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선교단체의 활동과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새로운 법안이 9월 23일에 통과 돼 선교사역이 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새로 개정된 ‘해외기부금 규정’ FCRA(Foreign Contribution Regulations Act) 법은 개인이나 단체에 의한 외국의 후원, 특히 금전적 지원을 통제하기 위해 처음부터 입안된 것으로 모든 비정부단체(NGO)의 기능을 정부의 직접적인 감시 하에 두고 있어 활동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오픈도어는 “대부분의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이 현지에서 NGO로 등록된 것을 고려할 때, 이 새 법안은 특별히 기독교 선교단체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면서 “기독교 선교단체들은 오랫동안 국제 단체들과 교회들과 결연하여 활동해왔고, 인도 밖의 외국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CRA 규정을 따르는 인도 국내 NGO들과의 협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이 ‘후원금을 다시 나누어 후원하는 것’(sub-grant)을 규제하기 때문이다.
FCRA 규정에는 운영비 항목은 모든 급여(학교교사, 의사, 현장조사연구원, 훈련자 제외)를 포함하도록 되어있는데, 이전에는 운영비 비율이 50%까지 허용된 데 반해, 새로 개정된 법은 운영비 비율을 20%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여, 사례비, 전문 사역비, 시설사용료, 여행경비 등의 지출이 제한 돼 선교단체들의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2016년에 약 2만 개의 NGO단체들의 FCRA라이센스(해외기부금수령 허가)가 취소됐다. 그러나 새로 개정된 법으로 더욱 쉽게 이런 단체들을 폐쇄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도 여러 NGO들의 FCRA 라이센스가 취소됐다. 이는 이들이 부족들의 강제 개종에 적극 관여한 교회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허위 주장 때문이었다. 이에 인도 내무부는 FCRA 라이센스 취소뿐 아니라 단체의 은행계좌를 동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해 인도 내무부는 1300개 이상의 NGO에 대해 FCRA 라이센스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성도들의 박해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차티스가르 주의 싱간푸르의 한 마을에서 크리스천들이 외국 종교를 받아들였다는 마을 사람들이 성도들의 집들을 공격하고 파괴했다.
현지 성도들에 의하면, 2000~300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몰려왔으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폭도들을 저지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경찰은 “너희가 기독교인이 돼서 우리 신들이 우리에게 분노했다. 우리 신들이 더 이상 우리 기도를 듣지 않는다.”고 외치는 폭도들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에 현지 성도는 경찰이 그 자리에 있었기에 자기들이 살해는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 75명의 크리스천들이 집에서 도망쳤고, 상당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 갑작스런 폭력사태로 흔들렸지만 믿음에 견고히 서있다고 피해자 성도 한 명이 전했다. 그는 “나는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목과 가슴의 병을 고쳐주셔서 믿게 됐다. 치유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위해 죽는 게 더 낫다. 조금 두렵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 북부의 외진 마을에서 반기독교인 모임이 조직됐다. 이들은 크리스천들이 사기를 쳐서 사람들을 개종시키려 한다고 고발했다. 그리고 그 지역 성도들에게 기독교를 떠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개인적인 박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중부의 쿠마르와 그 가족(아내와 딸)은 마을 회의에 불려가, 기독교를 떠나지 않으면 그 마을을 떠나야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회의장에서 쿠마르의 아내는 담대히, 어떤 일이 있어도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몇 년 전에 쿠마르의 아들이 병으로 죽은 것이 쿠마르의 개종 때문이라고 비난했고, 친척들도 모두 쿠마르에게 등을 돌렸다.
스리나드와 그의 아내와 아들은 몇 달 전에 인도 남부의 고향마을에서 쫓겨났다. 이 가족은 농사지을 땅도 잃고, 이 코로나19 시기에 수입원이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인도 동부의 한 마을에서 여러 크리스천 가족들이 강제로 사람들을 개종시키려 했다는 고발을 당했다. 이들은 신앙을 버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들이 예전 종교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마을 사람들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라비는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는 적극적인 크리스천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여러 번 경고를 받았지만 전도를 계속했다. 몇 주 전에 그는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거의 강에 던져질뻔 했다. 그리고 라비는 경찰서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라비와 그의 두 크리스천 친구들은 그 후 마을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고, 두 친구들이 심한 폭행을 당했다.
오픈도어는 ‘해외기부금규정(FCRA)’ 개정법 통과와 박해사건 등에 대해 기도를 요청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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