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그 동안 비대면 예배만 허용됐던 수도권 교회에 대해 12일 0시부터 예배당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예배가 가능해졌다고 국민일보가 12일 보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1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조처 완화에 대해 “아쉽지만 다행”이라고 밝히며, 정부와 교계 간 협의체 논의를 통해 대면예배의 단계적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정부가 방역과 경제를 지켜야 하는 것처럼, 교회는 방역과 예배를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 예배를 지키는 것과 맞물려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모든 교회는 교회의 목표인 예배를 지키기 위해 방역에 온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또 현장예배를 지키기 위해 소모임과 행사, 식당과 카페 등의 운영을 중지하며, 교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적정한 거리 두기는 물론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곧 코로나19 교회대응지침 14차 지침을 발표할 예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교총 교단장 면담 이후 정부와 교계 간 협의체가 상시 가동 돼 예배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가 지속돼 왔다”면서 “예배 인원 단계적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인 이날 모든 예배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제한적 참여 예배로 진행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사전 신청한 성도들을 대성전과 22개의 부속 성전에 분산 배치해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했다. 교회 측 안내 봉사자들은 성도들의 등록증과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 후 2ｍ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예배당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설교에서 이영훈 목사는 성도들에게 예배드리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하며, “다음 주부터 예배당 좌석 수 30% 정도의 인원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운영 중인 130여 개 기도처와 지성전의 문을 모두 열어 몸이 불편하거나 교통편 이용이 어려운 성도들이 각 지역에 분산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첫날인 12일부터 모든 예배당 예배를 재개하기로 했다. 단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위해 사전 예약자만 예배당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를 마련해 성도의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교회로부터 인증번호를 부여받아 예약할 수 있게 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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