강한 비바람을 안고 베트남 중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2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주택 붕괴와 시설물 파손, 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꽝응아이성에서 2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동쪽 해상에서 어선 두 척이 침몰하는 바람에 선원 26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몰라베는 상륙 후 여전히 바람이 강한 데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점점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37만 5000명가량이 대피한 가운데 당국은 대규모 군경을 투입해 피해 예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中, 일자리 부족에 고학력 젊은이 수만 명… 배달노동자로 내몰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는 벗어나고 있지만 수많은 고학력 젊은이들이 일자리 부족에 배달노동자로 내몰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석사 학위 소지자 최소 6만 명이 이 회사 배달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또한 학사 학위를 소지한 배달노동자는 17만 명에 달했다. 메이퇀뎬핑의 배달노동자 수 총 295만 명(7월 말 기준) 중 학사 학위 이상을 딴 고학력자는 24.7%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효과로 투약자 급감… 인권단체 희생자 3만 명 달할 것
필리핀 마약위원회가 정부의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 효과로 투약자가 급감했다고 밝혔다고 28일 일간 마닐라 블루틴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 마약위원회는 전날 ‘마약 남용 추세와 패턴에 대한 2019 전국 가구 조사’ 결과 10∼69세 국민의 2.05%인 167만 명이 마약을 투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비해 2016년 마약 투약자는 400만 명으로 현저하게 줄었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7월 말까지 5810명이 경찰의 단속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마약 단속 과정에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초법적 처형’ 등으로 희생자가 2만 7000~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주, 여러 도시에 뇌우 폭풍 덮쳐… 도로가 강처럼 변해
호주 퀸즐랜드주 남동 지방의 주도 브리즈번을 포함 카불쳐, 로건 시티, 레드 클리프 등 여러 도시에 뇌우 폭풍이 27일(현지시간) 덮쳐 시간당 80mm에 달하는 집중 폭우가 내렸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BOM)이 ‘고위험’으로 분류한 뇌우가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카불쳐에서 탐지된 후 남하하면서 이 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 이로 인한 돌발 홍수로 브리즈번 곳곳에 도로와 가옥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극심한 피해가 발생, 도로가 강처럼 변해 발이 묶인 운전자들은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받거나 고지대로 피했다. 인근 내륙 도시인 투움바에서는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내려 차량과 가옥이 다수 파손됐다.
아프간, 올해 민간인 사상자 6000명… 2012년 이후 가장 적어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올해 현지 민간인 사상자 수가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 EFE통신 등이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인용, 27일 보도했다. 올해 1∼9월 아프간 내전과 테러 등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2117명, 부상자는 3822명으로 전체 사상자 수는 5939명에 달했다. UNAMA는 “올해 민간인 사상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었고, 동시에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인 피해는 여전히 과도하며 충격적인 수준으로 최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시작됐음에도 민간인에 대한 폭력은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상자 중 어린이와 여성의 비중은 31%와 13%였다.
예멘 남부 어린이 약 10만 명… 영양실조로 사망 위험 처해
유엔(UN)은 27일(현지시간) 장기 내전에 시달린 예멘 남부에서 어린이 약 1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예멘 남부에서 영양실조 환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은 5세 미만 어린이 5명 중 1명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이며, 최소 9만 8000명의 어린이가 극심한 급성 영양실조에 대한 긴급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주(州)는 4세 미만 어린이의 27%가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유엔은 예멘 북부의 영양실조 자료도 수집 중인데 예멘 남부만큼 우려된다고 전했다.
美 필라델피아, 흑인 피격 시위에 또 한인 상점 10곳 약탈·파손 등 피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무장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소요 사태가 벌어져 한인 상점들이 또다시 큰 피해를 봤다고 2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한인회가 전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웨스트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시 곳곳의 한인 소유 상가 10곳이 약탈과 기물 파손 등의 피해를 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 가게 10군데가 또 당했다. 이것은 심각한 상황”이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피해가 심한 곳은 집 한 채에 해당하는 재산을 잃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 소유 피해 점포들은 대부분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업체들이고, 약국 1곳도 공격을 받았다.
브라질 죄수 25년 동안 동료 48명 살해해 충격
브라질의 한 장기수가 25년 수감생활 동안 동료 죄수 48명을 살해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이 현지 언론 인용,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브라질 죄수는 최근 살인 등 혐의로 법정에 서서 “죽은 사람들이 도둑이자 강간범들이며 동료들을 이용했다. 그들을 죽인 게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10대이던 1995년 절도죄로 처음 수감된 후 갱단에 연루되며 살인을 일삼게 됐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브라질에서 그의 악명 때문에 그를 수용하려는 감옥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교도관은 그가 또 살인을 저지르는 건 “시간 문제”라며 우려했다.
韓 청년들 ‘차별금지법 반대’, ‘낙태 반대’ 피켓 들어
차별금지법 반대 청년연대(이하 차반청) 소속 청년들이 차별금지법과 낙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미래한국이 27일 전했다. 차반청 청년들은 “의원님(목사님) 태아를 살려주세요”, “목사님(의원님) 차별금지법을 막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소와 출석교회를 방문했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김철민(안산 상록을), 문정복(경기 시흥갑),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김성훈·김광수 차반청 대표는 “정의당 법안이 폐기되고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때까지 청년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낙태법 개정을 앞두고 있는데 태아살해 합법화를 막고, 또 사학의 자유 훼손하는 사학법 개정 저지에도 힘쓸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 반대표… 경영 간섭 우려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28일 펜앤드마이크가 보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의견을 내는 등 경영 간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LG화학 주식은 국민연금이 10.20%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이다. 한편 재계에선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한 국민연금의 경영 간섭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분할안 반대 결정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간인 ISS(국제의결권자문기구) 등 자문사들의 ‘찬성 권고’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민연금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LG가 추진하는 배터리사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신산업까지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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